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최범규”
“왜 또”
“낼 행사때 나 머리 묶을까?“
“갑자기?”
“응. 어때?”
유안이 머리카락을 높게 묶는 시늉을 했다.
범규는 대충 대답하려다가 잠깐 입을 다물었다.
“…하지 마”
“왜애!!”
“그냥”
“싫어? 나 머리 묶은 거 별로야?”
유안이 금세 시무룩해졌다.
아.
또 시작이다.
최범규는 속으로 한숨을 쉬었다.
“아니, 그게 아니라.”
“너 머리 풀고 다니는 게 더 예쁘다고“
잠깐 정적이 흘렀다.
말을 뱉은 범규도, 그 말을 들은 유안도 그대로 굳어 버렸다.
“……뭐?”
“아니, 그러니까!“
“…….”
“그냥 네가 평소에 하던 게 더 낫다는거야. 이상하게 듣지 마”
“내가 뭐라고 들었는데?”
범규는 괜히 눈을 피했다.
“아, 진짜. 됐어. 집에나 가자“
“왜애~ 최범규 얼굴 빨개졌네?”
“안 빨개졌거든?”
“빨개졌는데?”
“추워서 그래.”
“지금 여름인데?”
”…그럼 더워서“
범규가 성큼성큼 앞서 걸었다.
“아 같이 가!!”
범규는 유안의 말에 또 멈춰서서 유안을 기다려준다.
“그럴거면 좀 빨리와!! 나 숙제해야된다고”
“숙제? 우리 숙제있었나..”
“……너 설마 몰랐어? 내일까진데..“
”뭐 괜찮아 네가 보여줄거잖아 그치?“
”아니? 네 숙제는 네가 하세요 좀”
유안은 그 커다란 눈망울로 범규는 쳐다봤다.
또다시 마음약해지는 범규..
결국.
”아, 알았으니까 그렇게 쳐다보지 마..“
”내 칭구 최고다 헤헤“
”야, 말로만 최고라고 하지말고 좀 행동으로 보여주면 안되냐”
“응? 그럼 안아줄까?”
“아니아니 사양할게. 마음만 받을게 제발..”
“ㅋㅋㅋㅋㅋ 최범규 사랑해~”
범규가 걸음을 멈췄다.
“너 그런말 진짜 아무한테나 하는거 아니다? 어?”
유안은 그런 범규에게 활짝 웃어보였다.
“아무한테나 아닌데? 너니까 하는거지!“
”그래.. 나도 사랑해“
범규는 체념한듯 그렇게 말했다.
유안은 뭐가 그렇게 좋은지 또 헤헤 웃었다.
그리고 그런 유안을 바라보던 범규도 결국 웃었다.
—
3화는 다음날로 이어집니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