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기다리지마

11화 - 넌 내가 남자로 안 보이냐

최범규 색히: ㄴ 야 너는 강태현 어디가 그렇게 좋냐?

이유정: ㄴ 안 알려줄거야! 그리고 문자 자주 보내지 마! 태현이가 오해하잖아.

최범규 색히: ㄴ 상관없음. 

이유정: ㄴ 계속 이렇게 문자 보내면 차단한다. 

최범규 색히: ㄴ 응 안돼~ 그럼 그때 그 애들한테 너 누군지 안다고 일러바친다. 

이유정: ㄴ 치사한 넘…너 걔들이랑 친하긴 해? 

최범규 색히: ㄴ 당연하지. 


최범규는 자꾸 유정에게 문자를 보냈다. 빚을 졌다는 핑계로, 심심하는 핑계로, 또 여러가지…


“아 진짜 나한테 왜 이러냐고오!!”


최범규에게서 온 문자를 확인한 유정은 답답한 마음에 머리를 쥐어뜯었다. 


“바람이나 쐬고 와야겠다…머리 아파.”


***


근처 놀이터에서 산책하던 중, 유정은 또다시 저번의 그 불량한 남학생 무리를 보게 되었다. 


‘허걱쓰…! 이정도면 악연인걸까…이번엔 들키기 전에 빨리 도망쳐야지…’


그런데, 어딘지 익숙한 목소리도 함께 들렸다. 


“야 그만하라고! 이제 질릴 때쯤 됐잖아! 왜 애를 못 잡아먹어서 안달이야?”


“...최범규?”


정말로 최범규는 그 남학생 무리와 심한 말다툼을 벌이고 있었다. 자세히 보니 자신보다 더 마르고 키가 큰 남자아이 앞을 막아서서 지켜주는 것 같았다. 


“퍼억!”

“닥쳐.”


“허업!”


유정은 가까스로 신음소리를 참았다. 최범규가 무리 중 한 명에게 얼굴을 맞고 뒤로 쓰러진 것이다. 

남학생 무리는 만족한다는 듯이 물러나 사라졌다. 

유정은 쓰러진 최범규에게 달려갔다. 


“최범규!! 괜찮아? 무슨일이야?!”


최범규는 유정을 보고 놀라더니, 곧 입술에서 나는 피를 닦고 옆의 남자아이의 도움을 받아 일어섰다. 


 

“니가 왜 여기있어.”

“그냥 산책…ㅇ야 너 피나…”

“나도 알아.”

“나 따라와. 소독해줄게.”


유정은 최범규의 옷소매를 잡고 끌었다. 


“뭐래…쬐끄만 게.”

“참네, 치료해 준대도. 그나저나…옆은 누구야?”

“얘는 최수빈. 인사해, 네 이상형이라매, 최숩.”


검은 뿔테 안경을 쓰고 피부가 하얀 남자아이가 킥킥 웃는 범규의 팔을 꾸왁꾸왁 누르며 유정에게 인사했다. 


“무-무슨! 내가 언제! 아, 안녕. 최수빈이라고 해.”

 

 

“난 이유정. 잘 부탁해. 어라, 너도 다쳤네. 너도 반창고는 붙이는게 좋겠다.”


유정은 편의점에서 붕대와 약, 반창고를 사서 범규와 수빈을 치료해주었다. 

차가운 공기와 고요함에 그 셋 말고는 모든 것이 멈춘 것 같았다. 


“피가 계속 나네.”


유정은 상처부위를 자세히 보려고 최범규에게 얼굴을 갖다대었다. 


“ㅇ-야 좀 떨어져.”

“가만히 있어. 어두워서 잘 안보인다고;;”


“...넌 내가 남자로 보이지도 않냐. 니 그 남친은 너가 여기 있는지도 모르지?”


 

범규는 연고를 발라주는 유정의 손목을 잡고 물었다. 


“뭐래ㅋㅋ 아이 좀 가만히 있으라니깐!!”

 

 

집으로 돌아온 유정은 여러모로 기나긴 하루라고 생각했다.

 

 

 

 

네...,

오랜만에 작가의 말!

남주가 안 나오는데 설레는 회차? 당장 봐야해.

강경 섭남파이신 분들 어서 오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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