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12장. MT(2) 여자를 잘아는 그?>
난 이른 아침부터 씻고 나왔다.그건 바로 오늘이 MT가는 날이기 때문이다. 머리를 다른날과 달리 바짝 말리고, 앞머리에 대충 그루프로말았다.그리곤 태형선배랑 골라었던 옷 중 한벌을 입었다. 첫MT라 들뜬나머지 화장을 정성스레 했고, 방구석에 쳐박혀있던 봉고데기를 꺼내 은은하게 두꺼운 웨이브를 말고 반묶음으로 묶었다.각종 악세사리를 끼곤 챙겨둔 크로스백에 각종 필요한 물건을쑤셔넣고, 어깨에 걸쳤다.

팔짱을 낀채 전신거울앞으로 가니 내가봐도 내 자신이 어색해보였다. 평소 밝은 컬러만 입던 내가 태형선배의 추천으로 어두운 컬러를 입게되어서 인것 같았다. 굽이 대략 6cm되는 워커를 신곤 어제 열심히 챙겨둔 캐리어를 질질 끌며 학교로 향했다.
학교에 도착하니 여러 과들이 모여있었다. 그중 우리 패디과는 패디과 답게 가지각색의 옷들이 보여서 눈에 확 티는것 같았다. 난 캐리어를 질질 끌며 해진이에게 뛰어갔고, 그런 해진이는 날보곤 인사를 호들갑을 떨며 말했다.
"야 이년아 오늘 올블랙 너무 이쁜거아니니?"해진
"너도 패션 장난아닌데?"지은
"고마워 " 해진
난 선배에게 과잠을 받고, 다시 해진이에게갔다.
"너가 M입는다고?"해진
"옷입고 입으며 한사이즈 크게해야 할것 같아서"지은
해진이랑 한참수다를 떨고 있는데 해진이는 저번 소개팅에서 만난 남자랑잘된다며 자랑을 했다. 때마침 멀리서 해진이의 썸남이 오자 나에게 나중에 보자는 인사하고 쌩 가버렸다.'ㅈ나 서럽네.' 라고 생각했다. 평소 해진이 빼곤 동기 친구를 사귀지 못한 난 혼자 뻘줌하게 폰을 보고있었다. 그러던중 안그래도 시끄러운 운동장이 더 시끄러워져 뭔일 있나 하며 폰에서 눈을 땠는데 ,무슨 '×보다 남자'라는 드라마에 나오는 f4도 아니고 멀리서 빛을 내며 걸어오는 남정네4명.




(윤기님은 모자 없다고 생각해주세요.)
옷을 대충 걸쳐도 튀는 그들이 긴 다리로 나에게 걸어왔다왔다.
"아...., 아는척하기싫다(중얼)"지은
지민선배는 눈치도 없이 내 이름을 ㅈ나게 크게 불렀고, 난 그런 그때문에 온갖 이목을다받았다.당연하지.그 유명한 저 무리가 뭣도 없는 나한테 오면 그 누구라도 이상하게 생각할것이다.그들을 보니 4명의 공통점은 캐리어가 아닌 보스턴백을 들고 있었다.누가보다 개 비싼 가방을. 민윤기 선배는 아침부터 보자마자 백허그를 했고, 난 오늘은 밀쳐냈다.

"왜?"
어째 다른날보다 더 차가운 눈빛으로 날 내려다 봤고, 난 쫄아서 기어가는 목소리로 "오늘 머리 열심히 했단 말이에요..."라고 말하자 그의 일그러진 표정이 다시온순해졌다.
지은이 뒤에서 뭔가모를 쎄한 웃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지민.

지민이의 모습을 본 정국이는 '쟤 또 시작이네'라는 눈으로 그를 한심하게 쳐다보곤 고개를 돌렸다.
드디오 우리과 학생들이 모두 모이고 우린 버스안으로 들어갔다. 난 태형 선배 옆에 앉았고,태형선배랑 이야기를 했다. 그는 내 이야기를 들어주며 맞장구만 쳐줄뿐 자신의 이야기는 1절도 꺼내지 앉았다. 너무 내 얘기만 했나싶어 눈치를 보던중 버스 타려다가 뒤로 밀려난 3명이 버스안으로 들어오자 나와 태형선배를 힐긋 보곤, 윤기선배는 혼자우리 앞에,지민 선배랑 정국선밴 우리 옆 좌석에 앉았다.
태형 선배는 자신의 가디건을 내 무릎에 살포시 올려주었다.
"어?안주셔도 되는데..."지은
"너 치마 너무 짧아"태형
"하지만 선배가 골라주셨잖아요"지은
" 응. 그래도 너무 짧아."태형

