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근두근 연애 시뮬레이션?

[여주연시점]아무도 신경쓰지 않을려했는데...

맞는 것은 아프다. 이유를 모르지만 날 죽을만큼 증오하는 사람들의 손에, 도구에 맞는 것은 아프다.

그리고 그래도 내 편이라고 생각했던 남매들은 가족들은 날 신경쓰지 않았다. 내가 화려한 인생을 살며 그들에게 다가가볼려해도 내가 그저그런 평범한 인생을 살때도 그들은 다가올려하지도 다가오는 날 맞이해주지도 않았다.

오늘은 또 학교 뒷편에 불려갔다. 고맙게도 내가 가족들에게 걸릴까봐 교복 밖에 드러나는 부분은 때리지 않았다. 그래..고맙게도 말이다. 

그날은 달랐다. 맞고 있는데 첫째인 여주한이 지나갔다. 

"야 잠시만 저거 애 오빠 여주한선생님 아니냐? 못 본거 맞지? "

아니다 우린 눈이 마주쳤다.

"그냥 지나치는데? 못 봤겠지"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빨리 학교에서 나가자. 돌아올지도 모르니까 이 년 좀 화단에 집어던져봐"

시야가 뒤집혀지더니 흙에 파묻혔다. 맞기만 맞았지 이러긴 처음이라서 새롭네 신경쓰지않을려고 했고 내가 신경쓰지 않는다고 생각했지만 아니었다.

흙에 파묻힌 내 모습이 우스웠고 남매들이 알아봐줄거라는 일말의 기대감을 가지고 있었던 것도 우스웠고 이럴거면 화려한 전생에서 죽은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하는 것도 우스웠다.

신이시여 있다면 대답을 해주세요. 내가 무엇을 잘못했기에 벌을 내리나요? 신이 있다면...대답 좀 해보라고..나에게 말 걸어달라고...

"으...흐흐흣...."

나도 어이가 없어 실소가 터진다. 이 세계에는 신이 없다. 근데 날 되살린 존재는 무엇이란말인가?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일이다.

난 비척비척 일어나서 가방을 챙겼다. 화려한 인생도 우스운 인생도 이제 끝이다. 설마 누군가가 날 또 살리겠어? 하나하나 데이터를 지웠다. 내가 죽어도 평범하게 살 남매들은 내가 어떻게 사는지 몰라야해. 근데...이상한 학교의 공주님만은 지울 수 없었다. 

사람들은 다 고구마라고 하고 여주인공 얼굴이 없는 것에 대해, 여주인공 뒷배경이 알려지지 않은 것에 대해 불평하지만 아무래도 괜찮았다. 남자들 얼굴이 워낙 출중한데...무려 21명의 동급생과 여주인공의 두근두근 연애 시뮬레이션...나도 한번만 이렇게 살아보고싶은데..

"신? 그건 안될까?".

......그래 신이 있을리가...근데 어떻게 죽지? 마땅산 방법이 없는데...

난 계속 걸었다. 걷고 걷고 또 걸었다. 쓰라린 상처 때문에 아프고, 날 따라오는 익숙한 번호판을 무시할려니 힘들었다. 

익숙한 번호판의 차량 창문이 열릴려는 그때, 내 눈에 한 고양이가 위태롭게 익숙한 그 차량을 피하는 것이 보였다. 바로 내 앞에! 고양이가 차에 치일 것 같았던 나는 곧 바로 차량 앞으로 뛰어들었다. 그리고 고양이를 안았다. 
고양이는 빠져나갈려고 버둥거렸지만 난 놔주질 않았다.

"나가면...다....쳐"

따뜻한 피가 흘러내려 도로에 적셔졌다. 고양이는 내 말을 알아들은건지 가만히 있었다. 익숙한 차량에서 오빠가 내렸다. 아까와는 다르게 걱정되는 표정으로 내 맥박을 확인하고 있었다.

"뛰고있어...빨리 경찰에 전화해주세요!! 빨리 응급처치를 해야..."

나는 마지막 힘을 쥐어짜서 오빠의 팔을 막았다

"하지....ㅁ"

그렇게 난 2회차 인생을 끝냈다.

끝인줄 알았다. 그런데...

"!!!!"

눈을 떳더니 흰색이 아니라 낯선 노란색 천장이 보인다?? 여기가 어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