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죽이다
3 편
알기나 했을까? 여주가 단 하루, 아니 단 10분도 안되는 시간으로 서열을 뒤집어 놓을지를...
" 뭐야, 다들 왜 내 눈 피해? "
학생들의 기피 대상 1호가 되버린 여주는 어이가 없었다. 단지 여주가 무섭다는 이유로만 피했을까? 아니, 이유는 하나 더 있었다.
" 너 뭐야...! " 강세라
"...? "
" 내가 분명 널 퇴학 시키게 만들어 놨는데... 어떻게 오늘 등교를 한거냐고!! "
" 아ㅋ... 날 내보내기엔 아깝잖니 "
" 뭐...? "
" 내가 말 안 했나? 나 내신 빨이라고 "
" 고작 내신ㅋ? 야, 네가 그래봐야 얼마나...! "
" 전국 모의고사 1등 "
"...!!!"
" 네가 아무리 날뛰어 봐야 내 손 안이야. "
" 네, 머리, 가, 나보다, 안, 좋잖아? "
여주는 강세리의 이마를 손가락으로 꾹, 꾹 짓눌렀다.
" 야!!! "
" 둘 다 그만해 " 남준
" 목 멀쩡 한가봐? 떽떽 소리 지르는거 보면? "
강세라는 밴드가 붙여진 자신의 목을 잡고는 눈을 부라렸다. 잔뜩 화가 난 표정으로
" 하... 자리로 가. 곧 종 치니까 "
여주는 피식 웃더니 자리로 돌아갔다. 자리에 앉으니 자신을 쳐다보는 짝지가 눈에 띄었다.
" 뭘 봐 "

" 또라이... "
" 응, 좆까 "
여주는 가볍게 웃으며 중지 손가락을 펼쳐 보였다. 정국은 그런 여주를 보고는 고개를 짓더니 엎드렸다.
드르륵 -
" 전부 조용, 진도 어디까지 나갔어? "
선생님이 들어오는 동시 바로 수업을 시작했다. 참 신기한게 수업시간 만큼은 아주 열정적이다. 아, 내 짝지 빼고
.
.
.
.
하교 시간. 여주는 집이 아닌 다른 곳으로 향했다.
" 아, 언제 오는 거야 "
후우 -
담배 연기가 여주 주변에서 흩어져 나갔다. 교복을 입고 있는 여주에겐 전혀 어울리지 않는 모습이다.
툭 -
" 아, 씹... "
누군가 담배를 들고있는 여주의 손을 쳐 담배를 떨구게 만들었다.

