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서 다하는 손님

🏷 진상 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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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딸랑-!

마감을 하던 도중 방울의 맑은 소리가 카페 내부를 꽉 채웠다. 하지만 곧이어 젊은 남성이 들어왔고 그것들은 옅지만 지독한 술 냄새로 덮여졌다.


"어? 손님, 저희 마감했어요."

"-"

"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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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끅! 김하, 은? 너 왜 여깄냐..."
"아 씨, 씨...X 기분 나빠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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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미안해요. 잘못했어, 응?"

"...네?"

"하은아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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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


나 사회 초년생, 다른 알바 중 카페가 제일 만만해 보여 시작했다. 확실히 다른 알바보다 진상 적고, 일할 것도 별로 없고, 인성 좋은 사장님까지... 여기에 뼈 묻을 생각까지 했지만, 이번 달까지만 하고 관둬야겠다.


"손님, 여기서 이러시면 안 되는데... 제발."

"... 음, 우욱!!"

"ㅅ, 손님?!"


손님 오바이트는 선 넘으셨습니다.
진짜 선 씨게 넘으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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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죄송... 아 아직 술기운이 남아있, 어우"


남자의 오바이트는 물걸레로 쓱쓱 밀어내며 간신히 다 치웠다. 남잔 오바이트를 하고서 바짝 정신을 차렸고 우리는 아주 긴 대화의 시간을 갖게 되었다.


"네, 솔직히 묻자면"

"네"

"왜 하필 이 카페였던 거죠? 주변에 다른 카페들도 많았는데... 게다가 우린 마감이었다고!"


그 긴 대화의 시간 동안 남자가 술을 먹고 카페에서 무례하게 행동했던 것에 대한 어디 소설에 나올 법한 가슴 아픈 사연을 알게 되었고, 또 어쩌다 보니 이 카페와 얽혀있는 남자의 추억을 살~짝 알아버렸다.

음, 그렇군요. 하지만 저는 이 카페에 다시는 안 와주셨으면 좋겠어요... (후유증) 앞으로는 마감 절대 안 할래. 다시는 정말로... 진짜 진심으로 다짐합니다. 또 남자는 내게 카페 100M 이내로 접근 금지를 약속했다. 그러고는 내 손에 빛이 나는 노란색 지폐 몇 장을 쥐여주고는 쫓기듯 카페를 나갔다. 하나, 둘, 셋, 넷, 다섯... 오, 이거 괜찮은데? 아니 이거 좋은데? 급전 필요할 때 다시 오면 좋겠 아니??? 절대 오지 마??? 제발?!!!

나는 그날 밤 당장 그만두고 싶은 알바를 조금 더 해보기로 결정했다. 뭐, 다섯 장 때문은 아니고 이 알바가 워낙 꿀이기도 하고~ 사장님들도 너무 좋으신 분들이라 놓치면 안 될 것 같아서 그런 거야. 절대 그 다섯 장 때문이 아니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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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큼, 크흠... 에잇취-!!"


"음... 사장님 저 오늘 몸이  너무 안 좋아서 집에 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