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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8월 20일

나 아무래도 큰일이 난 것 같다

오늘 아침 예린이에게서 이 공책을 받았는데

어제 예린이가 쓴 글을 확인해 보니

어제가 예린이의 생일이었다고 적혀져 있었다

나는 예린이의 생일을 몰라 생일 축하도 못 해줬는데

아무리 생일이 지났다고 해서 흐지부지 넘어갈 수는 없는 일이었다

내가 알게 된 이상 챙겨줘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린이의 늦은 생일 파티를 하기 위해

생일파티 참석자를 모집하기로 했다

일단 우리와 같이 다니고 이름이 같은 은비와

예린이와 친한 소정언니를 섭외하기도 했다

1교시가 끝난 후 쉬는 시간 예린이가 잠시 화장실에 간 사이에 나는 은비에게 다가갔다

은비에게 어제가 예린이의 생일이었으며 어제 생일 축하를 못 해줬으니 오늘이라도 늦은 생일 축하를 해주자고 제안했다

은비는 웃으며 알겠다고 했고 이 사실을 예린이에게 비밀로 하기로 했다

4교시가 끝난 후 점심시간에 나는 서둘러 소정언니를 찾았다

급식실에 들어가 주위를 둘러보며 줄을 서다

급식을 배식 받은 후 자리에 앉는 소정언니를 발견할 수 있었다

나는 급식을 배식 받은 후 소정언니에게 다가가 이 사실을 알렸고

소정언니도 알겠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예린이의 깜짝 생일파티 준비가 시작되었다

깜짝 생일파티 결과는 완전 대성공!

우리는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며 하루 늦게 축하해 줘서 미안하다고 얘기를 했지만

예린이는 고맙다며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어제 생일 파티를 했다면 참 좋았을 텐데

하루 늦게 생일 축하를 해 준 게 마음에 걸리긴 하지만 기뻐하는 예린이를 보니 너무 좋았다

앞으로도 우리 사이에 항상 좋은 일들만 가득하길 바란다

*

와... 이것도 추억이네..

나는 항상 생일을 혼자 보냈다

아버지는 언제부턴가 집에 들어오지 않으셨고

엄마도 어디로 간 건지 보이지 않았다

언젠간 오겠지 오겠지 하면서도

안 올 거라는 생각이 많았고

그 생각이 딱 들어맞았다

그때 역시도 생일을 혼자 보낼 거라고 생각했고

그 생각 역시 맞았다

나는 8월 19일은 항상 혼자 보냈다

근데 그 다음 날, 친구들은 나의 생일을 축하해 줬다

하루 늦긴 했지만 생일 축하를 받는 게 너무나 오랜만이어서

너무나 고마웠다

내 생일을 알아주고 축하해 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나는 너무 좋았다

그날은 내 생애 최고의 생일파티였던 것 같다

*

정예린 image

정예린

은비야 여기 공책

정은비 image

정은비

응, 고마워

등교가 한창인 시간

예린이와 은비가 복도를 걸어오며 공책을 주고 받고 있었다

정은비 image

정은비

오늘도 쉬는 시간에 놀러 갈게

정예린 image

정예린

응응 쉬는 시간에 봐

정은비 image

정은비

그래

그렇게 마지막 인사를 건네고 은비는 2반으로 예린이는 3반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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