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mporada 1_Jang Ma-eum, una huérfana con una familia de 13

#11_Soy Jang Ma-eum, una huérfana con 13 miembros en mi familia.

순영이를 설득했다는 큰 산을 넘었지만 더더 큰 산이 우릴 기다리고 있었다. 이번은 한 개인을 설득하는 일이었다면 이번엔 회사를 설득해야하는 일이었다.
물론 대표님 한 분만 설득하면 되지만 쉬운 일은 아니겠지. 그러니 나올 때까지도 여주가 불안해했던 거겠지. 혹시나 이 곳에서 살지 못할까 봐, 다시 고아원으로 가야할까봐.

“…다시 말해보세요.”

그래도 다행히 부사장님과 동행했다. 적어도 우릴 막 대하지는 못한다는 거다.

“들으신 그대롭니다.
장여주, 우리랑 같이 살게 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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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철이가 용감하게 대답한다.

“하… 너네 이제 2년차다.
열정 넘치는 신인인데, 쓸데없는 거에 열정 쏟네?”

떨리지만 여주를 위해 입을 열었다.

“고작 열여덟입니다.
아직 법적으로 생일 안 지나서 만 16세고요.
만 16세는 혼자서 거의 아무것도 못하잖아요.
그리고 그 끔찍한 기억이 있는 곳으로
다시 보내고 싶진 않네요…”

나와 승철이를 이어 지수가 입을 열었다.

“사람으로서 그저 바라만 볼 수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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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명이면 호랑이도 만들어낸다고 하지 않았나. 95즈의 발언에 나머지 멤버들도 다들 한 마디씩 했다.

“저희가 못해주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
그런데도 무시하는 건 인간적이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원우가 진지한 표정으로 대표님을 노려… 아니 바라보았다.

“하… 너네가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해?
현실을 봐 얘들아. 가능할 거 같아?”

“…네, 책임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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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훈이의 목소리는 아닌 척 해도 많이 떨리고 있다. 다들 같은 마음일 것이다.

“저희 상승세 타고 있습니다.
곧 유명한 그룹이 될 거라 확신합니다.”

“하다가 안 되면 그 때 보내도 안 늦습니다.
적어도 해볼 기회는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일단 해보고 싶습니다.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인 거 알지만
도전은 해보고 싶습니다.”

본인들이 책임지겠다는 97즈. 사실 이것 말고 더 좋은 건 없긴 했다. 괜히 초조해져 침을 꿀꺽 삼켰다.

“…도와주세요. 저 언제 다시 나락으로 빠질 지 몰라요.
그리고 절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은 그 애밖에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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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동정심에 호소하는 찬이.

“형만 12명인데, 친구 한 명 있는 것도 나쁘지 않잖아요”

“저 같았어도 친구 한 명쯤은 필요했을 것 같아요.”

친구라는 이름으로 설득하는 98즈. 그러나 대표님은 강경했다.

“안 된다고 했어.”

워낙 철벽인 탓에 나까지 의욕이 상실되어 간다.

“…안 된다면 할 수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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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를 숙이고 정말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말한다. 내 말에 나머지 멤버들이 나만 쳐다본다. 대표님도, 부사장님도 살짝 놀란 눈치다. 그러나 이건 내가 하고 싶은 말이 아니다.

“숨겨서 같이 살게요, 그럼.”

내 말에 그럴 줄 알았다는 듯이 준휘가 치고 들어온다.

“보내고 싶지 않아요… 제발요…”

동공이 살짝 흔들렸다. 그러나 정말 아주 살짝이었다. 설득하기 위해선 아직 멀었다.

“그런 얘기할 거면 이만 나가주세요.
난 분명히 안 된다고 했어요. 애들 데리고 나가주세요.”

부사장님께 하는 말이다. 부사장님은 들은 척도 안 한다. 우릴 위해 이렇게까지 해주시다니… 진짜 잘할게요.

“하… 얘들아, 걔랑 너네랑 무슨 상관이니?
여준가 뭔가, 걔가 고아원에 나쁜 기억이 있는 거랑
무슨 상관이냐고. 너네는 너네끼리 잘 돼야지”

생각보다 대표님은 잔인했다. 보통 이런 사람들을 욕하는 건 좀 아니라고 생각했다. 이 각박한 세상 속에서 나 혼자라도 잘 돼야 했다. 그건 우리도 반박하진 못한다.
그렇지만 이러한 세상이니 도우면서 살아야하지 않을까. 특히 도울 수 있는 위치에 있으면.
이런 말까진 안 하려고 했는데 어쩔 수 없다.

