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고 싶지만, 사랑할 수 없는 사이

6화

이 글의 내용은 모두 허구이며, 저작권은 ‘샴푸의요정’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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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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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녀왔습니다... 아무도 없나? 엄마한테 한 번 전화해봐야겠다...”

- 어, 여보세요?

“엄마, 어디야?”

- 쪽지 못 봤어? 엄마 잠깐 마트 왔어.

“아, 그래?”

- 응, 근데 조금 늦을 것 같으니까 배고프면 식탁에 있는 카드로 먹고 싶은 거 먹어.

“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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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빈아, 이제 좀 괜찮아졌어...?”

“사실 너 부른 거... 괜찮아지려고 부른 거야.”

“그렇구나... 이모는?”

“마트래.”

“아... 고민 같은 거 있으면 말만 해, 내가 다 들어줄게.”

“고마워...”

“아니야.”

“나 너랑 범규 사귀는 거 알고 있어.”

“어...?”

“나도 알고 싶진 않았는데 어쩌다 보니 알게 됐어...”

“맞아, 나 범규랑 사귀어...”

“오늘 너 잠깐 피했던 것도, 잠깐 울었던 것도... 그거 때문이야...”

“멀어질 것 같아서 그랬어?”

“그것도 있고...”

“수빈아, 내가 범규랑 사귄다고 해서 너랑 내가 멀어질 일은 없어.”

“정말?”

“응.”

“다행이네...”

“혹시 마음 정리할 시간 더 필요해?”

“조금 필요할 것 같아...”

“그러면 나 이제 가볼 테니까 마음 정리되면 연락해.”

“응, 정말 고마워...”

“아니야, 빨리 괜찮아지길 바랄게.”

“응.”

여주는 나가고, 이제 수빈이만 남았다.

“좋아한다고 말하고 싶었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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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날, 여주가 보기에 수빈이는 상태가 매우 좋아진 것 같았다.

“진짜 괜찮아졌나 보네?”

“응, 오랜만에 사탕 사갈까?”

“괜찮... 아니다, 내가 사줄게!”

“나 괜찮은데...”

“얼른 따라와!”

수빈이는 여주에게 사탕을 사주려고 했지만, 얻어먹는 게 돼버렸다.

“새로 나온 맛이니까 너 줄게.”

“그냥 너 먹지...”

“나는 콜라만 있으면 돼.”

수빈이와 여주는 한참을 웃으며, 학교로 갔다.

“아, 오늘 점심시간에 우리 비밀 장소 갈래?”

“그래, 갈 거면 최범규도 데려가자.”

“범규도?”

“응, 네 남자친구잖아.”

“그래.”

점심시간이 되고, 수빈이와 여주는 비밀 장소로 왔다.

“범규는 언제 와?”

“아, 범규 동아리 회의 때문에 못 온대.”

“아, 그래...?”

“응, 근데 여기는 어쩜 변한 게 하나 없을까... 신기하네.”

“교장선생님께서 모르셔서 그런가?”

“아, 맞다. 우리 교장선생님 여기 모르시지... 그나저나 여긴 너무 조용해서 마음 정리하기 좋은 곳 같아.”

“그러게... 참, 이거.”

“이게 뭐야?”

“선물.”

“갑자기 선물을...?”

“어제 못 했던 말이 있어서.”

“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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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는 부모님 말씀 잘 듣고 우리 집에 오지 말라고, 부모님께서 많이 걱정하시잖아.”

“에이, 이거 말하려고 선물까지 주는 거야? 걱정 마, 나 이제 말 잘 들을 거야.”

“믿어도 되지?”

“나 못 믿으면서 그동안 친구는 어떻게 했대? 좀 놀랍다?”

그로부터 몇 분 동안 더 웃다가 수빈이와 여주는 교실로 향했다.

“뭐야, 왜 애들이 없지...?”

“헐, 우리 체육인데?”

