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uestra historia que estuvo de moda en aquel entonces
La decimoctava historia


여주 시점

[윤기에게 위로아닌 위로의 말을 전하곤 홀로 조용히 방에 들어와 오랜만에 니 생각을 해본다.. 저 멀리 학당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나를 흙투성이가 된채로 반겨주던 너를..]

[ 늘 나를 먼저 챙겨주었던 너를..이제 그만 잊어야지..하면서도 다시 떠올려본다..햇살처럼 따듯하고 빛났던 너를.. 다시 떠올려본다..]

[과연 어디서부터 잘못되었을까..? 내 기억은 시간을 거슬러 10년전 그날로 돌아간다..]

-10년전-

[그날은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었다..그날 아버지는 말하셨지..]

여주의 아버지
이런..오늘 다같이 모여 태극기를 흔들자고 약속한 날인데..비가 내리는게 영 찝찝하구나..

여주의 동생
아버지...그럼 안나가면 안되요...? 우리 가지마요...


과거의 문여주
이 멍청아! 태극기 흔들러 안나가면 나라는 어떻게 되찾냐??

여주의 동생
.....그래도...


과거의 문여주
그럼 넌 따라오지 말던가!

여주의 동생
싫어! 나도 갈거란 말야!!


과거의 문여주
그럼 조용히 따라와 알겠어?!

[아버지의 불길한 얘기를 듣고선 가기싫다고 떼를 쓰던 너를 다그치며 끌고간 곳은 바로..]

[비에 축축하게 젖어 힘없는 태극기가 펄럭거리고 땅이 질퍽거려 걷기조차 힘든 조선인들의 한 맺힌 아우성과 비명이 가득한 경성의 시내 한복판이였다..]

[우리들의 한맺힌 아우성에 대답이라도 하듯 일본 순사들은 우리에게 칼과 총을 겨누며 하나..둘..우리를 죽여나갔고 태극기를 흔들 힘은 있었으나 싸울 힘이 없던 나와 너..그리고 아버지와 어머니는 도망치기 바빴다..]

여주의 아버지
여주야!! 동생 손 꽉잡거라!!

[아버지의 말을 들은 나는 이미 손에 없어진지 오래인 너를 이리저리 찾았다 그때.. 저멀리 잔뜩 겁에 질린 채 멍하니 서 있는 너가 보였다 나는 달려가 너의 손을 잡고 아버지가 달려가시던 쪽으로 냅다 달리기 시작했다 그때였다..]

여주의 어머니
수연 아버지이이이이!!!!!

[선명하게 들려오는 어머니의 비명소리..난 온 몸에 힘이 쭉 빠졌고 이내 일본 순사의 손아귀에 잡혔다..어느새 또다시 손에서 없어진 너를 찾으려 주위를 두리번거리니 짧은 걸음으로 힘겹게 날 따라오던 너 마저 넘어져 일본순사에게 잡혀있더구나..]

[작은 체구였던 너를 그 일본순사는 마구잡이로 매질을 시작했다..발로 차고 손으로 때리고..너는 비명을 지르더구나.. 참아 눈으로 그 모습을 지켜볼수없어 두 귀를 꽉막고 두 눈을 나는 꽉 감았다]

[하나뿐인 내 동생..얼마나 아팠을까..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다시 눈을 떠보니 너는 온데간데 없고..나 또한 언제 맞은건지 왼쪽 머리에서 따듯한 피가 흐르는채로 질질 끌려가고있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