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범규 색히: ㄴ 야 너는 강태현 어디가 그렇게 좋냐?
이유정: ㄴ 안 알려줄거야! 그리고 문자 자주 보내지 마! 태현이가 오해하잖아.
최범규 색히: ㄴ 상관없음.
이유정: ㄴ 계속 이렇게 문자 보내면 차단한다.
최범규 색히: ㄴ 응 안돼~ 그럼 그때 그 애들한테 너 누군지 안다고 일러바친다.
이유정: ㄴ 치사한 넘…너 걔들이랑 친하긴 해?
최범규 색히: ㄴ 당연하지.
최범규는 자꾸 유정에게 문자를 보냈다. 빚을 졌다는 핑계로, 심심하는 핑계로, 또 여러가지…
“아 진짜 나한테 왜 이러냐고오!!”
최범규에게서 온 문자를 확인한 유정은 답답한 마음에 머리를 쥐어뜯었다.
“바람이나 쐬고 와야겠다…머리 아파.”
***
근처 놀이터에서 산책하던 중, 유정은 또다시 저번의 그 불량한 남학생 무리를 보게 되었다.
‘허걱쓰…! 이정도면 악연인걸까…이번엔 들키기 전에 빨리 도망쳐야지…’
그런데, 어딘지 익숙한 목소리도 함께 들렸다.
“야 그만하라고! 이제 질릴 때쯤 됐잖아! 왜 애를 못 잡아먹어서 안달이야?”
“...최범규?”
정말로 최범규는 그 남학생 무리와 심한 말다툼을 벌이고 있었다. 자세히 보니 자신보다 더 마르고 키가 큰 남자아이 앞을 막아서서 지켜주는 것 같았다.
“퍼억!”
“닥쳐.”
“허업!”
유정은 가까스로 신음소리를 참았다. 최범규가 무리 중 한 명에게 얼굴을 맞고 뒤로 쓰러진 것이다.
남학생 무리는 만족한다는 듯이 물러나 사라졌다.
유정은 쓰러진 최범규에게 달려갔다.
“최범규!! 괜찮아? 무슨일이야?!”
최범규는 유정을 보고 놀라더니, 곧 입술에서 나는 피를 닦고 옆의 남자아이의 도움을 받아 일어섰다.
“니가 왜 여기있어.”
“그냥 산책…ㅇ야 너 피나…”
“나도 알아.”
“나 따라와. 소독해줄게.”
유정은 최범규의 옷소매를 잡고 끌었다.
“뭐래…쬐끄만 게.”
“참네, 치료해 준대도. 그나저나…옆은 누구야?”
“얘는 최수빈. 인사해, 네 이상형이라매, 최숩.”
검은 뿔테 안경을 쓰고 피부가 하얀 남자아이가 킥킥 웃는 범규의 팔을 꾸왁꾸왁 누르며 유정에게 인사했다.
“무-무슨! 내가 언제! 아, 안녕. 최수빈이라고 해.”
“난 이유정. 잘 부탁해. 어라, 너도 다쳤네. 너도 반창고는 붙이는게 좋겠다.”
유정은 편의점에서 붕대와 약, 반창고를 사서 범규와 수빈을 치료해주었다.
차가운 공기와 고요함에 그 셋 말고는 모든 것이 멈춘 것 같았다.
“피가 계속 나네.”
유정은 상처부위를 자세히 보려고 최범규에게 얼굴을 갖다대었다.
“ㅇ-야 좀 떨어져.”
“가만히 있어. 어두워서 잘 안보인다고;;”
“...넌 내가 남자로 보이지도 않냐. 니 그 남친은 너가 여기 있는지도 모르지?”
범규는 연고를 발라주는 유정의 손목을 잡고 물었다.
“뭐래ㅋㅋ 아이 좀 가만히 있으라니깐!!”
집으로 돌아온 유정은 여러모로 기나긴 하루라고 생각했다.
네...,
오랜만에 작가의 말!
남주가 안 나오는데 설레는 회차? 당장 봐야해.
강경 섭남파이신 분들 어서 오세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