" 피지 말라고 했다. "
" 뭐야, 얼굴 왜 그래 "
여주는 굳혀진 표정으로 상처를 살폈다.
" 왜 그러냐고!! "
" 조용히 해. 귀청 떨어지겠네. "
" 진짜 자기 몸 관리 안 하지 민윤기 "
" 어쭈, 막 나오겠다? "
이 둘의 관계가 궁금 하다고? 그럼 알려 줘야지.
부모님이 안 계시는 여주가 한창 방황하고 있었을 때, 친척 집에 얹혀 살며 구박과 폭력으로 여주는 제정신일 수가 없었다. 부모님은 돌아가셨지, 친척들은 부모님의 재산을 탐내질 않나... 여주를 소홀히 대하고, 힘들게 만들었으니 여주가 과연 어린 나이에 올바르게 자랄 수 있었을까?
친척 집에서 못 버티고 뛰쳐나와 무작정 걸어 다니다 보니 지쳐 쓰러진 여주를 구해준 건 다름이 아닌 민윤기.
민윤기가 어떤 일을 하는진 정확히 알 수 없다. 대충 얘기해 주자면 남들이 밝은 지상에서 일 할때, 민윤기는 어두운 지하에서 일을 한다고 보면 된다. 목숨이 왔다 갔다 하는 일을 하고 있지.
처음에 민윤기는 하루만 재워 줄 생각 이였다. 그런데 여주가 마음에 들었다. 나이에 맞지 않는 싸움 실력, 싸이코패스와 별 다를게 없는 성격에 여주가 신기할 수 밖에 없었다.
민윤기는 여주에 대해 뒷조사를 했고, 여주를 더러운 곳에 두기엔 아깝다고 판단해 차라리 위험한 곳이 나을건 같다며 여주에게 제안했다. 같이 살자고
어차피 민윤기는 집에 자주 안 들어 왔고, 여주는 자취 하듯이 지냈다. 가끔은 윤기를 도와 일하기도 했다. 물론 쉬운 일들만 여주에게 시켰다.
여주는 오늘 잠시 민윤기를 만나러 집이 아닌 다른 곳으로 향했다. 민윤기가 자주 있는 장소로
" 아~ 눼~ 아저씨~^^ "
" 하여간 대가리가 크더니 이길려 드네 "
" 약이나 발라 줄게요. 잘생긴 얼굴 다 망가졌네. "
여주는 능숙하게 상처들을 치료 했다. 워낙 자주 다치는 윤기 이기에 여주는 이것저것 치료하는 법을 배웠다.
" 뭐야. 너 손 왜 그래 "
민윤기는 큰 밴드가 붙여져 있는 여주의 손을 발견했다.
" 별거 아님요. 내가 요즘 재밌는 걸 시작 했거든 "
" 넌 왜 똑똑한 머리를 사고 치는데 써 먹냐... "
민윤기는 어이없다 듯이 쳐다봤다.
" 재밌으니까? "
" 허? 그리고 뒷처리는 또 내가 하겠지. "
" 아저씨, 내가 사랑하는 거 알죠^^? "
" 와... 너 진짜 재수없다. "
" 학생한테 그런 말은 나쁩니다~ "
" 담배 피는 네가 할 말은 아니지 않나? "
" ㅋㅋㅋㅋ "
" 집엔 3일 뒤에 들어 갈거야. 그때까지 얌전히 지내라. "
" 예~ 뭐..ㅋㅋ "
" 제발 귀찮은 일 만들지 마라. "
글쎄요. 죄송하지만... 귀찮은 일, 만들 거 같은데~
.
.
.
.
오전 8시 3분. 여주는 학교에 도착했다. 교실로 향하는 복도. 왜인지 교실의 시끄러움은 복도까지 울려 퍼졌다.
" 이 앙큼한 것들이 또 무슨 짓들을 펼치고 있는 걸까나 "
여주는 킥킥 웃으며 교실로 향했다. 뒷문을 열었고, 교실 안에서 일어나고 있는 상황은 여주의 표정은 굳어 들어가게 만들었다.
" 왔니? "
반 아이들의 미소는 소름이 끼쳤다.
" 너네 뭐하냐? "
전정국은 의자에 앉아 밧줄에 묶여 있었다. 반항을 하기라도 했는지 구타를 당한 흔적들이 보였다.
그리고 그 옆에 무릎을 꿇은채 떨고 있는 여자애가 보였다. 그 여자애는 여주의 이전 학교에서 여주가 유일하게 예뻐하던 애였다.
뒷조사를 빡시게 했는지 이렇게 나올 줄은 몰랐다.
있는 것들이 더 한다더니... 개판이네?
" 신여주 벌 받을 시간~ 킄ㅋㅋㅋㅋㅋ "
드르륵, 쾅- !
앞문은 물론 뒷문 마저 잠겼다. 작정하고 물어 뜯겠다는 뜻이다.
" 유정아, 쟤네가 너한테 무슨 짓 했어. "
여주는 자신이 아끼는 애한테 물었다. 하지만 유정이가 대답 하기도 전에 다른 애가 입을 열었다.
" 아직 별 거 안 했는데ㅋㅋ? 납치한게 다야~ 아, 근데 자꾸 반항 하길래 때렸... "
꽈악 -!
" 내가 네년한테 물었냐고 씨발 "
여주는 팔을 뻗어 목을 꽉 쥐어 잡았다. 그러자 그 애는 뿌리치려 했지만 힘이 너무 쎈 여주를 뿌리칠 수 없었다.
" 컥...큭... "
얼굴이 새빨갛게 변하고 핏대가 솓아났다. 여주의 눈빛엔 이미 살기가 가득했고, 자칫 누가 말리지 않으면 저 애를 죽일 수도 있을 것이다.

" 그 손 놔. "
지민은 여주의 손을 잡았다. 하지만 너무 강한 힘에 놀랬다. 웬만한 남자들을 뛰어 넘는 힘이였다.
지민은 간신히 여주의 손을 빼냈고, 바닥에 주저 앉아 우는 애는 다른애가 부축해 데리고 나갔다.
" 너나 손 떼 "
여주는 지민의 손을 뿌리쳤다.
" 너네 전부 이렇게 나오겠다 이거지? "
" 허...! 지 혼자서 뭘 하겠다고...! "
드르륵 -

" 나는 너를 죽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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