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선

불꽃

내 사랑은 항상 시한부

근데 이번에는 좀 달라

시간이 지나도 사라지지가 않더라

매일매일 더 불타오르더라

불은 언젠가 꺼지며 찌꺼기인 재만 남는데

이 불길은 그렇지가 않더라

근데 참 가혹하지

연인에게도 왔던 시한부 선고가

왜 짝사랑에게는 오지 않을까

아파

진짜 아파

짝사랑도 언젠가는 잊혀진다던데

널 못 본 4개월 동안에도 널 잊지를 못해

맨날 앓아

물도 부어봤지만

부은게 알고보니 기름이더라

별 짓을 다했는데

결국 다시 타오르더라

잠깐 사그라들고 다시 불타더라고

근데 들었어

네게 애인이 생겼다고

어떡하냐

한 번 질러라도 볼껄

고백 햐보기라도 할껄

차였으면 이렇게 더 아프지는 않았을텐데

이렇게

그 불꽃에 내가 타버리지는 않았을텐데



(경험담...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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