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주 씨, 이거 글... 맞지?"
"아, 아아... 네"
"후우... 이거 일단 그 손님한테 허락은 받은 거지? 그 보니까 꺼톡이랑 이런거 많더만!"
심장이 쿵하고 내려앉았다. 어떡하지? 용서를 빌어야 할까? 아니면... 수만가지 생각들이 주마등처럼 빠르게 스쳐지나갔고, 해답을 찾지 못해 생각들에 빙글빙글 치이고 또 치였다. 심장은 미친 듯이 쿵쿵쿵 뛰었고 볼은 붉게 물들어 내가 마치 새빨간 토마토가 된 것 같았다.
내가 답을 하지 않자 사장님은 나에게 한번의 기회를 주겠다며 나의 손을 다정하게 잡아주셨다.
"죄송... 죄송합니.. 다."

[여기부터는 마감 뒤에 쓴 글입니다ㅠ]
나 쓰니, 새로운 알바를 구했다. 그 손님이랑 얘기를 못한 게 마음에 걸리기는 하지만... 그 전에 일했던 카페를 가도, 우리들의 암묵적 만남의 장소를 가도 한번도 보이지가 않음. ㅠㅠㅠㅠ
아, 아무튼 내 새로운 알바는 또 카페다. 경력이 카페밖에 없어서 이건 진짜 안 하려고 했는데 너무 안 구해져서 한번 넣었는데 바로 통과됨. 앞치마 두르고 머리 묶고! 딸랑- 하면 밝게 안녕하세요- !
"과거는 잊고 현재에 집중하라!"
이전 카페와는 다르게 사람들이 북적이고 진상도 꽤 자주 출몰하는 곳이었다. 확실히 예전보다는 힘들고 피곤하지만 전부 내 업보라 생각하고 열심히 일하는 중이다. 첫월급을 타면 20만원은 월세, 50만원은 기부, 또...
딸랑 -
"어서오세ㅇ... 어어?!"

"생각보다 많이 아쉽더라고요. 재밌었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