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 주의!!)
"이 씨발 개쓰레기 새끼이..."
"너 왜 욕하면서 우냐?"
"이... 개새끼..."
"야, 한태산, 얘 왜 울고 자빠져 있냐."
"아, 한태리 헤어졌대. 남친이 바람 피웠단다~"
방금 들었듯이, 내 이름은 한태리다.

같은 성씨와 돌림자를 쓰는 사람이 있다고? 걔는 내 쌍둥이 오빠 한태산이다.

고작 3분 일찍 태어났으면서 오빠 소리 듣고 싶어하는 전형적인 오빠무새다. 그리고 나에게 말을 건 사람은...
"꺼져 이상혀억... 강도윤이... 바람을... 양다리... 이 씨발 새끼이..."

4년지기인 이상혁이다. 댄스부 인재라고 하긴 하지만 나는 딱히 궁금하지는 않다.
친해진 계기는, 중딩 때 이상혁이 일진들한테 걸렸을 때 한태산이 이상혁을 도와줬었다. 그러다 같이 처맞고 우리 집으로 와서 내가 치료해줬었다 (그때 한태산은 고작 170cm 였지만 지금은 180cm가 넘어서 맞고 다니진 않는다고 한다.)

어째됐든 그 이후로 한태산이 이상혁을 거의 밥 먹듯이 집에 데려와서 나까지 친해졌다.
"남친이 강도윤? 걔 처음부터 싸하다 했어. 네가 찼..."
"차였대. 한태리가."
"야 한태산!!"
안 맞고 다닌다는 말은 취소. 나한테 맨날 얻어터진다. 조합만 보면 정말 평범한 로맨스 웹툰 클리셰 조합니다. 아, 물론 삼각관계는 아니고.
"아프다고오!..."
"당연하지. 아프라고 때리는 건데."
한참을 한태산을 패고 자리로 돌아왔다.
"스트레스 다 풀렸냐?"
"흐어어어엉ㅠㅠ..."
"또 우네, 또 울어..."
"상혁아, 오늘 얘 집에 같이 데려다 줘야겠는데? 끝나고 피방 ㄱ?"
"ㅇㅋ."
오늘도 정말 힘든 하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