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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지 못했다
처음부터 알았으면 달라졌을까
“너 진짜 왜 요즘 왜 수업 안 나오는데?”
“안 나오는 게 아니라 못 나오는 거야"
“그러니까 왜 그랬는데"
“.....”
“빨리 말해봐 왜 그랬는데?”
“비밀"
비밀이라며 웃음 짓던 너를
그 웃음 속에 숨겨진 씁쓸함을
알아봤어야 했는데
너와 함께했던 그날들
그 백일의 날들
행복했는데 왜 해피엔딩이지 못했을까
세상에는 나쁘고 이기적인 사람들이 많은데
왜 우리가 불행했을까
왜 나는 그리움에 사무쳐 울어야 하고
너는 내 앞에 없고
나는 이렇게 공허하고
힘들고
아파야 하지
널 사랑하는데
널 많이 사랑하는데
왜 나는 너를 더 이상 사랑할 수가 없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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