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멋있긴 하네-호석
뭐래?왕자병인가 ㅋㅋ-여주
저녘 6시13분
이제 나가 볼까?-호석
가자 ㅎ 안그래도 답답했어-여주
쭈우 잠깐만 있어봐 나 화장실 좀 갔다 올께-호석
호석이 나가자 여주한테로 한 남자가 다가와 휴대폰을 내민다
여주는 그 남자를 올려다 본다
아까부터 지켜 봤는데 그쪽이 맘에 들어
번호 좀 줄래?
아까부터 지켜 봤으면 내가 남친이랑 같이 온거 알고 있는거 아닌가요?그리고 언제 봤다고 반말이세요?무례하시네요-여주
아 기분 상했다면 미안....해요
미안한걸 알면 그만 가시죠
제 남자친구가 오기전에.여주
뭐가 이렇게 까칠해?번호 하나 달라는데 되게 비싸게 구네.생긴건 딱 창녀같이 생겨 가지고
뭐,창녀?그러는 너님은 집에 거울 없나봐 아니다 일부러 거울 없앤건가 너무 역겹게 생겨서?아침에 먹은 돈까스가 다시 올라오려고 하네 우웩-여주
이 씨발년이 너 말 다 했어?
손을 들어 여주 뺨을 때린다
“짝”
또 한번 때리려고 손을 드는 남자
“턱”
남자의 손목을 잡은건 다름아닌 호석이였다
감히 어디다 손을대-호석
아~그 남친새끼네
호석아 그만해.나 괜히 이런 쓰레기 때문에 내 기분 망치고 싶지 않아 우리 가자-여주
호석이는 여주 볼을 어루 만지며
진짜 괜찮은거야?-호석
응 난 괜찮아 우리 가자-여주
가긴 어딜가 내 기분 망쳤으면 사과부터 해야지
나가려는 호석이 팔을 붙잡고 놓지를 않는 남자
이때 정장차림의 남자 두명이 들어와
그 남자팔을 양쪽에서 잡는다
니들 뭐야?
따라 나오시죠-정장남자
잘 부탁해요.호석아 우리 가자 이제-여주
저 사람들 뭐야?-호석
사실 여우진 사건 이후로 부모님이 경호원을 붙였어 내 눈에 안띄게 따라 다니게-여주
그래?그럼 이제 가볼까-호석
응 -여주

우와!너무 이쁘다-여주
진짜 이쁘네-호석
호석이는 여주 뒤에서 여주를 껴안은채 한참동안 빨갛게 물들어 가는 하늘을 바라 보았다.
이제 배가 출발할 시간이 얼마 안남았어-호석
가자 배타러 나 배는 처음 타봐 너무 신나 호비야 -여주
호비???-호석
자기는 나의 희망이니까 이제부터 애칭 호비로 할래 괜찮지?-여주
오~괜찮은데 쭈우~호석
배가 들어 온다 ㅎㅎ-여주
여주는 호석이 손을 잡아 끌며 배에 올라 탄다
빨리 와 홉아 우리 위로 올라 가자-여주
천천히가 쭈우 위험해-호석
와아 시원하다-여주
여주는 살살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에 기분이 좋아진다
홉아 서울의 야경이 이렇게 이쁜줄 몰랐어-여주
우리쭈우는 갇혀서만 살았어?이렇게 이쁜 야경도 처음이라니?-호석
우리 다음에 친구들도 같이 오자-여주
좋지.ㅎ-호석
배에서 내린 여주와 호석은 손잡고 강을 따라 산책을 한다
홉아 배고프다 우리 편의점 들러 라면이나 먹을까?-여주
라면?한강오면 빠질수 없는게 라면이지 가자-호석
아~맛있겠다 호로록~ 음~~~-여주
그렇게 맛있어?-호석
응.여태 먹어 본 라면중에 최고야 ㅎ-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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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여주네 집앞에 도착한 이들
홉아 조심히 들어가-여주
쭈우 좋은꿈꿔 쪼옥~-호석
오늘 자기 덕분에 너무 즐거웠어-여주
그래?그럼 보상 해줘야지-호석
보상?-여주

여주는 씨익 웃으며 발뒤꿈치를 살짝 들어
“쪽”
하고 호석이 얼굴에 뽀뽀를 한다
자기 조심히 가-여주
맨날 같이 있고 싶지만 내일을 기약하며
아쉬운 마음으로 헤어지는 두사람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