“고아 키워주는 거로 이미지 메이킹 하면 되잖아요.”

“너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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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말에 지수는 살짝 화가 난 듯 보였다. 하긴, 여주는 고아라는 말을 참 싫어하더라. 살면서 그 표현을 제일 자주 들었을텐데 그게 딱히 좋은 뜻의 고아는 아니었을테니.
근데 나 이거 진심 아니야. 무슨 말이라도 해보려는 영양가 없는 노력이지.

“착하다는 거로 이미지 메이킹 해봅시다, 우리.
나쁠 거 없잖아요.”

순영이가 내 속을 읽었는지 어시스트한다. 난 그에게 고마움을 느끼며 다시 입을 연다.

“무조건 있게 해달라는 말씀은 아닙니다.
활동에서 가장 중요한 건 멤버들의 심리적 안정이고,
여주는 그 역할을 해줄 겁니다.
스케줄을 마치고 돌아오면 반겨주는 사람이 있단 것,
숙소가 깨끗한 것, 집밥이 우릴 기다리고 있단 것.
그게 얼마나 큰 행복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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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내가 이렇게 말을 잘 하는 줄 몰랐다. 생각나는 대로 막 뱉었는데 다행히 앞뒤는 맞는 모양이다.

“하… 너네 안 된다 하면
진짜 숨겨서라도 같이 살 거야? 정말?”

조금 넘어왔나. 우리는 망설임없이 동시에 네,하고 대답한다.

“가능합니다. 애초에 숙소촬영을 잘 오지 않고요,
온다면 잠시 나가있으면 됩니다.
친구 집으로 보내도 되는 거고요.”

원우가 대안책을 제시한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이마를 짚고 있다. 아직 고민하고 있다는 거다. 어쩔 수 없지. 이건 아주 중대한 문제니까.
근데 허락해줄 때까지 떠나지 않을거에요.

“좋은 고아원을 찾아주는 걸로 마무리하는 건 안 되니? 너네 숙소에 있는 것보다 밖에 있는 시간이 더 많잖아.
그럴 거면 그냥 고아원 보내서 친구 만들어주자, 응?”

찬이는 지지 않고 대답한다.

“여기도 친구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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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잠시 침묵이 맴돌더니 대표님이 입을 열었다.

“…캐럿들한테 안 들킬 수 있지.”

완전히 설득됐다. 대표님은 우리를 한 번 믿어보기로 한 것 같다. 이보다 더 행복할 수가.

“네, 진짜 아예 하나도 모르게 할 수 있어요.
여주의 ㅇ도 안 나가게 할게요.”

총괄리더인 승철이가 대답한다. 13명 중 누구보다 가장 효과적인 사람일 것이다.

“휴… 알았다. 단 들키는 즉시 여주 내보내라. 알겠어?”

역시, 리더의 말은 생각보다 힘이 세다. 우리는 13명 단체로 네! 하고 크게 소리쳤다.

“에휴, 쟤네 고집을 어떻게 꺾어…”

대표님의 한탄 아닌 한탄을 들었지만 이 정도야 별 것도 아니다. 설득이 끝나자마자 대표님 얼굴에 떠있는 저 엷은 미소는 어떡할건데. 아마 그냥 이렇게 된 거 좋은 게 좋은 거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한 번 보면 그런 생각 못 하실거에요. 한 번만 봐도 좋아할 수 밖에 없는 아이거든요.
너를 생각하자 그저 빙그레 웃음 밖에는 나오지 않는다. 나도 모르게 널 너무 아끼고 있나봐. 상처를 너무 많이 받아 너덜너덜해진 네 마음을 치료해주고 싶어. 여린 널 강하게 만들어주고 싶어, 내 옆에 두고. 물론 넌 네가 강하다고 생각하지만 내게는 너의 약한 모습이 보이거든. 약한 건 잘못된 일이 아니야. 사람이란 다 약한 존재니. 그러니 내게 조금만 더 기대줄 수 있을까, …마음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