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become someone else and you look even better.
Episode 8. When You Feel Alone


나한테 조금이라도 일찍 다가와줘서,

나보다 먼저 용기내고 와줘서

우리가 조금이라도 일찍 만날 수 있었다.

니가 없었더라면, 난 이 삶을 무슨 재미로 살까

우리 둘 사이에 위기도 많았고, 긴 시간동안 빈 틈이 벌어지긴 했지만 지금이라도 만나서 다행이다.

친구에서 친구 이상인 관계로 가려면 누군가가 먼저 한 발자국 다가가면 된다고 하지만, 우린 친구사이도 아니었다.

하지만 그걸 알고 있던 니가, 두 발자국 다가와서, 내 삶에 다시 니가 들어와줬다.

부디 이 행복이 오래가기를.


김태형
내 안에 니가 없다고 느낄 때, 나한테서 확신을 느끼고 싶을 때,


김태형
니가 혼자라고 느낄 때


김태형
늘 니 옆에 있는 나 좀 봐줘.


넌 남이 되고 오히려 더 좋아보여.

끊자마자 10분도 안 돼서 도착한 태형.


김태형
보고 싶어서 왔어.

박여주
ㅇ...아니


김태형
들어가도 돼?

박여주
어..., 들어와도 되긴 한데


김태형
와_ 진짜 오랜만이다.

집 안으로 들어온 태형이 집 안을 슬쩍 둘러본다.

박여주
맥주 마실래?


김태형
내일 아침 출근 아니야?

박여주
내일은 오후.


김태형
마실게_

여주는 태형의 대답을 듣자마자 냉장고로 가서 맥주 두 캔을 꺼낸다.

박여주
자, 이거 오빠가 좋아하던 거 맞지_


김태형
어_ 맞아

아직도 자신이 좋아하는 맥주를 그녀가 기억하고 있다는 생각에, 내심 기뻐 싱긋 미소를 지으며 대답하는 태형.

박여주
감동먹었지

박여주
솔직히 감동 받을만 해


김태형
감동 안 받았는데?


김태형
누가 받았대?

박여주
솔직히 말해 봐_


김태형
아니거든?

그렇게 장난을 치다 갑자기 서로를 말 없이 바라보는 둘

박여주
이 행복이 정말 오래오래 갔으면 좋겠다.


김태형
오래 갈 거야


김태형
걱정하지 마.

박여주
진짜 만약에, 그럴 일이 절대 없었으면 좋겠지만 만약에

박여주
오빠랑 내가 또 서로에게 상처가 쌓여서 서로를 떠나게 되면

박여주
난 그때 어떻게 살까

박여주
사실 지금까지도 남들은 오빠 없는 4년동안 너무 잘 버텼다고 하는데, 난 진짜 힘들었거든.


김태형
여주야


김태형
지금부터 내가 하는 말 잘 들어.


김태형
우리가 이렇게 다른 평범한 커플들처럼 한 집에서, 같은 쇼파에 등을 기대고 TV를 보며 맥주를 마시는 거,


김태형
우리도 할 수 있어. 우리도 할 수 있는 일이야


김태형
근데, 니가 말한 것처럼 우리가 다시 위기가 찾아와서


김태형
서로에게 소홀해질때,


김태형
내 안에 니가 없다고 느낄 때, 나한테서 확신을 느끼고 싶을 때,


김태형
니가 혼자라고 느낄 때


김태형
늘 니 옆에 있는 나 좀 봐줘.


김태형
물론 우리가 오래 만났고, 서로가 익숙해져서 당연하다고 느낄 수도 있어


김태형
근데, 그럴 때마다 우린 그냥 서로를 마주보자.

박여주
알겠어ㅎ

서로를 보며 함께 웃고, 서로가 서로를 더 잘 알기에, 어쩌면 다신 놓치고 싶지 않아서 위기가 다가왔을 때

끈을 놓지 않을 방법을 서로에게서 알아가고 있다.

서로 위기가 찾아왔지만 지금은 아무런 일도 없었던 것처럼, 평범하고 많은 일상 중 하루인 것처럼.

같은 집에서, 같은 쇼파에 등을 기대고, 서로를 바라보고 있다.


김태형
사랑해

박여주
나도, 정말 많이 사랑해

_

_


전정국
들어가요ㅎ


전정국
춥겠다_

지연과 함께 퇴근 후, 함께 저녁을 먹고 지연을 집 앞까지 데려다주는 정국


김지연
정국씨


전정국
네?


김지연
사귈래요?


전정국
뭐라고 한 거예요 방금?


김지연
사귀자고 말씀드렸습니다_


전정국
와_ 생각보다 멋진여자네요?


김지연
그럼요. 멋짐의 대명사죠 제가.


