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어버린 입술을 풀었다. 이러다간 말짱 꽝인데...! 실수할려나 몰라... 혼자 의자에 쭈그리고 앉아 중얼거렸다.
운학 : 안녕? 날씨도 좋은데, 잠깐 걸을래? 악!! 말투 너무 낯간지럽잖아!!
제발 튕기지 말아줘... 돌려 말 안할게, 너랑 친구로 더는 못 있겠다구!
네 생각만 하면 머리부터 발끝, 아니 내 심장까지 조여오는 걸!!
운학 : 좋아해!!!!
네 집 앞에서 외쳐대느라 내 진심을 동네가 전부 다 알게 됐다.
이웃 : 잠 좀 자자고!!
이웃들은 내 큰 목소리 때문에 잠을 못잔다고 뭐라 했다.
운학 : 야 문하나!! 나 차도 없고 면허도 없는데 딱 하나 약속할 수 있어!
창문이 드르륵 열리는 소리가 났다. 네가 고개를 내밀었다.
운학 : 너희 아버지랑 잘 지낼게!!!
하나 : 좀 조용히 하라고...!!
스윽-
?? : 네가 혹시 운학이니?
운학 : 네?
하나 아버지 : 하나가 좋아하는 애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