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ㅋㅋ 매워하는데 왜 먹냐?ㅋㅋ"
태산은 나를 비웃었다. 지는 잘먹는다고 놀리는 거다.
"스트레스 해소다, 해소! 그리고 엽떡은 그냥 바보 같이 맵지 않고 똑똑하게 매워서 먹을 수 있거든!"
이렇게 말하면서도 물을 벌컥벌컥 들이켰다.
"바보 같은 거랑 똑똑한 건 뭐냐?ㅋㅋ"

상혁도 살짝 웃으며 말했다.
"몰라... 너 체험학습 갔을 때 급식에 불닭 나왔는데 담임 쌤이 그랬어."
치즈가 잔뜩 묻어있는 떡 하나를 건졌다. 우물거리고 있었는데 빨간 국물이 고인 나와 태산의 접시와 다르게 상혁의 접시는 깨끗했다.
"? 너 안 먹어?"
"매운 거 잘 못 먹어서."
"뭐라고 시킬까?"
"내가 사잖아;;"
"이 누나가 내줄게~"
"아냐, 괜찮아. 급식 많이 먹었어."
...거짓말도 참 못한다. 오늘도 나랑 태산이랑 같이 먹었으면서. 댄스부 연습한다고 몇 숟갈 안 뜨고 먼저 가버렸다.

... 잘 좀 먹고 다니지. 몸집도 작고 키도 작아서 걱정되잖아.
"...!"
정신을 다시 차렸다. 내가 왜 이상혁을 걱정 중인 거야? 머리를 휙휙 저었다. 뭘 먹을까 하고 있었는데 태산이 분모자를 먹으려 했다. 손을 막았다.
"잠깐. 뭐하는 거야? 분모자를 먹는다고?"
"뭐."
유치한 싸움을 하고 있는 사이에서 상혁은 웃을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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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네..."
"너무 기대된다!!"
떡볶이를 다 먹고 나와서 한 첫 대화였다. 얼마 뒤 집에 도착했고, 그날 밤...
달칵-
"노크하고 들어오랬지?"

"아이고~ 함부로 들어와서 저엉말 죄송합니다~ 짐은 다 쌌냐?"
"거의."
"가서 실수나 하지 마라~ㅋㅋ"
"뭔 실수를 해?"
"오늘 있던 거 같은 거?"
"허, 날 뭘로 보는 거야?"
이날 말... 가볍게 들어서는 안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