The moment you heard
44. Running Man (3)


[소정시점]


정예린
난 솔직히... 너가 참 좋은 친구라고 생각해..


정예린
너는 너보단 다른 사람을 먼저 챙겨왔고,


정예린
그런 습관이 너를 좋은 사람으로 만든 것 같아..


정예린
근데 소정아


정예린
나는 너가 너의 생각도 했으면 좋겠어


정예린
너가 다치면 아프다고 할 법도 한데,


정예린
너는 다른 사람에게 괜찮냐고 물어보고,


정예린
다른 사람이 괜찮냐고 물어보면 괜찮다고 대답하고


정예린
너보다는 다른 사람 먼저 생각하는 게 어쩌면 당연한 일이지만,


정예린
너는 너무 다른 사람을 생각하니까 사실 조금은 안타깝고, 안쓰러워 보여

나는... 정말 괜찮은데... 정말 그런데...


정예린
나 때문에 너는 교통사고를 당했고...


정예린
교통사고로 인해 너는 왼쪽 청력을 잃었고,


정예린
왼쪽 청력을 잃고 난 2~3일 후에 오른쪽 청력까지 잃어버리고


정예린
두 청력을 잃고 난 너는 결국 '수화통역사' 라는 꿈을 접게 되고...


정예린
꿈을 접은 너는 꿈을 잃어버리고...


정예린
꿈을 잃어버린 너는 우리에게 고민상담을 하려고 하고..


정예린
우리에게 고민상담을 하려던 너는 나에게 상처가 되는 말을 듣고,


정예린
나에게 상처가 되는 말을 들은 너는 결국 참아왔던 울분이 터져버리고...


정예린
울분이 터져버린 너는 후에 사과를 하지


정예린
너는 정말 잘못한 게 없는데... 다 우리가 잘못한 건데...


정예린
너는 또 우리에게 사과를 했어..


정예린
정말 마음이 좋지 않았어...


정예린
너는 언제 행복해질 수 있을까?


정예린
너에겐... 언제 힘든 일이 사라질까..?


정예린
너는 언제... 진실된 웃음을 지을 수 있을까..?

사실 힘들어...

나는 점점 지쳐가고...

힘이 빠지고...

더 이상... 버틸 수가 없어

그럼에도 내가 계속 악착같이 버티는 이유는...

너희가 있어서가 아닐까?


정예린
너가 항상 우리를 생각한다는 것을 알아


정예린
그러니까 가끔은 우리에게 기대도 돼


정예린
너가 우리를 도와준만큼... 우리도 너를 도와줄 수 있으니까


정예린
힘들 땐 속시원하게 말해 줘


정예린
김소정... 수고했어...

내 눈물은 멈출 줄 모르고, 화면은 또 다시 바꼈다


육성재
소정아, 안녕?


육성재
선생님이야


육성재
넌 정말 참 참을성이 많은 아이야


육성재
어쩌면 상처를 많이 받았을지도 모르겠어


육성재
내가 너와 함께 여러 곳을 다니다 보니 알겠더라


육성재
너는 너보단 선생님, 친구, 동생을 더 챙겼고


육성재
그래서 너는 너를 잘 챙기지 못했어


육성재
너는 너가 교통사고가 났을 땐 친구를 챙겼고,


육성재
동생이 위험한 상황일 땐 동생을 챙겼고,


육성재
비행기 사고가 났을 땐 넌 나를 걱정하고 생각했어


육성재
넌 정말 마음이 깊어


육성재
하지만 가끔은 너가 너를 생각했으면 좋겠어


육성재
너는 항상 열심히 하니까 걱정 말고 난 항상 널 응원할게


육성재
언제나 힘내고 울지 말고 파이팅!

난 또 다시 울었다

이 영상을 보는동안, 눈물이 마를 일이 없었다

화면이 흐려지면서 반 친구들이 나왔다

반 친구들
소정아!

반 친구들
가끔은 울어도 괜찮아

반 친구들
힘든 일 모두 털어버리고

반 친구들
다시 새롭게 시작하자

반 친구들
김소정 파이팅!

또 다시 화면이 흐려지더니 내 사진으로 바뀌었고, '걱정말아요 그대' 가 흘러나왔다


♬그대여 아무 걱정 하지 말아요♬


♬우리 함께 노래 합시다♬


♬그대 아픈 기억들 모두 그대여♬


♬그대 가슴에 깊이 묻어 버리고♬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그런 의미가 있죠♬


♬떠난 이에게 노래 하세요♬


♬후회없이 사랑했노라 말해요♬


♬그대는 너무 힘든 일이 많았죠♬


♬새로움을 잃어 버렸죠♬


♬그대 슬픈 얘기들 모두 그대여♬


♬그대 탓으로 훌훌 털어 버리고♬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그런 의미가 있죠♬


♬우리 다 함께 노래 합시다♬


♬후회없이 꿈을 꾸었다 말해요♬


김소정
.....

영상이 끝났음에도 다시 눈물이 흘렀다

겨우 멈추려던 눈물이 또 흘렀다

이렇게 많이 운 건 처음이네...

나는 울음이 안 멈춰져 주저앉았고,

세정이는 그런 나에게 다가와 내 등을 토닥여줬다


김소정
진... 진짜... 끄으.... 안 울... 려고... 했는데에....


김소정
계속... 흐... 참아왔... 끄... 던 게.... 한... 번에.... 흐으...


김소정
올라... 흑... 온... 것... 끄으... 같아요.... 흐으윽...

모두).....

굉장히 조용했다

그저 모두 내 울음이 멈추길 기다렸고,

나는 한참을 훌쩍거리다 겨우 멈출 수 있었다

44.런닝맨 (3) Th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