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정신을 차려보니 평소처럼 곁에 프리가 있었다.
다만, 평소와 다른 점은 나와 프리가 손을 잡고 있다는 것이었다.
연인처럼 서로 손가락을 얽은 채로.
위화감이 느껴졌지만 나 역시 그것을 받아들이고 있었다.
아, 꿈이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러면 또 어떤가.
꿈이어도 좋으니 조금이라도 더 오래 네 옆자리를 지키고 싶어.
함께 카페에 들어가 마주 보고 앉는다.
프리의 뺨은 살짝 벚꽃빛으로 물들어 있었다.
황홀하게 자신을 바라보는 그 눈빛에는 기억이 있었다.
그 녀석을 바라볼 때의 눈빛, 그것이 지금은 밤비를 향하고 있다.
말할 수 없는 감정에 당황하고 있을 때,
보이지 않는 힘이 나를 바깥으로, 바깥으로 잡아끌었다.
정신을 차렸을 때 밤비는 커다란 화면 앞에 서 있었고,
화면 속은 평소와 다름없는 광경으로, 프리의 곁에는 내가 아닌 그 녀석이 있었다.
프리! 프리!
화면을 내리치며 필사적으로 프리의 이름을 외친다.
몇 번이고, 몇 번이고, 몇 번이고, 몇 번이고──.
삐삐삐삐, 삐삐삐삐, 삐삐삐삐.
알람 소리에 눈이 번쩍 뜨였다.
심장이 터질 것처럼 쿵쾅거리고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