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정미스:원래 조승연 팬픽인데 한승우로 잘못 설정함.

1.프롤로그
.
.
.
긴장감과 정적이 감도는 연습실에서는 여섯 명의 사람들이 동그란 원을 만들며 옹기종기 모여 있었다.민니는 초조하게 눈동자를 이리저리 굴리며 이 정적을 누군가 깨주기만을 기다렸다.나는 잘못한 것도 없는데.민니는 생각을 곱씹으며 조용히 말을 꺼내려 하자, 갑자기 소연이 환호성을 지르며 멤버들에게 소식을 전했다.
"우리 킹덤 출연한대!!"

"난 또 엄청 심각한 일인 줄 알았잖아..."
미연이 눈살을 살짝 찌푸리며 소연에게 놀랐다는 듯 말했다.그제서야 멤버들도 안심이 되었는지 다들 하나둘씩 웃음을 지으며 소연에게 차례로 질문을 던졌다.

"아 뭐야~놀랬잖아"

"여자 아이돌만 나오는 거야?"
"아니지.혼성이야"

"스캔들 터질 수도 있잖아.조금 위험한데?"

"알 게 뭐야.같이 안 다니면 돼"
언니답다.수진의 짧막한 말이 끝나자 소연은 나긋나긋한 목소리로 모두에게 물었다.

"누구 나올 것 같아?"
누가 나올 것 같냐는 질문에는 별별 아이돌들이 전부 소환되었다.내가 다른 그룹에 너무 관심이 없었나.민니는 혼자 생각에 잠기며 다른 멤버들이 귀엽게 자신의 의견을 펼치는 모습을 바라보기만 했다.

"....."
민니는 턱을 괴고 자신의 옆에 앉아있던 미연을 빤히 쳐다봤다.그러다 미연과 눈이 마주치자 미연은 이때다 싶어 민니를 놀리기 시작했다.뭘 봐!너 나 좋아하냐?귀엽게 따지는 미연을 보며 민니는 예쁘게 웃음을 지어 보이다 아차 싶어 뒤늦게 표정을 바꾸며 말했다.아니거든?민니는 삐진 척을 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안 해- 조미연 나빠!"
"아 왜 그래ㅠㅠ"
"너 나빠"
언제나 그랬듯 미연은 민니가 왜 삐졌는지 영문도 모른 채 늘 그랬듯 그녀를 달래주었다.늘 그랬다.
.
.
.
2.첫 만남
"여기서 내려야 돼요?"
미연이 입을 열었다.차는 이미 멈춘 상태였고, 차에서 내리자 아무도 없는 스튜디오 앞에 덩그러니 남겨진 우리는 뭐라도 해보자는 마음으로 스튜디오에 들어갔다.들어가자 보이는 건 열댓명의 남자 아이돌이 보였다.그들은 무언가 이야기를 나누다 우리가 스튜디오에 발을 들이자마자 구호를 외치며 인사를 했다.스튜디오가 조금 작은 덕분에 민망함은 조금 감출 수 있었다.
역시나 소연은 꽤 큰 성량에 당황한 것인지 어정쩡한 자세로 구호를 외쳤다.
"둘 셋 아이!"
"안녕하세요 여자아이들입니다-"
어색한 분위기가 스튜디오를 꽉 채웠다.너무 일찍 도착한 탓인지 아직 스탭들도 도착하지 않은 탓에 정적이 스튜디오를 터질 듯 꽉 채우고 있었다.
"너무 어색하다....벌 서는 것 같아..."
"그러게."
민니의 옆에 있던 미연이 민니 쪽으로 몸을 살짝 기울이며 민니에게 소근소근 말했다.민니는 별 감흥이 없는 듯 자신의 옷을 툭툭 털었다.
"이따가 싸인 받아야지."
"드디어?"
"?"
누구한테 싸인을 받는다는 건지.맞은편에 선 사람 중 가장 키가 큰 사람이 말하는 것 같았다.소리가 들렸기에 자연스럽게 시선이 집중되는 건 당연한 일이였다.뭘 저렇게 놀래.민니는 자신과 눈이 마주치자 당황하며 시선을 피하는 그를 빤히 쳐다봤다.그와 다시 눈이 마주치자 민니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다른 데로 시선을 돌려 버렸다.제일 여유로워 보이는 사람이 그렇게 초조해하니 무언가 미묘한 느낌이 들었다.
곧이어 스탭들이 하나둘씩 도착하며 테이블과 의자를 세팅했다.담요를 권하는 스탭에게 민니는 괜찮다며 옆에 있던 미연에게 담요를 건네주었다.오늘은 촬영하는 건 아니고, 프로그램 시작하기 전에 만나는 거니까요.핵심 내용만 골라 들은 민니는 고개를 돌려 맞은편에 주르륵 앉은 아이돌들을 천천히 한 명씩 바라보다 민니는 자신의 손목에 채워져 있는 핸드폰과 연결되어 있는 애플워치를 두 번 톡톡 두드리고 시간을 확인했다.문자 온 것도 없고, 알림도 없고.이런 적 처음인데.민니는 꽤나 의외라는 표정을 지으며 다시 자신의 앞에 놓여있는 음료를 들었다.음료 안에 들어있던 얼음이 맑고 청아한 소리를 냈다.시원하고 찰랑거리는 액체가 그녀의 목구멍을 타고 내려갔다.살 것 같다.꽤나 더웠던 모양이다.민니는 어느새 이야기를 나누는 우기와 귀엽게 생긴 남자 아이돌을 번갈아 바라보다 자연스럽게 눈동자를 굴려 자신의 맞은편에 앉아 있는 사람을 바라봤다.

"....."
날카롭고 약간은 색기가 도는 눈이 민니의 시선을 사로잡았다.어디서 봤었던 것 같은데.민니는 또 생각에 잠기며 자신의 앞에 놓여져 있는 음료수를 바라봤다.파도가 생각나는 청량한 색깔로 빛나는 음료수가 담겨져 있는 병에는 물방울이 맺혀 있었다.민니는 물방울들을 조심스럽게 손가락 끝으로 닦았다.차가운 물이 그녀의 온기를 빼앗아 가며 탁자의 표면으로 떨어졌다.톡-
"너가 그랬어 한결아"
멍을 때리고 있자니 시끄럽게 떠드는 목소리들이 들려왔다.민니는 금방 적응해 같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슈화를 웃으며 바라봤다.

"내가....?"(두 귀를 의심)

"ㅋㅋㅋㅋㅋㅋㅋ"
예상치 못한 표정에 웃음이 터진 민니는 푸스스 웃음을 터뜨렸다.귀여워. 그녀가 웃음을 터뜨리자 맞은편에 앉아 있던 그가 다시 한 번 민니에게로 눈을 돌렸다.

"...글쎄요.저는 그런 적 없는 것 같은데."
그의 시선은 아주 잠깐 민니에게 머물러 있다 다시 이야기를 주도하고 있는 우기에게로 마치 비단결이 그녀의 뺨을 스치듯 빠르게 넘어갔다.

오늘은 여기까지!다음번에 만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