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y una constelación

_Episodio 2_Familiar

__________

황민현 (20) image

황민현 (20)

" 이거 놔요! "

..어디선가 들리는 익숙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이 목소리.. 저 병원에서 나는 소리인가? 나는 소리가 들리는 쪽으로 다가갔다,

__________

김재환 (19) image

김재환 (19)

" ..! 형! "

내가 간 곳은 병원.

그것도, 정신 병원...?

그리고 그 안에서 소리를 지르는 저 사람... 은..

황민현 (20) image

황민현 (20)

" 재환... 아? "

황민현 형.

역시.., 이것마저도 '그때'와 똑같구나.

여기서 저 형을 지나쳐야 할까? 그때처럼? 만약 내가 여기서 형을 못 본 척 지나치면 어떻게 되는 거지? 그렇다고 여기서 뭘 어떻게 해야 하는 거지?

잠시 길을 가다 민현이 형을 본 것뿐인데, 머리가 멍해진 듯 생각이 나질 않았다.

황민현 (20) image

황민현 (20)

" ..! 재환아! "

누군가에게 잡혀 끌려가는 민현이 형?..

안돼, 이번엔 그때와 같이 도망치지 않을 거야. 모두를 구하겠다고,

다짐했으니까.

김재환 (19) image

김재환 (19)

" ... 형! "

그때 이후로.. 형한테 너무 미안했거든.

왜 형을 구하지 못했는지에 대해서 죄책감도 느꼈고.. 그리고 무엇보다, 그때 이후로 형을 처음 보는데..

외면할 수 없잖아?

퍼억- 난 민현이 형을 붙잡았던 경비원 비슷한 사람들을 주먹을 써 민현이 형을 빼냈고, 곧이어 민현이 형을 부축해 그 자리에서 도망쳤다.

???

" 기다려!! "

김재환 (19) image

김재환 (19)

" 민현이 형, 뛰어!! "

내 뒤에서 누군가 소리치는 것 같았지만,

난 아랑곳하지 않고 병원복을 입은 민현이 형을 데리고 골목길로 향했다.

___________

철컥- 나와 민현이 형은 그렇게 골목길을 달리다 체력이 빠져 엉겁결에 낡아빠진 집에 들어와 버렸다.

긴급하기도 한 이 상황에서.. 민현이 형을 저들에게 넘겨주기 싫었던 내 마지막 몸부림이었다.

김재환 (19) image

김재환 (19)

" 후아.. "

황민현 (20) image

황민현 (20)

" 허.. 억- "

나와 민현이 형은 이미 체력을 소진한 듯, 숨을 세차게 쉬고 있었다.

우리는 서로를 보며 웃었다. 맑고 기쁘게.

옛날엔 외면했었는데.

형을 위해서 외면했었는데.

그러한 내 행동이 형을 죽음으로 내몰았던 것도 모른 채..

그래서 그런가? 이렇게 서로를 바라보며 웃는 민현이 형이 너무 소중해졌다.

강의건 (19) image

강의건 (19)

" 어? "

김재환 (19) image

김재환 (19)

" 아.. 죄송합.. 어?! "

황민현 (20) image

황민현 (20)

" 왜 그.. 의건이? "

이 낡아빠진 집이.. 의건이네 집?

분명 들어올 때.. 아, 맞다. 나랑 민현이 형 급해서 그냥 아무 집이나 들어온 거였지.. 참?

갑자기 의건이 한테 미안해지면서도.. 한편으론 이 집이 의건이 집이라서 다행이라고 생각되네.

강의건 (19) image

강의건 (19)

" 여긴 어쩐.. 병원 복? "

김재환 (19) image

김재환 (19)

" 아, 그.. "

이걸 뭐라 설명해야 하지?

나는 허겁지겁 민현이 형에 대해 설명하려 입을 이리저리 움직여 보지만, 이러한 상황에서

설명하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는 상황, 그 자체였다.

