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atro estaciones
episodio 49


(예린시점)

우리는 버함공원에서 만났다

나는 유나와 은비를 서로 소개시켜주고, 공원 벤치에 자리를 잡아서 이야기를 시작했다


정예린
ㅎ.. 얘가 유나야


황은비
안녕, 나는 은비라고 해... 황은비


최유나
어.. 나는 최유나

우리는 어느정도 이야기를 나누었다

은비가 유나에게 무엇을 물어보려고 할때쯤...

공원 끝에서 어떤 여자가 땅을 보며 걸어가고 있었다..

그리고 그 여자는 되게 익숙해 보였다...

익숙한 발걸음, 체구... 옷....


정예린
.......

김예원..........

김예원이다...

아직은 어색한, 두려운.... 김예원..

나는 잠시동안 예원이를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고개를 돌렸다

미안해... 예원아...

예원이는 잠시동안 그 자리에 서있더니 발걸음을 돌려 가버렸다...


정예린
....

가지마... 예원아............


정예린
가지마....


최유나
응? 뭐라고?


정예린
... 어? 아무것도 아니야.. ㅎ


황은비
암튼... 너 혹시 무슨 유치원 나왔는지 물어볼 수 있을까..?


최유나
나.. 엄예유치원...


황은비
아.....


황은비
나랑 같은 유치원이네...


황은비
나하고 예린이는 지금 가야될 거 같아서...


황은비
다음에 또 보자... ㅎ


최유나
.... 그래


최유나
시간 늦었네.... 잘가


황은비
응... 가자 예린아

난 멍때리고 있었다

아니 예원이가 보였다... 계속 내 눈 앞에서 아른거렸다..

하.... 머리야.....


황은비
가자고... 정예린..


정예린
응? ... 아....


정예린
잘가, 유나야


최유나
응..

*

또 그랬다... 반복되었다..

오는 내내 머리가 또..... 아파왔다....


정예린
하아...

그냥 소파에 기대었다...


정예린
아, 은비야 아까 자세히 못 들었는데


정예린
같은 학교 출신이야?


황은비
응? 어.. 같은 유치원...


정예린
아... 카톡 줄게... 여기....


황은비
응.. 고마워

난 잠시 눈을 감았다...

머리가 아픈 것도 있었고... 눈을 감으면 예원이를 잊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아니 ... 잊을 줄 알았다...


정예린
후......


황은비
예린아...


정예린
응...?


황은비
무슨 일 있어?


정예린
....


정예린
일은 무슨... ㅎ


정예린
없어


황은비
... 그래?


정예린
응ㅎ

난 애써 웃어보였다

내가 힘들어 하면.... 주변의 사람들도 힘들 것이 뻔하다

하지만....


정예린
.....

걱정이 되는 건 매한가지이다

게다가 은비도.... 힘들 테니까....


정예린
나 먼저 들어갈게...


황은비
.... 응


정예린
....

자꾸만 생각난다

예원이의 흔들리는 눈동자와

쓸쓸한 뒷모습...

난 예원이가 보기 싫은데...

아직은 미운데...

왜 이렇게 가슴이 아픈걸까...?


정예린
흐윽.... 끕....

난 결국 눈물을 보였다

ep49 Th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