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얼마나 역겨운가
동족이 짐승에게 뜯어 먹히며
고통에 몸부림을 치며
살려달라 소리치며
애원하는 모습을
울부짖는 신음을
그저 그렇게 바라만 보고 있으니 ···
그저 자신의 재미로 생각 하고 있으니 ···'
역겨운 그들을 바라보고 있자니 피가 거꾸로 솟았다.
같잖은 정의감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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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의 확실한 감정으로 인하여 나의 눈빛은
검게 타올랐고 심장에서는 뜨거운 소리가 들려왔다.
그 짐승들만도 못한 인간들이 역겨웠다.
아이 앞에서 뜯어 먹히는 그 부모를,
그 모습을 울며 바라보는 아이를 그저 방관한 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려대는 비인간적인 행위에
나는 눈이 멀었다.
바로 나는 주방에 식칼을 집어 들고,
빗자루의 막대 부분과 아주 단단히 연결하였다.
집에 나뒹구는 오래된 헬멧과 장갑, 부츠를 착용하고 물과 기본적인 식량만을 담은 작은 가방을 둘러메고 집을 나왔다.

바로 보이는 조금 전에 나를 공격하려던 늑대가
다시 나에게 달려들었다.
직접 만든 칼을 들고 입을 벌려 달려드는
그 늑대의 입구 멍에 친절히 꽂아 넣었다.
켁켁소리를 내며 바닥을 뒹구는 그 늑대의 목을 내려찍었다.
무언가를 죽여본 것이 처음인지라
칼을 쥔 손이 멈출 기세 없이 떨려왔고,
숨소리마저 떨렸다.

자주 들르는 편의점에 들어갔다.
이미 그 안에는 사람으로 추정되는 소량의 살덩이와
핏물 묻은 짐승들의 발자국,
날카로운 발톱에 긁힌 벽이 보였다.
“직원이 없으니... 몇 개만 그냥 가져가겠습니다.”
허공에 대고 말 하였다.
가방 빈 공간에
밴드와 소독용품,밴드, 압박밴드,
붕대,커터칼,면도기 등을 넣었다.
다시 밖으로 나서려다 발걸음을 돌려
5년 전 끊은 담배와 라이터를
넉넉히 챙겨들고 다시 길을 걸어 나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