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violence of unrequited love.

Episode 17. A Vain Dream. 01

납골당에서 나가 집으로 가고 있었다. 나는 평소와 같게 조용히 가고 있었고 박찬열은 오늘 간 곳이 좀 우울한 곳이 여서 그런지 내 눈치를 엄청 봤다.

나는 그런 박찬열에 툭 쳤다. 박찬열은 날 쳐다봤고 나는 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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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연비

“야…평소같이 해라! 내가 아무리 울었대도….그건 좀…너랑 안 어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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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열

“ㅋㅋㅋ그렇지?!”

내 말에 박찬열은 바로 긴장을 풀고 말했다. 나는 이 상황이 좋았다. 그 누구도 내 마음을 심각하게 아프게 만드는 사람도 없는 이 상황이.

나는 정말 좋았다. 그래서 변백현을 마주치고 싶지 않다. 하지만 그런 내 소원을 무시하는 듯이 내 눈 앞에는 변백현이 나타났고, 그 것도 박찬열과 헤어진 후였다.

박찬열은 걱정되니 날 데려다 준다고 했지만 나는 거절을 했고 그렇게 박찬열은 도경수 기사님과 함께 집으로 갔다. 간 것이 아닌 끌려 갔다고 하는 것이 맞겠지만…

아무튼 나는 집 가는 도중 변백현과 마주쳤고 나의 걸음은 멈쳐 섰다. 변백현은 내게 다가왔고 나는 아무런 움직임을 할 수 없었다.

자연스럽게…자연스럽게 해야 하지만 그렇게 할 수가 없었다. 내가 마지막에 본 변백현은 주연하와 키스를 하고 있었으니까. 자연스럽게 행동이 안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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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백현

“연비야…”

변백현은 날 불렀고 나는 대답을 해야 하는데, 입이 안 열리고 말이 나오지 않았다. 변백현은 내게 다가와 나를 꽉 안았다. 그리고는 내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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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백현

“미안해…정말 미안해….진짜로…..미안해……”

나는 영문을 몰랐지만 내 심장이 미친듯이 뛰고 있다는 걸 알았다. 그리고 내 얼굴이 빨개졌다는 것도 알았다.

나는 변백현이 날 안은 그 자세로 서있었고 변백현은 계속 날 안고서 미안하다고 했다. 그리고는 팔을 풀어 손을 내 어깨에 두고는 내 눈을 똑바로 봤다.

나는 계속 변백현의 눈을 피했지만 변백현은 내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내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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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백현

“연비야…이 것만 알아줘. 나는 누가 시킨다고 해서 무조건 하는 사람이 아니야. 그리고 누가 시킨다고 챙겨주는 사람도 아니고…..그리고 난 다른 사람 잘 챙겨주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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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백현

오바해서도 챙겨주지 않고….내 집 방향이 아닌데도 데려다 주지 않아… 내가 그 행동을 하는 건….그 사람을 너무 사랑하고 좋아해서 그런 거야….그 것만 알아줘….정말 미안해…”

변백현은 이 말을 끝으로 터덜 터덜 걸어갔다. 나는 무슨 의미인 지 몰라서 나를 스쳐가는 변백현을 잡으려 했지만 뒤를 돌자 내 눈에는 변백현이 안 보였다.

나는 그냥 집으로 갔다. 그리고는 변백현의 말을 곰곰이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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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연비

“설…설마…”

변백현의 말을 보면….나는 지금 껏 변백현이 날 챙겨주는 이유가 선생님이 시켜서라고 생각했지만 변백현은 누가 시켜서 챙겨주지 않는다고 했고….

초코우유를 챙겨주고…아프다니까…엎어서까지 보건실로 데려다 주고….그리고 자기 집 방향도 아닌데 날 데려다 주고…근데 이 행동을 좋아해서 사랑해서 그런 거라고…

나는 설마..아닐 거라고 하면서도 내심 기대를 했다.

그렇게 집에 도착했고 떡하니 거실에 앉아 있는 엄마를 지나쳐 내 방으로 들어갔다. 씻고 옷을 갈아입은 후 침대에 누워 행복한 상상을 하며 잠을 취했다.

다음날, 학교에서는 나의 그 행복한 상상을 깨 부시는 소문이 아니, 현실에 내게 다가왔다.

여자아이

“그거 알아?! 변백현이랑 주연하랑 사귄데!! 진짜로!! 주연하가 막 그러던데…?”

남자아이

“역시….개네 둘이 사귈 줄 알았어!”

반에 들어가자 마자 들리는 소리가 이 소리였다. 나는 가방을 내 자리에 걸고 조용히 앉았다.

역시 이럴 줄 알았지. 누가 봐도…그 둘은 사귀고 있을 것 같았다. 어젯밤 내가 참 한심하게 느껴진다.

나 혼자 설레 가지고 아무런 생각이나 하는 어제의 내가 너무 한심하게 느껴진다.

그저 앉아서 수업 준비를 하고 있을까 뒷문에서 소문의 주인공들이 왔다. 주연하와 변백현. 나는 그들을 보지 않기 위해 엎드렸다.

하지만 왜 그 생각을 못했을까…주연하게 내 앞자리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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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연하

“연비야! 우리 사귀게 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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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연비

“아…..축하해..”

주연하는 기껏 엎드려 있는 날 툭툭 쳐서 내게 말했다.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축하하다고 한 후 엎드렸다.

엎드리자 변백현과 주연하의 목소리가 더 또렷이 잘 들렸다. 나는 더 듣고 있으면 눈물이 나올 것 같아서 치마 주머니를 뒤져 남아있는 2천원으로 매점이나 가려고 일어났다.

내가 일어나니 주연하와 변백현은 날 쳐다봤고 주연하는 싱긋 예쁜 웃음을 흘리며 내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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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연하

“어? 연비야! 어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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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연비

“아…나 매점..”

내 말을 듣고 주연하는 고개를 끄덕인 후 손을 흔들어 주었다. 나는 어색하게 웃고 걷기 시작했다.

사실 변백현과 눈이 마주쳤고 변백현은 내게 무슨 말이 있는 것 같았지만 내가 먼저 고개를 돌렸다. 그렇게 반에서 나갔다.

반에서 나가 박찬열 반 앞에 갔다. 하지만 박찬열 옆에는 김주아가 있었다.

박찬열의 표정은 완전 썩어 있었지만 나는 박찬열을 부를 수 없었다. 그 옆에 있는 김주아 때문에. 나는 그냥 발길을 돌려 매점으로 갔다.

하....노트북이 맛 가서 2359자를 다시 폰으로 썻당....헤 힘들어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