"근데도 예뻐"
해진이에게도 들었던 예쁘다라는 말이었지만, 뭔가 달랐다. 난 그의 말에 귀를 붉히곤 고개를 돌려 바깥을 봤다. 얼굴의 열을 식히려로 창문을 열며. 창문을 열자 시원하며 따듯한 바람이 살랑살랑 불며 봄냄새가 났다.그 때문에 내 머리카락은 내귀를 간지럽히며 휘날렸다.시원한 바깥을 보는데 내 옆에 커다란 손이 가까이 오자 난 화들짝 놀라며 뒤돌았고, 그는 머리카락 한가닥을 내려주며 내 머리를 정리 해주었다. 난 여전히 적응안되는 그의 행동에 당황했다. 그런 그의 행동은 아마 여자를 많이 대해봤을것이다. 여자가 설레는 포인트를 잘아는것 같기도.
앞에서 안전벨트를 푸는 소리가 들렸다. 의자너머로 윤기선배 얼굴이 보였고, 그는 "김태형 꼬리치지마." 이말을 하고 다시 뒤돌아 앉았다. 나와 태형선배는 그의 행동에 눈을 마주치며 웃음을 지었다.
<제13장.MT(3) 어린아이 미소>
한참을 달린 버스가 끼익 하며 멈쳤고, 버스 문이 열리자 바다냄새가 내 코안으로 들어왔다. 우린 바깥공기를 맡으며 버스에서 나왔고, 나머지 패디과 버스1대도 왔다. 우린 과대표의 지시로 정해진 방에 들어가 짐을 나두었고, 옆에서 동기분들과 해진이는 수정 화장하기에 바빠보였다.
난 빨리 바다에 놀러가고 싶은 마음에 캐리어만 가져다 놓고 바로 숙소에서 나왔다. 다들 아직 짐을 풀고 있는지 나말곤 우리과는 아무도 없었고, 난 조용하게 해변가 근처에 쪼그리고 앉았다. 아침이라 그런지 파도는 조용히 출렁거렸다.난 햇빛에 비쳐 에메랄드 빛을 띠는 바다를 보며 멍을 때렸다.

한참을 쳐다보곤 신고있던 구두를 벗어 옆에 가지런하게 나두었다. 그러곤 바닷물에 발을 담구며 혼자 물장난을 쳤다.
"시원하다.."지은
혼자서 계속 놀다 심심할때즘 학생들이 한두명씩 나오기 시작했다. 그만큼 시끄러워졌다.그중에 눈에띄는 한명.

"춥다"
지민선배. 아까와 다르게 옷을 편하게 입고 나오는 그가 한동안 주위를 살피더니 날 쳐다봤다.그러곤 나에게 뛰어왔다.

"춥지않아?"
춥다면서 반바지입은 그는 다정히 날 걱정하며 똑같이 신발을 벗으며 내 신발옆에 나란히 두곤 같이 바다로 들어왔다.난 그런 그에 장난기가 발동하여 발을 살짝 차면서 그에게 물을 튀었다.
"어?!"지민
"풉ㅋㅋ"지은
"너가 시작한거다"지민
"아악 선배!"지은
나와 그는 물장구를치며 놀았고, 내눈에 비친 그의 모습은 해맑은 어린아이의 미소를 지으며 행복해보였다.그와의 물장난에 아침부터 열심히꾸몄던 나의 모습은 물로 축축하게 젖었고, 난 홧김에 힘들게 묶었던 머리를 풀었다. 비장한 표정으로 그에게 물 한가득을 뿌리고 도망쳤다.
지민이와 지은이의 모습은 한편의 아름다운 그림같았다.
그런 그들을 멀리서 보고는 욕을하고 뒤돌아 숙소로 들어가버리는 태형이. 정국 또한 지민이와 지은이를 속을 알수 없는 표정으로 쳐다보곤 지은을 한동안 뚫어져라 쳐다보다 손을 주머니에 넣고 들어간다.
<제 14장.MT(4)운빈화용>
(운빈화용이란?)
雲鬢花容
< 탐스러운 귀 밑머리와 꽃 같은 얼굴 >이라는 뜻으로, 미인(美人)을 형용(形容)해 이르는 말.
나와 지민선배는 한동안 그렇게 놀고,서로 축축해진상태로 숙소로 들어갔다. 숙소안에는 해진이만 있었고, 해진이는 날 보곤 경악을 한다
"와...도대체 어떻게 놀았길래 그꼴났냐?"해진
난 그런 그녀의 물음에 웃음으로 대신 답하고 , 샤워용품과 옷을 챙기고 욕실로 들어갔다.거울속에 비친 내모습은 장관이였다. 화장은 번진채 머리는 머리대로 난리났고, 새로 산 옷은 물에 젖어 색이 더 진해져있었다.난 그래도 재밌었다라고 만족하며 씻었다.
옷을 갈아입고 뿌연 연기속에 나온 날 보며 해진이는 "너 타투했어?" 라 물어봤고 난 당당히 "응" 이라 대답했다.난 MT때 해진이에게 깜짝 발표를 하기위해 이때까지 숨겼는데 처음스녀의 반응은 내가 생각한 반응이 아니였다. 왜냐 해진이는 처음에 왜했냐고 난리를 피웠기 때문이다. 근데 끝내서야 자기도 할까라고 진지하게 물었다. 난 그런 해진이의 행동에 웃음이 나왔고, 해진이는 왜 웃냐면서 뭐라했다.
그녀와 시간가는줄도 모르게 열심히 이야기하다가 밖에서 같이 방을 쓰는 동기가 "선배가 바베큐 먹는다고 나와래" 라며 우릴 불렀고 난 캐리어에서 샌달을 꺼내고 신었다.

