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단편 모음 글

물속의 그남자_정국

"할머니! 저 빨리 갔다올게요!"


3년전 여름방학이였다. 잠깐 모든것을 내려놓고 시골에있는 할머니댁에 가서 머무르기로 결정하여 지내게 되었다. 

날씨가 너무 더운 나머지 잠깐 나는 바람을 쐴겸 계속 걷고 걷다가 계곡 다리에 도착했다. 시골만의 맑은 공기를 한번 들이키고 계곡을 보며 멍을 때리려했는데...

한순간이였다.

계곡의 물이 불으며 물기둥이 생기며 날 덮친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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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지금 이 상황이 어떤상황인지는 이해하지 못했다.
수영을 잘 하지도, 좋아하지도 않는 나에겐 그저 당혹스러울 뿐이였다. 숨은 숨대로 막히는데 이남자는 나한테 말을걸어오고있고, 누군지 확인하고싶은데 물 안이라 제대로 눈이 떠지지도 않고, 겨우겨우 눈을 뜨면 흐릿한 세상인데. 

그래도 겨우겨우 눈을 뜨며 본건

잘생긴. 그냥 잘생긴게 아니라 사람이라고 못믿을 정도의 잘생긴 남자를 보았다.

우선은 숨이 찬 탓에 수면위로 올라가서 거칠게 숨을 들이쉬고 내쉬었다.

그리고 물기둥이 나를 다시 다리 위로 올려주었다.
놀란 나는 눈을 동그랗게뜨고 다시 앞을 보았다.
물기둥이 다시한번 생기더니 이번엔 물속의 그남자를 삼킨상태였다.


"넌 이름이 뭐야?"


이야 이게 무슨 당황스러운 말이람


"그..그럼 그쪽은.. 누구신데요..??"


"난 전정국이야"

"아.. 혹시 많이 놀랬어?"


아니 어떻게 안놀라겠는가. 생전 처음보는 광경이 펼쳐지는데


"미안해. 놀래킬려는 의도는 없었는데."


...첫만남은 그랬어도 착한 사람인가..?

아니다 애초에 사람인가..?

나쁜...분인것 같지는 않으니까 이름을 알려주기로 마음을 먹었다.


"전 김여주 라고해요"


왜인진 모르겠는데 내가 이름을 알려준 후 한 10초간의 정적이 흘렀다. 나는 내이름이 뭐 잘못되기라도 했나?? 이름이 마음에 안드나?? 등등의 엄청난 생각을 하고있던 와중에 그가 먼저 입을 열었다.


"혹시 운명을 믿어?"


뭔 사이비같은 소리지..? 물에서 나타난것도 당황스러운데 운명을 믿냐고요..?


"네..?"


"아니야. 우리 초면인데 내가 너무 무례했네"

"내일도 올꺼야? "


"네 올게요. 꼭"


모르겠다. 다른사람이였다면 무서워서 피했거나 불쾌했을텐데. 그는 그렇지 않게 느껴졌다. 왜인지는 모르겠는데 내 의지와 상관없게 오겠다고 약속을 해버렸다.


그리고 그렇게 하루하루를 지냈다




"잡히면 죽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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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아보던가ㅋㅋㅋㅋ"



"이거 엄마께서 빌려주신건데 한번 찍어볼래요?"


"응. 찍어볼래"


"찍을게요!"

"하나, 둘"

"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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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왔다!! 사진 가질래요?"


"응. 가질래"


"여기요! 선물이에요"


"고마워"




이런식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보내다가


그렇게  여름방학은 끝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