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curso] JoKer

Episodio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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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또 보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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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어버리지 않았다. 여전히 기억하고 있다. 행동 하나하나에 성우의 마음이 다 비쳤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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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데려다 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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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안갔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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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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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먼저 가도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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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밤이 깊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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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봤을텐데 아무 말이 없는 걸 보면, 다니엘도 이미,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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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봄엔 두 사람이 다시 만났고,

올해의 여름엔 지아가 잃었던 기억을 찾았고,

그렇게 점점 쌀쌀해지다가,

올해의 겨울엔 추운날씨에도 두 사람에게 웃음꽃이 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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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내일도 놀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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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 싶은 데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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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스키장 가고 싶어. 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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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그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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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아가 하자고 하는 건 한 번도 거절한 적 없었다.

올해가 끝날 때까지만, 올해만큼은,

너에게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고, 그저 웃기만 했으면 좋겠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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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스키장을 가도록 약속하고 집에 들어온 지아는 설레이는 마음에 잠을 잘 수가 없었다.

생애 첫 스키장이자 다니엘과 함께였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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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은 곧장 스키장을 예약했고, 방이 없는 탓에 스키장은 이틀 뒤로 미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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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틀동안 지아는 귀여운 물음을 계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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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은 스키 탈 줄 알아?”

“근데 넘어져서 다치면 어떡하지? 윤하가 전에 스키장 가서 손가락 부러졌는데...”

“눈 많이 미끄러워? 너무 빠르면 어떡해? 못 멈추면 어떡하지?”

“그치만 예쁘겠다 그치? 완전 기대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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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대답하다가 뒤에는 웃느라 대답할수도 없는 다니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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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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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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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1박 2일로 가야되는데 카페는 어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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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윤하도 일있다 그래서.. 그냥 닫고 가야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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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기억을 잃기전 지아로 완전히 돌아온 것 같다.

저렇게 활발하고, 좀 엉뚱하고, 그래서 더 귀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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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생각을하니 왠지 안고 싶어 미치겠는 다니엘이 자기 품에 쏙 들어오는 작은 지아를 안고 뒷머리를 쓰다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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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애기야 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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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그거 내 얘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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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너지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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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큰 애기가 어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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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흐, 쪼꼬만데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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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윽... 다니엘 숨막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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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미안.. 너무 세게 안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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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뻥이지롱~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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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이 막힌다는 말에 다니엘은 자기도 모르게 너무 세게 안았나 하여 깜짝놀라 놓아주었지만 뻥이라며 다니엘의 손을 잡고 걸어가는 지아에 바람빠진 웃음이 새어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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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아와 다니엘은 카페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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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카페이름은 왜 JoKer라고 지은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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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그러고 싶은 느낌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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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코드네임인거.. 기억 못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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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라. 그냥 그거밖에 안떠올랐어. 뭐, 무의식중에 약간의 기억이 떠올랐나봐. 뭐먹을래? 커피 마실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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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그래. 아메리카노로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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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만 기다려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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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와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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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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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아랑은 어울리지 않는 차분하고 심플한 분위기의 카페이지만 어딘가 모르게 지아와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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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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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롱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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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아는 옛날에도 마카롱만드는 걸 좋아했다.

힘든 훈련을 마치고 쉬기도 부족한 시간에 마카롱을 만들거라고 재료를 사가던 너를 보며 정말 이상한 아이라고 생각했는데. 네가 만든 마카롱은 내가 먹어본 것 중에 가장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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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입에 마카롱하나를 문 다니엘은 한개를 들고 커피를 내리는 지아에게로 가 입에 물려주었다.

그리고는 자리로 돌아갈 생각은 하지 않고 계속 지아의 뒤에서 안고 있는 다니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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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따라 왜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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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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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 나 불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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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아를 놓은 다니엘이 미간을 좁히며 곰곰히 생각하더니 입을 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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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너 왜 나한테 다니엘이라고 해?

내가 너보다 한 살 많아! 그럼 다니엘은 아니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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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보니 보스, 선배로밖에 다니엘을 불러본 적이 없었다. 사고 이후론 다니엘씨라고 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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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그럼 뭐라고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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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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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몰라. 강다니엘! 이거나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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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입으로 말하기는 좀 부끄러워서 지아가 먼저 불러주길 바랬는데 돌아온건 아메리카노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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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잘 마실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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