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다시 11

W.Li Tie









[내 여자 건들면, 어떻게 될지 몰라요]07:36pm



담탱이는 자신의 폰을 들어 별의 문자 내용을 보는 것 같았다. 무언가 불안감을 느낀 듯 해보였지만 아랑곳 하지 않고 다시 휘인에게 시선을 돌렸다. 조금 차분한 말투로 말이다. 변할 마음이 단 1도 없는지, 여전히 차가운 눈빛이었다. 무슨 꿍꿍이인지 두려워하지 않는 휘인을 보는 혜진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



“야, 저 쌤이 저렇게 겁이 없었냐?”



“아니?”



“뭐야.. 야, 때릴 것 같아.”



휘인에게 날아가는 손을 보곤 눈 뒤집힌 듯 화가 난 별이었다. 이제서야 두려움을 느낀 듯 조금씩 주저 앉을 듯했다. 별은 빠르게 달려가 담탱이를 힘껏 밀쳤다. 힘없이 날아가듯 밀쳐진 담탱이가 눈을 부릅 뜨며 별을 바라보았다.



“야, 너 내가 내 여자 건들지 말라고 했어, 안했어.”



“야? 너 눈깔 돌아갔냐?”



“돌아갔다 개새끼야. 내가 묻는 말에만 대답 해. 내가 건들지 말라고 했어 안했어.”



“했다. 했는데 뭐 어쩔래? 죽이기라도 하게?”



“그것도 나쁘진 않겠다?”



“그게 무슨 말이야..”



“얼룩말이다 등신새끼야.”



“야 문별이-!”



“뭐.”



“갑자기 튀어나가면 어떡하냐?”



“저 새끼가 건들잖아.”



혜진은 입을 앙 다물고는 담탱이를 흘겨보았다. 담탱이는 기분이 나쁜 듯 혜진의 머리채를 잡았다.



“야, 안 놔?”



“이 것들이 쌍으로 미쳤네?”



“강승현 씨, 미친건 우리가 아니라 너야. 상대 잘못 골랐어 너는-.”



“참 나. 너같이 어린 것이 무슨.”



“후회할텐데.”



별은 승현의 폰을 집어들어 휘인의 관한 모든것을 다 지워놓았다. 승현이 다급해진 듯 별의 손에 있는 폰을 뺏으려 했다. 별은 폰을 세게 땅으로 꼬라 박았다.



“너, 그때 내 폰 던졌잖아. 그래서 액정 깨졌어.”



“하.. 개같은 년들.”



“그만 해.”



휘인은 겁에질려 온 몸이 격하게 떨렸다. 별은 휘인을 진정시키려 휘인의 손을 쓰다듬어 주었다. 그때, 휘인은 눈물을 흘리며 별에게 안겼다. 승현이 조금 떨리는 손으로 별에게 다가갔다. 혜진은 가만히 승현을 지켜보았다. 작은 커터칼을 움켜쥐고선, 별을 향해 내리꽂으려 준비중이었다. 혜진은 능숙하게 승현을 제압하여 커터칼을 잡아 뺏었다. 그리곤, 승현의 심장에 닿을 듯하게 가져갔다.



“뒤에서 몰래 그딴 짓을 해요?”



“미안, 미안해. 안 하면 될거 아냐.”



“내 친구들 건들지 마세요. 별이 무서워요.”



“알겠으니까, 그만해. 미안하니까.”



혜진은 승현의 커터칼을 자신의 주머니에 넣었다. 별은 당황했고, 승현의 뒷모습만 바라보았다. 이게 무슨 상황이지? 별은 영문도 모른 채, 다시 뒤를 돌아 휘인을 바라보았다.



“미안해..”



“하아-.. 내가, 아무도 만나지 말라고 했잖아.”



“어쩔수가 없었어..”



“저 새끼가 뭐라 했어?”



“안그러면, 우리 집 와서 죽여버릴거라고..”



“진짜, 그러면 말을 해야지. 혼자 해결하려고 하지 말라고,”



“그치만, 그치만..”



“뭐가 무서운데, 내가 있잖아. 당분간 내 집에 있어.”



휘인은 작게 끄덕였다. 혜진은 별과 휘인을 바라보며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역시나 오늘도 별의 집에서 묵겠다는 혜진, 별은 혜진을 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휘인은 아직도 진정이 되지 않은건지, 별에게서 떨어지지 않으려 했다. 강아지 같다. 별은 휘인의 머리를 헝클였다. 



“하지 마-..”



“귀여워.”



“흥..”



“여기서 기다려 봐.”



별은 혜진의 방을 들어 갔다. 혜진은 별을 무심하게 바라보곤, 다시 폰으로 고개를 돌렸다. 별이 혜진의 폰을 쳐다보았다. 나의 천리안 눈은 아직 죽지 않았어.



“너, 유단ㅈ..”



“몰랐냐? 와, 7년지기인데도-.”



“몰랐지..”



“나도 너가 유단자인거 모른 척 할걸 그랬나.”



“아니, 이제부터 알았으니까 뭐..”



“에휴, 병신.”



“그래서 너가 그렇게 싸움을 잘하냐?”



“지는. 빨리 가서 쳐 자.”



“알았다. 등신아-.”



별은 혜진의 방을 나왔다. 무언가 마음이 안정되는 느낌이야. 별은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