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je
9


정예빈/이스티 에로스
....

김유원/메어 딜로엠
우리 둘밖에 안 남았군.

김유원/메어 딜로엠
모두 두 명씩 다니는 것 같은데

김유원/메어 딜로엠
따로 다니기 뭐 하잖아


임세준/부터 무민
(있음)

정예빈/이스티 에로스
그러죠.

애써 고상한 척 해봤지만.

내 앞에 있는 사람 특유의 분위기는 이길 수 없었다

김유원/메어 딜로엠
찾아봐.


임세준/부터 무민
나는 다 빼놓고 가는구만


임세준/부터 무민
혼자라...


임세준/부터 무민
소원 빌 것도 없는데...

정예빈/이스티 에로스
우와...

김유원/메어 딜로엠
절경이지.

황홀.

눈이 부시어 어릿어릿할 정도로 찬란하거나 화려함.

지금이 딱 그 상황이다.

나의 속박을 풀어헤친 느낌

왠지 모를 해방감

정예빈/이스티 에로스
정말 대단하네요

정예빈/이스티 에로스
당신을 보면요.

정예빈/이스티 에로스
청춘을 살고 있는 것 같아요

김유원/메어 딜로엠
청춘.

김유원/메어 딜로엠
청춘은 나이에 비례하는 것이 아니랬지

김유원/메어 딜로엠
하지만 나에게 그 황금기는 지난 것 같구나.

김유원/메어 딜로엠
나에게 그런 동질감을 느끼지 않았으면 해

김유원/메어 딜로엠
너와 같은 청춘을 살고 있다는 것에.

김유원/메어 딜로엠
지금은 네 황금기야.

정예빈/이스티 에로스
황금기가 아니라면요?

김유원/메어 딜로엠
사람에게는 황금기가 존재하지.

김유원/메어 딜로엠
언제 올지는 아무도 몰라

김유원/메어 딜로엠
그냥 지나가는 경우도,

김유원/메어 딜로엠
자각하는 경우도 있지.

김유원/메어 딜로엠
정확히.

김유원/메어 딜로엠
잡아내야지

김유원/메어 딜로엠
그 황금기를 말야

김유원/메어 딜로엠
작가들은 대부분 40대에 좋은 작품을 남겼지.

김유원/메어 딜로엠
그 사람들의 황금기는 그 때인 것이고,

김유원/메어 딜로엠
프랑켄슈타인의 작가는 18살에 명작을 남겼으니

김유원/메어 딜로엠
그 때가 황금기라고 할 수 있겠지

정예빈/이스티 에로스
그럼 자신이 그 황금기를 누리고,

정예빈/이스티 에로스
이어나가야 하겠네요

정예빈/이스티 에로스
황금기는.

정예빈/이스티 에로스
다시 돌아오지 않으니까

표아영/널지 락업
이런 곳에 없나?


정수빈/로스티 에로스
찾았다

표아영/널지 락업
줘 봐

표아영/널지 락업
진짜 시계네...?


정수빈/로스티 에로스
시계바늘이 사탕인데?

표아영/널지 락업
흠...

표아영/널지 락업
뭐래도 가져가면 되겠지!

표아영/널지 락업
가자!


정수빈/로스티 에로스
ㄴ..나도?

표아영/널지 락업
같이 찾았잖아

표아영/널지 락업
같이 가야지!

그 때 나는.

왠지 모를 해방감을 느꼈다

누나가 격식을 갖추고,

자세도 곧아야 하고,

얌전해야 한다며

누누히 말했다

그래서 축구도 못 하고

말도 마음대로 못 했었다

근데 이 느낌은.

무엇일까

가시가 박혀있는 신발을 벗은 것처럼

개운하고

아프지 않다

비서
다 찾으셨나요?

비서
그럼 이제부터 시계를 보여 주세요.

비서
부터씨는 시계를 찾지 않으셨나요?


임세준/부터 무민
보시다시피.

비서
알겠습니다

비서
한 명씩 들어오세요

비서
같이 찾은 경우엔 같이 들어오시면 됩니다

비서
소원,

비서
빌어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