“아, 오늘 체육이었지! 얼른 가자.”

“그래... 제발 체육 선생님 늦게 오셔라...”

다행스럽게도 체육 선생님께선 수빈이와 여주가 운동장으로 갔을 때 안 계셨다.

“와... 진짜 다행이다.”

“그러게...”

“어디 갔다 왔어?”

“아 잠깐 수빈이랑 놀다 왔어.”

“아...”

“자, 집중. 우리 수행평가 보기로 한 거 미뤄져서 이번 주는 연습 안 할 거야.”

“와~!!”

수행평가 연습을 안 한다는 체육 선생님 말에 아이들은 소란스러워졌다.

“조용히 하고, 일정에 대해 안내해 줄게.”

“네!!”

”오늘은 피구를 하고, 다음 시간부터 다 다음 시간까지는 자유시간을 가질 거야. 피구 팀은 번호 홀수 팀, 짝수 팀으로 진행한다.”

범규와 수빈이, 여주 모두 홀수 팀이었다. 하지만, 여주를 노리는 짝수 팀 한 명이 있었다. 바로...

백로나.

로나는 짝수 팀 아이들에게 공은 모두 여주에게 던지라고 시켰지만, 여주는 공에 쉽게 맞지 않았다. 그렇게 계속 공을 여주에게 던지고, 여주는 피하고를 반복하다가 공이 로나의 손에 쥐어졌다. 로나는 웃더니 있는 힘껏 여주에게 공을 던졌다.

‘빡-‘

큰 소리가 나더니 여주는 볼을 맞고 넘어졌다.

“여... 여주야!!”

홀수 팀 아이들, 짝수 팀 아이들은 모두 놀랐다.

“지금 공 세게 던진 사람 나와!”

아이들은 모두 로나를 쳐다봤고, 로나는 조심스럽게 선생님 앞으로 갔다.

“맞은 친구는 한 명이 보건실에 데려다줘.”

“네.”

범규가 여주를 데리고 보건실을 갔고, 운동장엔 체육 선생님의 목소리만 들렸다.

***

“많이 부었네... 혹시 무슨 일 있었니?”

“피구하다가 공에 맞았어요...”

“어머, 엄청 아프겠다. 볼 말고 다른 데는 안 다쳤어?”

“발목도 조금 아픈 것 같아요...”

“우선 약 바르고 붕대로 감아줄 테니까 심해지면 병원 가보렴.”

“네, 안녕히 계세요.”

“그래, 조심히 가.”

범규와 여주는 보건실을 나왔다.

“많이 아프면 여기서 쉬고 있을래?”

“아니야, 갈 수 있어.”

“아니면 업힐래?”

“괜찮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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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면서, 얼른 업혀.”

“고마워...”

범규는 여주를 업고 운동장으로 갔다. 여주는 창피했지만, 다쳐서 어쩔 수 없기 때문에 그 상황을 받아들였고 그렇게 정신없는 체육시간이 끝났다.

***

종례가 끝나고 집에 도착했을 땐, 여주의 부었던 볼이 많이 가라앉았다.

“다녀왔습니다...”

“그래, 무슨 일은 없었고?”

“체육 시간에...”

“체육 시간에?”

“아... 별거 아니에요.”

“잠깐 앉아봐라.”

“네.”

“너, 아빠한테 숨기는 거 있니?”

“숨기는 거요...?”

“어떤 거든 다 괜찮으니까 말해봐.”

“잘 모르겠는데...”

“그럼 범규는 네 남자친구니까 잘 알겠지?”

“네? 어떻게...”

“어떻게 알았냐고?”

“네...”

“비서한테 다 들었다.”

“아...”

“무슨 말 하려는지 대충 예상 가지?”

“…”

“이번 주 안으로 범규랑 헤어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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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2일 1연재로 진행됩니다. (오후 8시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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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려면 아직 멀었으니까 걱정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