흘러내려가는 가디건을 올리고 나가자 선배들은 어서오라는둥 어서 앉으라는둥 고기구으며 우리에게 말했고,나와 해진이는 뻘줌하게 아무자리로 가서 앉았다.진짜 아무 의미없이 아무대나 앉았는데 정국선배가 내 앞자리에 앉아있었다.정국선밴 옷이 흘러내려 보이는 쇄골에 타투를보곤 흡족한 표정을 짓고 술을 따라 마셨다.벌써부터 술에 만취해서 자신의 몸도 못 가눌정도가 되어있는분들도 보였고, 다른 자리는 꼰대짓하는 선배도 보였다.해진이와 술을 홀짝하는중 해진이는 자신의 썸남을 발견하고 그 사람 옆으로 갔고, 내 옆자리는 윤기 선배가 채웠다.
"지은후배 이 타투뭐지?"윤기
"이쁘죠?"지은
"아니."윤기
정국은 윤기의 말에 표정을 찌푸렸고, 난 그런 정국의 눈치를 보며 여러번 이쁘다고 말했다.이상하게 오늘따라 쓰던 술이 달게만 느껴졌다.그러다 보니 나도 모르게 혼자서 2병째 마시고 있었다.술이 살짝 취할때즘 그냥 병나발로 마셨다. 그게 내 주사 인듯 했다.

한번더 내입에 술을 들이부으려 할때 하얗고 큼직한 손이 내 손목을 감쌌고, 내 손에 있는 술병을 뺏었다.
"에?"지은
"많이 마시지마"윤기
"싫어요."지은
아직 심하게 취한 편도 아니었고, 술도 한참 맛있었는데 윤기선배가 흐름을 끊어서 기분이 안좋아졌다. 난 그를 한번 째려보곤, 정국선배가 마시려던 소주잔을 뺒어 내입에 털어넣었다. 내 행동에 정국선배는 물론 윤기선배도 당황해 보였다.그 뒤로 윤기선배의 제재를 받아 술에는 손끗하나 못되게 됬고, 난 급 우울 모드를 하며 "이씨..민윤기새끼 나빠!" 라 말하고 바다로 뛰어갔다. 아마 그때부터 술기운이 제대로 올라와서인가..그냥 막 행동했던 것 같았다.

지은이는 아침에 앉았던 자리로 가 앉았다. 밤이라 그런가 많이 추웠던 지은이는 자신의 손을 호호 불어 어떻게든 몸을 녹이려고 안달났다. 그러던중 지은이의 어깨위로 라이더자켓이 올려졌다. 그걸 올린건 바로 정국. 지은이와 정국은 서로를 한참을 쳐다보다가 지은이가 배시시 웃자 정국의 얼굴은 붉혀졌다. 얼굴을 붉히 그가 지은이 옆에 같이 앉았다.
"선배 왜이렇게 잘생겼어요?"지은
지은이의 갑작스런 질문에 정국은 한동안 말이 없다가 지은이에게 '처음'으로 웃어보였다.

"내가?난 평균이데 "
"선배 어디가서 그런말하면 ..한대 맞아요.."지은
정국은 지은이의 말에 키득키득 거렸다. 그후로 한동안 말이 없었고, 고요한 파도소리가 들리며 바람도 드라마틱하게 불었다. 그 고요한 정적속에 지은이는 정국이를 불렀고 정국이 지은을 쳐다보자 한순간이였다.정국과 지은의 입이 맞다았다.정국은 당황한듯 움직이던 행동이 일시정지되었다.그러던 중 지은이가 입을 때려고 하자 "아..미치겠다."나지막히 말하고 지은이의 뒷목을 잡아 자신이 리드했다.그녀와 그는 서로의 입술을 탐내고 있을때 바람때문에 지은이의 머리카락이 얼굴을 가리자 정국은 한손으로 그녀의 머리를 쓸어넘겨주며 이어서 했다. 그와의 입맞춤으로 지은이는 머리를 한대 맞은듯 술에서 확 깼고, 정국을 밀쳐버렸다.
"내가 무슨짓을..."지은
꽤나 충격을 받은듯한 지은이는 도망가듯 숙소로 뛰어갔고, 정국은 지은이의 뒷모습을 보며 자신의 입술을 엄지를 쓸어 닦았다.그러곤 웃으며 말했다.

"ㅅ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