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gunda Tierra
Estás bien




남도현
왜 그렇게까지...


강나야
그때 지구의 상황이 말도 아니었거든.


강나야
태양폭풍이라는 것이 매일 불어대고


강나야
그 폭풍을 직접 맞아 죽는 사람들이 하루에도 수천명이었으니 뭐


강나야
이미 지구는 망한 거나 다름 없는 상태였거든.


남도현
그래도 그렇지.


남도현
어떻게 어린 아이들을 우주로 보내요. 여행도 아닌데.


강나야
신체가 멀쩡한 어른이 없었나보지. 우주에 나갈 수 있을만큼 건장한 어른이.


남도현
휴...


남도현
여기 오기까지 참 힘들었겠네요.


강나야
이젠 괜찮아.


남도현
근데


남도현
꼭 지구로 돌아가야 해요?


남도현
고향이라서 돌아가기에는 너무...


강나야
그러게. 정이라는 게 무섭다니까.


강나야
자꾸 엄마 생각이 나서 그래. 나는 전혀 모를 엄마가.


남도현
아...


강나야
모르겠다, 나도.

별거 아니라는듯이 말을 마친 나야의 눈에 슬픔이 서려있었다.

차마 보고도 못 본척 할 수 없는 슬픔이


남도현
혹시 지구로 돌아가려는 게


남도현
누나가 네이션이 아니라는 사실 때문이라면


강나야
아, 그건...


남도현
그냥 여기 머물러도 돼요.


남도현
그래도 괜찮아요.


강나야
...


남도현
꼭 여기 있어야한다는 건 아니고


남도현
굳이 고생하지 않았으면 한다고요.


남도현
말하는 인간이 있다는 그 소문 때문에


강나야
난...

한참 진지한 얘기를 하던 중에

갑자기 도현의 몸이 변했다.


남도현
??


강나야
어머, 너무 귀엽다.


강나야
왜 갑자기 햄스터 모습이 된거야?


남도현
... 그러게요.


남도현
요새 잠을 잘 못잤나?


강나야
피곤하면 모습 조절이 잘 안돼?


남도현
그렇긴 하죠...

다시 사람 모습으로 돌아오려는 도현

하지만 맘대로 되지 않는다.


남도현
왜 모습이 안 바뀌지...


강나야
그럴수도 있지.


강나야
피곤하면 이만 집으로 갈래?


남도현
네...

햄스터 모습이 된 도현은 무척 작았다.

사람 모습이었을 때와는 전혀 다르게.


강나야
이러다 밟히겠다. 내 어깨 위로 올라올래?


남도현
그래도 돼요?


강나야
물론이지.


남도현
그럼 실례 좀...

나야의 양해를 구한 후 도현은 나야의 어깨로 올라왔다.

확실히 피곤하긴 했던건지 도현은 이내 꾸벅꾸벅 존다.


강나야
귀여워라.

첫만남 이후로 처음 보는 도현의 모습에 정신이 팔린 나야는

그 거리에 사람 모습을 한 네이션이 없고

전부 동물 모습으로 잠들었다는 사실을 미처 눈치채지 못했다.


강나야
유독 사람, 아니 네이션들이 없네.


강나야
그나저나 저 새는 나무 위에서 조는건가.


강나야
아, 새 네이션이시구나.

햄스터 모습을 한 도현을 어깨에 올려놓고

거리를 걷고 있는 나야를 누군가 주시하고 있다는 것조차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