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장여자의 서바이벌 도전기

16. 반드시 지켜줄 거야

연준은 회사 대표와 범규에게 빠르게 도움 요청을 했고, 다행히 도움을 받기로 했다.


"대표님, 혹시 아시는 분 중에 최수빈 회사 직원분이나 매니저님 있어요?"

- "찾아볼게, 아마 있을 텐데."


통화를 여러 번 거쳐 알아낸 수빈의 매니저 전화번호. 대표는 바로 수빈의 매니저에게 전화를 걸어 수빈의 현재 위치를 알아냈다. 연준은 망설임 없이 개인 차를 운전해 수빈을 만나러 갔다. 


...


수빈은 본인의 회사에서 무언가 급해보이는 회의를 하고 있었다. 연준은 바로 회의실에 들어가 회의에 참석하고 있는 직원들을 전부 내보냈다.


"형이 여기 무슨 일로..."

- "너 여주 어떻게 했냐?"

"그걸 형이 어떻게... 아~ 강태현이 일러바쳤구나."

- "걔한테 무슨 일 생기기만 해. 네가 여주한테 했던 짓처럼 가수 아예 못하게 만들 거니까. 지금 아주 잘 나가니까 나락 가는 것도 한순간이겠지?"

"어, 그럼 해 봐."

-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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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 있으면 해. 나는 이제 여주랑 하루종일 같이 있는 게 소원이니까 형이 내 소원 좀 들어주면 행복할 것 같네."

- "너 그럴 거면 프로그램 대체 왜 나온 거냐? 여주 앞길이나 망치고."

"앞길을 망치다니. 나는 편하게 해주려던 건데."

- "여주는 우리 회사 장기 연습생이었어. 데뷔라는 꿈을 가지고 그동안 얼마나 노력을 했는데 너 때문에..."

"자꾸 여주, 여주 거리면서 짜증나게 하네. 형, 왜 자꾸 그 예쁜 이름을 입에 담지? 형한테서 그 이름 나오는 거 듣기 싫어. 여주는 나만 부를 수 있으니까 부르지 마."

- "미쳤나, 누구 마음대로. 그럼 여주를 여주라고 부르지 뭐라고 부르는데?"

"부르지 말라고 했다."

- "하, 어디로 데려갔는지나 빨리 말해."


수빈은 연준의 말에 침묵했다. 연준이 대답을 재촉해도 계속 입을 열지 않았고, 급기야 직원들을 다시 회의실 안으로 불러모았다. 연준은 짜증난다는 듯 자신의 머리를 마구 헝클어트리면서 회의실 밖으로 나갔다.


...


갇혔던 곳에서 손으로 창문을 깨고 피를 뚝뚝 흘리면서 잠옷 차림으로 탈출한 여주는 대로변이 나올 때까지 한참을 걷고 걸었다. 하지만 얼마나 외진 곳인 건지 도움을 요청할 사람도, 대로변도 보이지가 않았다. 손은 점점 더 아파오고 다리에 힘이 풀리기 시작한 여주는 익숙한 외제차가 보일 때는 정신을 차리고 잽싸게 숨었다.


'최수빈이 벌써 온 거야? 빠르게 도망가야 해. 내가 사라졌다는 거 알면 금방 나를 찾을 거야.'


그러나 여주는 외제차가 시야에서 사라지고 다시 움직이려고 했을 때 그 자리에서 정신을 잃어버렸다. 나중에 정신을 되찾았을 때는 수빈이 아닌 얼굴이 여주를 불러 안심할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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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주야, 괜찮아? 너무 다행이다... 걱정 많이 했는데."

"ㅇ, 오빠... 여기가 어디..."

- "여기 내 집이야."

"...고마워. 정말로."


여주가 참았던 눈물을 쏟자 연준이 휴지를 건넸다. 손은 안 아파? 내가 최대한 치료하기는 했는데 아프면 병원 가자. 피를 흘리던 손에 정성스럽게 감긴 붕대를 보면서 입꼬리를 올린 여주가 덕분에 안 아프다고 말했다.


"그런데 나 어떻게 찾았어? 거기 진짜 외진 곳이던데."

- "최수빈 미행해서 찾아냈어. 몰래 거리 두면서 미행 중이었는데 갑자기 네가 일어나다가 쓰러지는 걸 봐서..."

"그렇구나."

- "곧 범규가 올 거야. 내 집은 위험할 수도 있어서 당분간은 범규 집에서 지내는 게 좋을 것 같아."

"어? 범규 집...?"

- "왜? 불편해?"


여주는 자꾸만 올라가는 입꼬리를 숨길 수 없었다. 눈치가 빠른 편인 연준은 아무것도 못 본 척 다른 곳을 보며 조용히 미소를 지었다. 그렇게 범규가 도착하고 바로 범규의 집으로 가게 된 여주. 현관문이 닫히자마자 범규가 몸을 떨며 여주를 꽉 끌어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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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나, 내가 앞으로는 절대 그런 일 안 겪게 열심히 지켜줄게. 반드시 지켜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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