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텅-! 하는 소리가 난다. 여자가 핫팩을 쓰레기통에 던져 버린 것이다.
핸드폰을 꺼내 들어 연락처로 들어가 생소한 이름의 연락처를 눌러본다. 아까 만남 남자의 연락처이다.
"김태형이라···."
전화번호를 보지도 않고 바로 차단을 한다. 코트 주머니에 핸드폰과 차가운 손을 넣어 집으로 돌아간다.
·
남자는 운명의 짝이라도 만났다는 듯 매우 신나있다. 심장의 두근거림은 잔잔해질 줄을 몰랐다.
남자의 앞에 누군가가 나타나 말을 건넨다.

"어? 멀쩡히 걸어오네? 난 1시간 동안 이 추위속에 섞어들어가는데?"
기다린 사람은 남자의 친한 형이다. 남자는 미안하다는 듯 주머니에 손을 넣어 무언가 꺼내려고 한다.
"추웠지. 미안해~ 내가 핫팩···"
남자가 주려던 것은 아까 여자에게 준 핫팩이었다. 남자는 또 다시 두근거린다. 괜히 어쩔줄 몰라 형의 손을 툭 친다.
"뭐냐. 준다는게 주먹이야?"
남자는 씩 웃고는 형에게 어깨동무를 하고 자신이 아는 맛있는 식당으로 가자고 한다. 형은 그를 의미심장하게 본다.
"에이.. 내가 지각까지 했는데 당연히 내가 쏴야지~"
형은 그제서야 미소를 띠며 식당으로 걸어간다. 아니 뛰어가는 중이다.
남자는 형의 뒤를 따라 가며 언제쯤 그녀에게 연락이 올지 기대하고 있다.
"근데 넌 볼이 왜 그렇게 빨갛냐. 많이 춥나?"
".... 그런가봐요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