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ack rose : 흑장미
당신은 제 곁에서 절대 떨어질 수 없을 거예요.
넌 나에게서 벗어날 수 없어
2주전, 나는 알바를 끝나고 퇴근하려는길에서 납치를 당했다. 수면제를 나에게 뿌린것인지 납치를 당한 순간빼고는 기억이 나지않는다. 눈을떠보니 한 남자가 내가 누워있은침대에 얼굴을 올려 날 보고있었다.
전정국이였다. 내가 다니는 대학교의 후배. 이게 뭔일인가 싶었다. 묻고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애써 침착하게 방주위를 둘러보았다. 딱보니 전정국이 날 데려온것이였다. 학교를 다니며 전정국이 부자라는말은 들었지만 거실은 아닌데 방이 꽤나 컸다. 방과 마찬가지로 침대도 꽤 컸고 말고는 작은 탁상과 옷장, TV, 그리고 그가 아끼는것같은 꽃병하나.
"일어났어요?"
"어어... 저기 혹시 여기가 어디야?
"제 집이예요."
"방은 마음에 들어요?"
잠깐 머리를 정리하려 손을 올릴려는데
달그락
내 손쪽에서 무엇인가가 달그락거렸다. 수갑이였다. 침대헤드의 기둥과 나의 사이에 묶여있었다.
"아 그거"
"도망칠까봐 채워놨어요."
"불편해도 조금만 참아요."
"저기..정국아 혹시 나 왜 여깄어..?"
이게 내가 가장 묻고싶었던것. 난 왜 이곳에 있는가.
정국은 대수롭지 않은듯 말했다
"제가 누나 좋아하니까요"

이 말을 하는데에는 표정의 변화도, 말투의 변화도, 목소리의 변화도. 아무것도 없었다.
정국은 상체를 앉은상태에서 일으키더니 나에게 물었다.
"누나 배고프죠?"
"아니.. 안고파"
"먹기싫어도 먹어야해요."
이런 등등의 하루하루가 지났다. 하루가 지나면 지날수록 나는 전정국에대한 미움이 커져만 갔다.
흔히들 말하는 집착에 지쳐갔던 것이다.
전정국은 내가 다른남자와 연락, 대화 등을 싫어했다. 하지만 난 오늘 미친놈이였다. 연락, 대화만해도 전정국이 엄청 싫어하는데 오늘 술까지 마셔버린것이다. 그것도 남자랑 둘이서... 내 몇년차 소꿉친구 정호석이였다. 어째저째 마시고 취해서 잠든것같은데 일어나보니 난 침대에 누워있었고 전정국은 침대옆의 의자에 앉아서 날 뚫어져라 쳐다보고있었다.
"누나 할말 없어요?"
"난 할말 없어."
"누나. 누난 내 거잖아요"
"난 내 거야"
"누날 울릴 수 있는것도, 웃게 할 수 있는것도, 괴롭힐 수 있는것도 다 나에요."
"꺼져 난 내 거야"
"언제까지 그말 할 수 있는지 같이 볼까요?"
우성알파 전정국의 페로몬은 우성오메가인 나에게 나무 치명적으로 느껴졌다.
"...페로몬은...너무..하잖아..."
"그러게 말 좀 잘 듣지 그랬어요."
"페로몬 거둬줘..."
"말 잘들을거죠?"
"...어"
"근데 내가 누나를 어떻게 믿지"

"내가 믿을 수 있게 발버둥이라도 쳐봐요."
"아니면 나한테서 벗어나볼래요?"
전정국은 김여주가 뭘 하든 받아낼 자신이있었다.
지금 김여주가 하는 모든행동은 정국에겐 그저 작은 아기고양이의 햘킴 정도였으니까.

"어떻게든 해봐요. 날 벗어나봐요."
"뭐든 해봤자 못 벗어날테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