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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밤은 수학여행 마지막 날이였다.
그래서 아이들은 밤 늦게까지 놀다 잠에 들었다.
나도 하늘, 태산, 상혁과 놀다 방으로 돌아왔다.
상혁은 언제 갈아입었는지 평소 옷차림으로 돌아와있었다.
"이상혁. 바다 갈래?"
"뭐?"
"그냥 산책하자고."
"... 그래."
몰래 숙소를 빠져나와 바닷가로 갔다.
모래 위를 같이 걸었다.
파도가 발에 닿을 듯 말 듯했다.
"... 너 어제 기억나?"
상혁이 먼저 입을 열었다.
"왜?"
"그냥... 기억 안나면 아무것도 아니고."
"넌 내가 어제 뭐했는지 알지?"
상혁은 잠시 멈춰 서 고민했다.
"... 응."
"말해줘."
"네가... 술에 취해서..."
상혁의 말을 듣고 너무 부끄러웠다.
그 기억이 사실이라니 부끄러워서 미치겠다.
"태리야."
"응?"
상혁이 갑자기 내 이름을 불렀다.
"... 나."
상혁은 잠시 말을 멈췄다.
"... 너 좋아해."
그 한마디에 벙쪘다.
"... 뭐...?"
"갑자기 말해서 미안. 근데 더 숨기면 안 될 것 같아서."
"언제부터...?
"중학생 때부터 좋아했어."
"그때부터?"
"응. 처음 네가 내 상처 치료해줬을 때부터."
"그럼 왜 지금까지 말 안 했어?"
"너는 나를 그냥 친구로 생각하니까."
나는 가만히 멈춰서서 있던 일들을 하나씩 되짚어보았다.
상혁이 밥을 안 먹으면 걱정됐다.
나에게 자기 후드 집업을 양보해준 것도 설렜다.
손을 잡으면 심장이 뛰었고, 술 취해서 입을 맞춘 것도...
취중진담일 수도 있다.
그리고 오늘 무대에서 상혁을 보며 멋있다고 생각한 것도 이상했고...
상혁이 나를 볼 때마다 지어주던 그 미소를 볼 때면... 이상한 감정이 든다.
나는 말없이 상혁의 손을 잡았다.
상혁은 놀라서 나를 쳐다봤다.
"왜. "
"아니... 그게..."
"싫어? 싫으면 놓을게."
"아니! 근데 왜 손을 잡아...?"
"... 그걸 꼭 말로 해야 알아?"
얼굴이 점점 빨개졌다.
"받아주는 거야...?"
"맞다고..."
상혁은 살며시 미소를 지었다.
최대한 무표정을 유지하려 했지만, 행복을 감출 수 없다는 듯 입꼬리가 꿈틀거렸다.
괜히 부끄러움이 밀려왔다.
"왜 웃어..."
"좋아서."
나도 웃음이 나왔다.
...아무래도 나, 이상혁을 진짜 좋아하나 보다.
그렇게 수학여행이 끝났다.
아직은 친구였던 시간이 더 익숙해서 어색하지만... 곧 괜찮아지겠지?
... 맞다. 앞으로는 어떻게 불러야 할까.
이상혁?
상혁아?
아니면...
"자기야?"
"뭐라고?"
"어? 아, 아무것도 아니ㅇ..."
"자기라고 불러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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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귀니까 여우가 되버리신 이상혁 씨였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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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첫 번째 작품이 끝났네요!!
이게 순위에도 올라가고...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게 될 줄은 몰랐는데 이게 다 여러분 덕분이에요!!
마지막이 급전개여서 별로였을지도....
어쨌든, 조금만 추스리고 바로 다음 작품으로 돌아올게요!
여러분 사랑합니다🫶
(외전 있링 하지만 언제 올지는 모르겠링 최대한 빨리 찾아오겟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