강의건 (19) image

강의건 (19)

" 또 탈출 한 거예요? "

김재환 (19) image

김재환 (19)

" .. 엥? "

강의건이, 민현이 형이 병원에서 탈출한 걸 아는 거야?

아니.. 그런데 '또?' 이거.. 한번 걸린 게 아닌 것 같은데? 설마..

이 집도 알고 들어온 거야? 그런 거야?

황민현 (20) image

황민현 (20)

" 하하.. "

내가 민현이 형을 이상하다는 듯이 바라보자, 민현이 형은 머쓱해 하며 뒷목을 긁적였다.

아잇.. 이 형, 이미 알고 있었네.

강의건 (19) image

강의건 (19)

" .. 뭐, 일단 들어오세요. "

...그래도 일단 다행인 건가?

생판 모르는 사람이면 설명을 해야 했는데, 강의건은 딱 봐도 우리 사정 다 알고 있는 것 같고,

황민현 (20) image

황민현 (20)

" 응, 고마워. "

김재환 (19) image

김재환 (19)

" 실례합니다. "

강의건.. 얘도 오랜만에 보네.

얘는 괜찮았던가.. 내 기억으론,

아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강의건 (19) image

강의건 (19)

" 민현이 형, 잡혀가면 제 집 언급 그만 이야기해요. "

황민현 (20) image

황민현 (20)

" 왜? "

강의건 (19) image

강의건 (19)

" 자꾸만 경호원들이 저희 집 온단 말이에요. "

... 민현이 형과 의건이가 이 정도로 친했던가?

아니면.. 미래가 바뀐 건가?

문득 생각나는 의건이와 민현이 형의 사이에 의문이 생겼다.

황민현 (20) image

황민현 (20)

" 에이~ 나 언급 1도 안 했는데? "

강의건 (19) image

강의건 (19)

" 경호원들이 형 저희 집 오는 거 봤나 보죠 "

해맑게 웃으며 강의건을 보는 민현이 형과, 웃지도 않고 민현이 형의 말을 대꾸하는 의건이.

꼭..

예전처럼 다가와 준 둘의 모습에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옛날엔.. 항상 이랬었는데.

황민현 (20) image

황민현 (20)

" 아, 너네 학교는 가지? "

갑자기 이야기의 주제를 돌리는 민현이 형.

학교.. 학교라.. 우리들의 추억과 슬픔이 가득한 장소.

우리 11명 모두가 다 같이 학교 다닐 때가 제일로 좋았는데.

세상이 멸망한다 해도 우리는 같이 모여있으면 웃었을 거야.

우리 11명이 모였다면 그러고도 남았을 거니까.

강의건 (19) image

강의건 (19)

" 에이, 전 아니에요. "

장난스레 웃으며, 밝게 말하는 의건이.

애 바본가.. 이제 이런 건 이제 안 통하는데.

대휘랑 지훈이를 보고 나서 의건이의 미소를 봐서 그런가? 어설펐다.

대휘는 정말 소름 돋게 어둠을 감추고, 지훈이는 슬픔을 숨기는 미소가 익숙했다.

그래서 그런지 의건이의 씁쓸함이 묻는 미소는 어딘가 어설펐다.

감정을 못 숨기는 듯이.

황민현 (20) image

황민현 (20)

" 짜식, 괜찮지? "

푹- 민현이 형이 장난스레 의건이를 안았다.

의건이는 괜히 싫은 티를 내는 것이 보였지만, 얼굴은 이미 민현이 형을 받아들인 듯, 눈시울이 붉어졌다.

그리고 눈시울이 붉어진 걸 감추려, 의건이는 눈을 깜빡거렸다.

강의건 (19) image

강의건 (19)

" 네, 당연하죠. "

살풋- 의건이가 민현이 형 품에서 나와 미소를 지었다.

어설프고 어딘가 씁쓸함이 묻어나는 미소. 나와 민현이 형은 그 미소의 의미를 눈치챘음에도 조용히 가만히 기다렸다.

의건이가 마음을 열 때까지 그렇게, 조용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