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모음

04 : Serenade / 운학

운학 : 아 진짜 긴장돼 죽겠네...


굳어버린 입술을 풀었다. 이러다간 말짱 꽝인데...! 실수할려나 몰라... 혼자 의자에 쭈그리고 앉아 중얼거렸다.


운학 : 안녕? 날씨도 좋은데, 잠깐 걸을래? 악!! 말투 너무 낯간지럽잖아!!


제발 튕기지 말아줘... 돌려 말 안할게, 너랑 친구로 더는 못 있겠다구!
네 생각만 하면 머리부터 발끝, 아니 내 심장까지 조여오는 걸!!


운학 : 좋아해!!!!


네 집 앞에서 외쳐대느라 내 진심을 동네가 전부 다 알게 됐다.


이웃 : 잠 좀 자자고!!


이웃들은 내 큰 목소리 때문에 잠을 못잔다고 뭐라 했다.


운학 : 야 문하나!! 나 차도 없고 면허도 없는데 딱 하나 약속할 수 있어!


창문이 드르륵 열리는 소리가 났다. 네가 고개를 내밀었다.


운학 : 너희 아버지랑 잘 지낼게!!!


하나 : 좀 조용히 하라고...!!


스윽-


?? : 네가 혹시 운학이니?


운학 : 네?


하나 아버지 : 하나가 좋아하는 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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