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probabilidad de que me ame
24,1%



부우우우우웅- 부우우우웅-


' 윤기촉촉 피부과 원장님. '


한 달
"네! 저 준비 거의 다 했어요."


민윤기
"아 그래요? 저 지금 달이씨네 집 앞 카페에요."


민윤기
"음료 뭐 먹을래요?"

한 달
"음료까지 사주시는거에요?"


민윤기
"네. 오늘은 제가 풀코스로 쏴야죠."


민윤기
"휴가 낸 사람 불러냈는데."

한 달
"아니에요. 밥은 무조건 내가 살거에요."

한 달
"음료는 민초로 부탁해요ㅋㅋㅋ"


민윤기
"오 달이씨 민초 좋아하는구나."


민윤기
"나도 좋아해요."

한 달
"오. 취향이 잘 맞네요ㅋㅋㅋ"

한 달
"우리집 앞 카페면 화양커피 맞죠?"


민윤기
"네네. 여기서 만나요. 기다릴게요."

한 달
"네ㅋㅋㅋ"


뚝-


한 달
히익. 2시간이나 지났어?

한 달
빨리 나가야지.




김태형
......하아.


이동욱
어이구. 땅 꺼지겠네.


김태형
아, 죄송해요...


이동욱
오늘은 일찍 들어가.


이동욱
요즘 되게 피곤하고 우울해보여.


이동욱
젊은이들 단체로 무슨 시기가 있는거니?


이동욱
달이씨도 요즘 통 우울해보이던데.


김태형
그러게요. 요즘 자꾸 한숨만 나오네요.



이동욱
저 초록색 음료수는 안먹을거야?


이동욱
출근 때부터 있었던 것 같은데.


이동욱
다 녹았겠다.


김태형
달이 주려고 했는데 하필 오늘 휴가라네요.


이동욱
......?


이동욱
달이?ㅋㅋㅋㅋㅋ


이동욱
한 달씨 지금 이 말 들었으면 기절했겠네.


한 달
우와.

한 달
좋네요, 여기.


민윤기
그쵸.


민윤기
나, 우리 여주, 김태형 셋 밖에 모르는 곳인데.


민윤기
이제 달이씨도 알게 되었네요.


민윤기
11년 전에는 동생이랑 여기서 스무살을 보냈고,


민윤기
몇 년 전에는 여기 혼자 와서 맥주 한 캔했는데.




민윤기
확실히 달이씨랑 오니까 더 좋네요.


한 달
......여주라는 분,

한 달
대리님 첫사랑이라고 했잖아요.


한 달
많이...

한 달
좋아했어요?

한 달
평생 못 잊을만큼?



눈에 별이 박힌 듯 예쁜 눈동자를 가진 그 여자가 내게 물었다. 솔직히 말해서, 둘이 뜨겁게 사랑한 건 맞았지만,

김태형은 충분히 여주를 잊고 새로운 인연을 만날 수 있는 사람인데.

차마 그 말을 하지 못하겠다. 이 여자가 김태형에 대한 마음을 다시 용기낼까봐.

내 말로 희망을 얻어 김태형하고 잘 되어버릴까봐, 겁나서 솔직하게 말 못하겠다.

그래, 나는 나쁜놈이다.

좋아하는 사람의 행복을 가로막는 이기적인 놈이었던 거다.



민윤기
엄청 사랑했죠, 둘이.


민윤기
이렇게까지 사랑할 수 있나 싶을정도로.


민윤기
아마 김태형은,



민윤기
여주 평생 못 잊을거에요.


한 달
......


희망이 보여 반짝이던 눈이 다시 아래로 쳐졌다. 사실 어쩌면 김태형도 이 여자를 좋아하고 있을지도 모르는데, 그게 팩트인데.

서러웠다.

김태형은 되고 나는 안되는 이 상황이, 달이씨의 감정이, 모든것이 다.

'내'가 아닌 '김태형'이라서 서러웠다.



민윤기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좋아할 확률,


민윤기
과연 얼마나 될까요?

한 달
......적겠죠.


한 달
그런데도 공휴일날 번화가에 나가면 수많은 커플들이 손을 잡고 있잖아요.

한 달
다 서로 좋아해서 그렇게 된거잖아요.

한 달
그렇게 보면...

한 달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좋아할 확률,

한 달
또 그렇게까지 희박하다고는 생각 안 해요.



민윤기
......

한 달
용기만 있으면 반은 성공했다고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한 달
나머지 반을 성공시키는 게 힘든거지만.



민윤기
......



민윤기
좋아해요.


한 달
......?


민윤기
나 반은 성공한 거 맞죠.


민윤기
용기 냈으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