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투?
오늘도 어김없이 일을 했다. 부장님 보는 맛으로 출근 하기는 하다만 그것도 한계가 있다. 집 가고 싶다는 생각만 들 뿐이였다.

" 좋은 아침입니다. "
우월한 기럭지로 걸어오며 미소를 지으며 양볼에 보조개가 들어가버리는 부장님, 아 시발 누가 출근하기 싫댔냐. 존나 좋네
" 대리님! "
" 네? "
" 부장님 너무 멋지지 않아요 ㅠㅠ? "
" 눈독 들이지 말지?! "
" 예...? "
" ㅎ..회사에서 그런 생각은 넣어둬야지. 일 해 일! "
" ㄴ...네 "
내 눈에만 멋지면 좋겠지만 화가 나게도 부장님의 모두의 존경 대상은 물론이고 혼자 완벽하니... 어휴...
여주는 매일마다 부장님 얼굴을 한번이라도 보기 위해 난리를 친다. 그리고 자신 앞에 자주 나타나는 여주에 이젠 걍 포기한듯한 김남준...
그런데
[ 저 기억 하세요? 미팅때 전번 따간 사람인데 ]
어라...?
장난이겠거니 싶었던 투자자에게서 연락이 왔다.
[ 아, 네. 어떻게 잊어요. 투자 금액 2배나 투자해 주신 인데요. ]
[ 오늘 점심 약속 있어요? ]
[ 아뇨? ]
[ 그런 저랑 같이 점심 드시죠. 제가 삽니다. ]
[ 예...? ]
[ 데리러 갈게요. 내려와요. ]
난 당황했고 점심 시간이 되자마자 엘레베이터로 급히 향했다.
" 어딜 그렇게 가요? "
부장님이였다. 이게 무슨 행운인지 같이 엘레베이터를 탈 수 있게 되었다.
" 점심... 먹으러 가죠 "
" 같이 먹을래요? 마침 저도 먹으러 가는데 "
시발 지금 이게 무슨 기회인데 ㅠㅠㅠㅠ
" 죄송해요 ㅠㅠ 약속이 있어서... "
약속이라기 보단 거의 반강제 급이지만
" 아... 뭐, 괜찮습니다. "
" 아쉽네요... "
아쉽다 못 해 빡친다. 아니 왜 하필 오늘...
남준과 여주는 같이 로비로 향했다. 그러다 시끄러운 소리에 고개를 갸웃거렸다.
" 오늘 회장님 오시는 날인가... "
" 아닐텐데요? 오늘은 회장님 안 오시는 걸로 알고 있는걸요...? "
" 그런데 왜... "

" 여주씨 "
" ...???? "
님이 왜 거기서 나와요...?
" ...저 분이랑 연락해요...? " 남준
" 아...그게요... "
" 여주씨, 어서 가요. " 태형
" 하하; 부장님, 전 이만..가보겠습니다... "
여주는 후다닥 태형에게 다가갔다.
" 왜 안까지 들어 오시고 그래요?! "
" 마중 나온건데... "
" ㅇ..알겠어요. 어서 가요. "
여주는 태형을 붙잡고 밖으로 향했다.

" .... "

" .... "
.
.
.
.
요즘 밥 먹듯이 연락이 오는 김태형이다. 동갑이라 말을 놓기로 했다. 찾아오기도 자주 찾아왔다. 워낙 유명한 투자자라 모두 김태형을 알고있다. 문제는 이상한 소문이 떠돌고 있다는 거다.
" 대리님, 연애 하세요? "
" 뭔 소리야? "
" 소문 다 났던데요? 그 엄청 잘생긴 투자자랑 사귄다나 뭐라나...?
" 내가 무슨 연애야? 헛소문 퍼트리고 있네 "
" 그런데 진짜 잘생기셨던데... "
맞는 말이다. 솔직히 존나 잘생긴거 ㅇㅈ. 거의 맨날 보는 얼굴임에도 불구하고 새롭게 잘생겼다. 질리지 않는 다랄까? 세상 참 불공평해...
워낙 자주 보는 김태형 때문에 부장님 보는 날도 줄었다. 걔랑 연락 하느라 부장님한테 찾아가지도 않았거든
" 부장님 호출 왔는데요? "
" 네네 "
난 기분 좋게 부장실로 향했다. 그런데 날 쳐다보는 부장님의 표정이 그리 좋지 않아 보인다.
나 뭐 사고쳤나...?
" 홍대리 "
" 넵? "
" 이번에 저 해외 출장 있는거 아시죠? "
시발 뭐요...? 어딜..간다고요...?
" 2주뒤에 가는데, 홍대리가 저랑 같이 갈래요? "
" 제가..요? "
" 네, 그래도 경험이 있는 사람과 가는게 좋을것 같아서 그래요. "
" 아, 네! 같이 가겠습니다! "
귀찮긴 한데... 단 둘이 가는 거잖슴? 존나 좋아!!
" 근데, 홍대ㄹ... "
띠리링 - !
" 헙, 죄송합니다... "
" 아 씨, 김태형... "
여주는 중얼중얼 거렸고 그걸 들은 김남준의 미간이 틀어졌다. 표정은 꽤나 마음에 들지 않아 보이는 표정이었다.
" 그 투자자, 아직도 만나시나 보죠 "
" 아, 그게... 어쩌다보니 친해져서... "
" 잘해주나 봐요? 아, 이제 그 사람이 좋아졌습니까? "
" 그게 무슨...? "
" 저 좋아한다고 하지 않으셨나 "
" 그렇긴 한데... "
" 이제 그 사람이 좋아서 요즘 찾아오지도 않는건가 봐요? 원래는 시간만 나면 찾아 오더니 "
도대체 이게 무슨 상황일까...?
" 그 사람이 잘해줍니까? 생긴것만 봐서는 발랑까져 보이던데요. "
...?
순간 두 귀를 의심했다. 방금 부장님의 입에서 무슨 소리가 나온건지...
전혀 본 적 없는 모습이였다. 다른 사람도 아닌 부장님이 남을 헐뜯는 말을...? 그것도 투자자를 상대로...?
여주는 당황해 두 눈만 깜박거릴 뿐이였다. 도저히 입이 열리지 않았다.
" 그만..이제 나가 보시죠 "
김남준의 귀가 붉어졌다. 여주는 어버버 거리더니 부장실을 빠져나왔다.
" 하하... 뭐지...? "
아무래도 쌍방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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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주나 혹시 그거 질투 뭐...그런거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