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8

“…!!! 읽었다…”



“…하아… 이렇게 말하려던 게 아니었는데.”
나는 나름대로 서울 올라오자마자 몸이 부숴질 것 같이 힘든데도, 내일 출근하는데도 오해를 풀기 위해 당장 카톡부터 보낸건데. 설명한다고 이야기해도 들어줄 생각조차 없어보이는 여주가 미웠다. 우리 엄마가 쓰러져서 병원 다녀왔다고, 그 말 한 마디 하는 것도 나에게는 너무 지치는 일이 되어버렸다. 어쩌다 이렇게까지 된걸까, 우리는.
부웅_ 부웅_

/
2016, 정국 여주 스물 셋
연애 1년차
“근데 자기야.”
“응?”

“내가 자기 꼬실 때 전남친 못 잊고 있었잖아.”
“그랬었지…”
“그러다가 갑자기 나한테 왜 호감이 생긴거야?”
“…궁금해?”
“어ㅋㅋㅋㅋ 엄청 궁금해~”
“음… 계속 너 진짜 괜찮다는 애라는 생각은 해왔었어.”
“언제부터?”
“일단 우리 엄마한테 예의 바른 거 보고.”
“ㅎㅎ 내가 그랬었나?”
“응. 완전.”
“그럼 그거 보고 나한테 호감 생긴거야?”
“에이, 그건 아니었고.”
“그러면?”
“너 그 때 과외 했었잖아, 고3 애.”

“아…! 그랬었지. 걔 내 덕에 수학 1 찍었는데 ㅎㅎ”
“그거보고 반했어. 그냥 한 번에 확.”
“…?”
“그 전부터 너 진짜 괜찮은 애라는 생각은 해왔었는데,
남자로서의 매력은 확 안끌렸거든.”
“웅…”
“근데 너 미적분 푸는 거 보고 반했어.”
-
왜, 그 때 네가 카페에서 보자고 했잖아. 커피 사준다고. 아무튼 전정국, 나 꼬시려고 엄청 노력 했었어…
딸랑-
평소처럼 아무렇지 않게 카페를 딱 들어가는데… 네가 흰 셔츠를 입고 소매 살짝 걷은 채로 뭘 열심히 하고 있는거야. 네가 그때 나를 얼마나 좋아했는데, 내가 온 지도 모르고.
“…나 온지도 모르나, 쟤.”
그래서 놀래켜주려고 살금 살금 다가갔지.

근데 가까이서 보니까 소매 걷은 팔뚝에 힘줄이… 그 상태로 미적 킬러 문제를 푸는데….! 와, 너 그 때 진짜 멋있었어. 혼자 막 중얼 중얼 거리는데… 그것까지 진짜… 나 그때 너 보면서 세상이 멈춘 줄 알았다?
-

“뭐야… 고작 그런 걸 가지고 반해?”
“내 취향이야, 그게. 옛날부터 이과 남자를 좋아했어.”
“나 수학 좋아한다고 애들한테 엄청 욕 먹었는데,
그거 덕에 결정적으로 너랑 연애도 하네?”
“그러게~ 오래 살고 볼 일이다. 나도 너랑 연애할 줄 꿈에도 몰랐다니까 ㅋㅋㅋㅋ”
ㅡ
정답은 🌟6번🌟이었습니다..
딱 한 분.. 👏🏻정피탈👏🏻님께서 맞추셨더라구요…
저는 사실 다 6번 할까봐 훼이크로 8번을 넣은건데🥲
이과남자 제 취향이기만 한가봐요…
저는… 수학 잘 하는 남좌가… 참… 좋아요😌
피탈이는 디엠을 하거라~
➕➕그제 2위🥲💕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