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천국일리가 없지...나는 숏컷가발을 쓰고 있는 내 머리를 만지작거리다가 주위를 둘러보았다. 여긴...이상한 학교의 공주님 배경과 비슷한데?
내가 이불을 걷고 일어날려는 순간 흰 손이 날 침대 위로 눌렀다. 그리고 이불을 덮어주었다.
"여주연! 보건쌤아 분명 너 절대안정 취해라했단 말이야! 너너...하..누가 널 뒤로 민건지...."
눈을 크게 떳다. 이학공의 선예인?? 여기가 진짜 게임 속 세상인가? 아님 꿈??
"하마터면 네 가발 벗겨질뻔했잖아...남녀공학에 남장한 여학생이라니 그건 일급비밀이어야해! 너 아프다고 말해놓았으니까 절대안정! 네 오빠도 걱정하시고 계신다고"
"오빠라니?"
게임 속 여주인공이 오빠가 있었나? 아님 숨겨진 설정인가? 이마를 찌뿌리는 내 모습을 다른 모습으로 해석한지 예인이는 입을 가렸다.
"완전 큰일이잖아? 난 누구야?"
"선예인. 친구"
"그러면 보건선생님은?"
보건선생님은...갑자기 안 좋은 예감이 스쳤다. 설마...
"예인아, 주연이가 정신을 차렸다고 들어서 왔어 근데 주연이가 기억을 못한다는게 정말이니? "
예감이 맞았다. 보건선생님은...첫째 오빠 여주한 이었다.
그러면 설마..게임 속 세상이랑 현실이랑 합쳐진거야?
"예인아, 선생님 심부름 하나만 하고 돌아올래? 이주현사서선생님께 주연이 괜찮다고 말해주렴 거기..음..주슬이도 있을테니..주임이는 지금 열로 인해 옆 침대에 있어서 괜찮단다"
"당연히 하고 올게요! 여주연 안정취해!"
선예인은 뛰어갔다. 뭐가 어떻게 되가고 있는지....
곁눈질을 하니 여주한은 날 차가운 눈빛으로 노려보고 있었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일까? 인생 2회차에 빙의라니...그것도 남매를 또 마주치게 된다니...
"누워서 안정 취하고 있어 난 약 가지고 올테니"
여주한은 문을 닫고 외출중 팻말을 걸고 나갔다. 커튼이 열리더니 여주임의 얼굴까지 보인다.
"바보같이 계단에 굴러떨어져 기억을 잃다니...바보야."
"넌..."
"난 네 동생이야 한 살 어리..."
"왜 여기있어?"
"어...?"
이번에는 게임속으로 빙의라니...신은 왜...
"뭐야 괜히 걱정했네 이거 꿈이잖아...그래..여주임이 내 눈 앞에 있을리가..."
"진짜...머리를 다친거야..?"
이건 꿈이 아니었다. 진짜 현실이었다. 가만보자 이학공의 내용이 무엇이었을까?
게임에서는 여주인공의 이름 배경 등등 아무것도 등장하지 않았다. 거기에 내가 들어갔으니....만약 원래 세계에서 이 게임을 플레이하고 있다고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았다. 이 구성이 추가해도 이상하게 느낄 사람은...
학교 친구들 뿐이겠지...그들을 친구들이라고 부를 수는 있을까?
난 10반이다. 그리고 10반에는 김진욱 노수일 고민수 김우석 이창현 선예인 이진혁 한규진 이환희 이동열이 있는데...
내가 남장여자라는 것은 예인이만 안다.
11반에는 김요한 차준호 손동표 조승연 이한결 강민희 이은상 송형준 남도현 그리고 6반이었던 한승우가 있다.
여주인공은 10반과 11반과 자주 엮이는 것으로 아는데....
이학공은..여주인공 1명을 쟁취하기 위한 21명의 개싸움이라고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나한테 연애감정이 없는 사람도 있다. 그건...나중에 떠올리자.
발걸음 소리가 들리더니 보건실 문이 열렸다.
"진짜.. 기억을 잃은거 맞아?"
여주슬 고삼언니가 들어왔다.
"하이 누나 그냥 기억 조금 잃은 것 같아. 평소라면 조용히 입 다물고 있을텐데 아니잖아? 하여튼 남장여자같은 같잖은거 하니까 저래 되지...."
애초에 여주인공이 남장여자를 한 것은...중학교 때 왕따를 당했고 가해자들이 여자반에 몰려있기 때문이었다.
"모르겠다. 그래도 예인이가 있으니까...잘 부탁하자고."
지금 이 상황이 잘 이해가 되진 않지만...잘해보자라고 생각했다. 아자아자 파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