전정국
아_ 내가 먼저 하려고 했는데, 학생 이기니까 좋습니까?


김지연
네ㅎ 방금 들은 거 대답인거죠?


전정국
이렇게 멋진여자 놓치면 안되잖아요ㅎ


전정국
저 사실 이번주가 마지막 수업인 걸로 계약돼서, 이번주에 고백하고 까이면 진짜 관두려고 했는데_


전정국
1년은 더 해야겠네요ㅎ


김지연
아 진짜요? 근데 왜 나한테 말 안했어요


김지연
뭐 까일 생각은 없지만 이번주가 마지막인 건 말했어야죠.


전정국
계획 중 하나...?

정국의 말을 듣고 어이가 없다는 듯 지연이 피식 웃는다.


전정국
진짜 들어가요. 슬슬 더 추워지네


김지연
집 가면 전화해요_ 알겠죠


전정국
네_ 갈게요. 빨리 들어가요.


김지연
잘가요. 잘 자고요

정국과 인사한 후, 집으로 빠르게 들어온 지연.

집에 들어오자마자 손을 씻고, 폰을 만진다.

톡톡 -


김지연
* 야

박여주
* 뭐야


김지연
* 나 정국씨랑 진지하게 만난다. 오늘부터.

박여주
* 어?? 너 원래 사귀고 있는 거 아니었어?


김지연
* 너도 그렇게 알고 있었어?


김지연
* 하긴_ 우리가 이미 사귀는 거 같이 보이긴 했지.

박여주
* 아, 어쨌든 축하해. 김지연한테도 꽃이 피는구나_


김지연
* 넌 어디야.

박여주
* 나? 집이지_


김지연
* 혼자?

박여주
* 아니? 남자친구랑.


김지연
* 너 남자친구 생겼어?

박여주
* 얼마 안됐어. 아, 물론 헤어졌다가 만났지만


김지연
* 이름이 뭔데_

박여주
* 김태형


김지연
* 뭐???

박여주
* 김태형이라고


김지연
* 내가 아는 태형씨 아니지

박여주
* 맞아. 니가 아는 태형씨


김지연
* 아, 그럼 니가 예전에 6년동안 만났는데 갑자기 헤어졌다는 사람이 태형씨야?

박여주
* 그래_ 근데 바로 옆에 남자친구가 듣고 있으니까 끊는다.

뚝 -


김지연
미쳤나봐 박여주.

_

_

박여주
오빠


김태형
응_

박여주
우리 내일 집에서 데이트하다가 같이 학원으로 출근 할래?


김태형
음_ 그래

박여주
그럼 이제 치우고 얼른 자자_


김태형
여긴 내가 치울게, 너 먼저 씻어

박여주
아, 아니야. 내가 집주인인데 내가 치워야지

박여주
오빠 먼저 씻어


김태형
나 그냥 손님 아니고, 니 남자친구야


김태형
너 귀찮게 하는 거 싫어서 그래. 빨리 먼저 씻어

박여주
알았어ㅎ

서로의 소중함을 하루하루 알아가며, 함께 하루를 마감한다.

똑 똑 -


김태형
여주야 씻고 있어?

박여주
아이_ 드어와 (아니_ 들어와)

달칵


김태형
아 양치중이야?

박여주
으. (응.)


김태형
우리집에 아직도 니 칫솔 그대로 있다?

욕실장에서 새칫솔을 꺼내 치약을 짜며 말하는 태형.

박여주
버여야이 - (버려야지 - )

풉 -


김태형
야야, 그만 닦아도 되겠다_ 이제 뱉어

태형의 말에 싫다는 듯 미간에 주름을 짓고 태형을 쳐다보는 여주


김태형
아, 예쁜 이마에 주름 지면 안돼_

꾸욱 -

이마에 주름이 지면 안된다며 여주의 이마를 세게 꾹 누른다.

박여주
아

누르자마자 여주는 입에 있던 거품을 뱉고 태형을 쳐다본다.

박여주
이리와봐


김태형
아_ 난 밖에서 양치해야겠다.

박여주
웃기지 말고, 좋은 말로 할때 이리와라

여주의 무서운 눈빛에 못 이겨 여주에게로 가는 태형.

퍽 -



김태형
어..?

맞은 게 생각보다 아파서 놀랐는지 여주를 멍때리며 쳐다보는 태형

박여주
어, 많이 아프겠다

박여주
아프지...?


김태형
너랑 말 안해.

_

_


찜니만
여러분들이 요새 팝콘으로 응원도 많이 해주시고 하셔서 정말 많이 힘이 돼요...☺ 고마워요 정말💛🌞


찜니만
그럼 오늘도 남은 시간 좋은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