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번째 이야기 : 장장 7시간동안 시험 본 썰2
🔻말 쪼매 많아요 🔻
- ‘눙’을 아시는 분들은 안보셔도 됩니다 -
그렇게 “진짜로” 나가라는 말을 듣고 벙쪄 있는 절 보시던 쌤은 그럼, 30분의 시간을 줄태니 그때까지 마무리 해라, 라고 하셨거든요.
30분에 8문제 푸는거?
어렵지 않아요! 다 풀고 검토도 쌉가능이에요!
언제일때만?
문제(Question)가 한글일때만!
문제(Problem)는?
문제(Question)가 영어였다는 점!
아직 영어 독해력도 좋지 않은데다 단어도 잘 몰라서 한영사전 많이 봐야하는지라 30분에 8문제 푸는 건 아주 쌉불가능이었죠.
하지만 일단은 오케이, 하고 문제를 풀었음.
하지만… 문제를 풀다가 생각해보니까 아니.. 물론 내가 졸긴 했지만 이게 쫒겨날 정도인가? 그럼 난 시험을 두번 다시 못보는 거고 EOC는 날라가는 거고 그럼 내 성적도 날라가고 내 대학도 날라가는 건가? 라는 생각이 머릿속에 푁 처박혔음.
아니. 미리 알려주셨다면 안졸라고 안간힘을 썼을 것이고 화장실을 가던 일어나서 풀던(가능합니다) 뭘 하던 했을텐데 라는 핑계 시물레이션을 머릿속에서 돌리고 있었죠.
그러며 30분이란 시간은 빠르게 흘러갔고,
어느새 내쫒길 시간이 다가왔음.
제가 8문제를 일단 풀긴 풀었어요. 완전 충격받아가지고 엄청 눈이 말똥말똥했거덩요. 그래서 일단 대충 풀긴풀었는데 아니 암만 생각해도 너무 억울한거여.
그래서 선생님이 오시고 이제 나갈 준비 하라고 하시니까 선생님 제발 기회를 한번만 더 주시면 안될까요. 제가 시험 도중에 졸아버리면 무작정 나가야한다는 사실을 아예 모르고 있었기도 하고, 미리 알았다면 화장실을 가던 음료수나 간식을 먹던(가능합니다) 일어나서 하던 무슨 짓이라도 했을텐데 몰라서 그랬어요. 막 이러면서 애원을 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참나진차
막 안되는 영어실력 가지고 막 뭐라뭐라 막 말을 했는데 쌤이 조금 들으시더니 아 알겠다알겠다 이러면서 그럼 이번 마지막으로 봐줄테니 이제 한번만 더 졸면 그땐 바로 나가는 거라고 하고 그렇게 약속하고 다시 문제를 풀기 시작했음.
학교끝나는 시간까지 한 4시간정도 남았었거든요. 그때가 10시 좀 넘었을때였음. 4시간동안 그래, 한번 최선을 다해보자. 하고 첫번째 문제부터 차근차근 풀기 시작했어요. 근데 잠이 오는 건 똑같더라구요? 그래서 아 이러다 진짜 좆되겠다 싶어서 다리를 들고 시험을 봄. 그니러까 이게 어떻게 봤냐면요.

원래 다리를 이렇게 두고 시험을 보는데
저는 졸지 않기 위해서,

이렇겤ㅋㅋㅋㅋㅋㅋㅋ 다리를 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험을 봤습니다 ㅠㅠ
진짜 경련이 심하게 덜덜덜더럳ㄹ 떨면서 봄.
여러분 근데 이거 효과 좋아요 잠이 절대 안와요. 대박임.
진짜 이거 가지고 제가 버틸 수가 있었습니다.
아무튼 저런자세를 하고 진짜 진짜로 제가 4교시점심이거든요. 점심도 포기하고(어차피 미국급식 먹을 거 없음) 배에서 꼬르륵 소리 들으면서 4시간을 열심히 풀었답니다.
진짜 중간에 한번도 안졸았음. 저 다리 덕분에 정신이 번쩍번쩍 번개마냥 번쩍번쩍 들었답니다. 하하하하
막 중간에 선생님께서 배 안고프냐고도 해주시고 ㅠㅠ 제 친구들은 시험 보고 다 가서 저 혼자 남아서 막 시험 보고 ㅠㅠ 진짜 엄청 짠한 앙탈의 시험 일기.
아무튼.
그렇게 해서!!!!! 문제를 다 풀고!!!! 검토를 시작한 앙탈!!!!
내가 풀어서 그런지 다 맞은거같더라고요. 그런 거 있잖아요. 정답 아닌데 내가 선택해서 정답인거 같은 그런 삘.
아무튼 그렇게 검토검토검토하다가 7교시 시작할때쯤에 또 한번 졸아가지고 결국에는 내쫓겨서….네. 제 시험스토리는 이렇게 끝났답니다. 마무리도 어쩜 이리 완벽할까요.
그래도 그땐 문제도 다 풀고 해서 괜찮았답니다. 그리고 어떤 모르는 분께서 영어로 쏼라쏼라 하시며 절 어디론가 데려가주시더라고요. 뭐라고 하시는진 못알아들었지만 그래도 감사했답니다.
그렇게 저는 7:10~13:25까지 길고 긴 시간동안 시험을 봤구요. 뭐야지금생각해보니까 7시간이아니라 6시간이네용. 제 착각쓰.
아무튼 그렇게 EOC 첫번째날은 무사히 끝납니다.
두번째 날도 있냐는 뜻이냐구요? 네 맞습니다.
EOC는 이틀 연속 보는 시험이랍니다. 하지만 두번째날은 뭐 별거 없었어요. 그냥 똑같이 다리 들고 시험 보고 나옴. 물론 두번째날도 오랜시간이 걸리긴 했답니다. 그때는 음 7:10~12:30까지 봤던거같아요 뭐 그래도 다섯시간…후….네……
그렇게 해서 봤는데
그랬는데!!!!!!!
씨방 점수가 78점나옴. 와. 진ㅁ자 나 열심히풀어ㅛ는데 고작 점수가 78이라니 와. 찐짜 결과가 저번주 금요일에 나왔거든요. 레알 눈물날뻔했어요. 레알 점수가 처참쓰. 아 뭐 처참까진 아니지만 제 고상한 노력에 비함면 처참쓰 아닌가요. 하. 진짜. 전 뭐 공부해도 안되는 머리인가요. 참내.진짜.
근데 어제들은소식인데 와 제가 짝남보다 잘봤다네요?????????? EOC 어려웠나. 짝남 공부 디비지게 잘하거든요. 근데 나보다 낮게나오다니. 그래서 제 점수도 저리나온거같습니다. 그럼 전 잘본거네요.
라고 합리화를 해보지만 응 94점맞은 애도 있으니까 주둥이다물어라, 라고 주제파악을 시전합니다.
네 여기까지입니다.
와 여러분들진짜레알 여기까지 읽으심분들 대단하시다고 생각합니다. 이 길고긴글을 읽으시다니 미쳤어요. 읽어주셔서 정말정말 감사드리는 말씀입니다.
다음에는 더 재밌는 이야기로 찾아뵙갰습니다.
안녕힉쌔요용
안녕히곗에요!
안녕히계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