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지 않고 깎을 건데요?

13편

photo

전학생


히든 스테이지_


















전학생이 온다는 스토리는 전혀 기억나지 않았다. 기억을 잘 되살려 보면 분명 게임할 때 전학생이 오는 스토리는 없었다. 그렇다는 건...



띠링 -



{ 히든 스테이지 }



히든 스테이지 1개가 열렸습니다. 전학생을 어떻게 이용할지는 당신에게 달렸습니다. 전학생이 당신의 적이 될까요, 아님 아군이 될까요.



히든 스테이지...?



히든 스테이지를 여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히든 스테이지를 위해 현질을 했지. 하지만 나는 게임에 돈을 쓰는 걸 원치 않았기에 히든 스테이지를 다 넘겼었다. 



그런데 이렇게 갑자기 히든 스테이지가 열린다고? 전학생이 누구든지 간에 나에겐 쓸모가 없다. 난 이 게임을 포기했고, 그냥 흘러가는 대로 움직일 생각이니까.



드르륵 -



" 자자, 얘들아! 자리에 좀 앉아라. 소식은 이미 들었을 거다. 전학생이 우리반으로 왔단다. "



" 와아아~! "



" 전학생, 들어오렴. "



저벅, 저벅 -



" ...!! "




photo
" 안녕 "



벌떡 - !



" 강이...? "


 
수근수근



" 뭐야, 쟤 왜 저래. "


" 아는 사이인가? "


" 저 년은 잘생긴 남자면 다 아는 척이야 시발. "



" 박세라, 일단 자리에 앉아. "



선생님의 말에 세라는 자리에 앉았다. 하지만 표정은 수만 가지의 표정으로 뒤덮였다.



" 자기소개 할래? "



" 딱히 할 말이 없는데, 내 이름은 송강이야. "



" 음... 끝이니? "



" 네. "



" 그래...뭐, 저기 방금 일어났던 애 옆에 앉으렴. "



세라의 심장은 미친 듯이 뛰기 시작했다.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어야 할지 전혀 모르겠다. 



" 안녕. "



송강은 세라의 옆자리에 앉으며 인사를 건넸다.



" 말도 안 돼... "



아무리 여기가 게임 속이라지만 어떻게 실제로 존재하는 인물이 여기에 있을 수가 있냐고. 그것도...  죽었던 애를.... 



세라는 아랫 입술을 꽉 깨물었다. 이게 게임 시스템의 장난질이라면 가만두지 않을 거다. 모두 다 죽여버릴 거야.




photo
" 입술에서 피 나. 깨물지 마. "



" ...!! "



세라의 눈은 금방 촉촉해졌다. 내가 무슨 자격으로 강이 앞에 있냐 싶다가도, 자꾸만 예전의 기억들이 날 괴롭혔다. 늘 나를 위해 걱정해 주고, 내 삶을 질을 향상시켜 준 둘도 없는 내 친구였다.



이제 더 이상 너를 친구라고 부를 수는 없겠지. 나 때문에 너의 삶은 엉망이 되었으니까.



" 어디 아파? 표정이 안 좋은데. "



" 아냐... 괜찮아. "



강이의 얼굴을 볼 수가 없다. 죄책감이 날 괴렵혀 왔기에




.
.
.
.




" 강아, 안녕~! 난 지연이야! "


" 강아, 나는 유나! "


" 어디서 왔어? 너 진짜 잘생겼다. "


" 우리 반에 잘생긴 애들이 8명? 하, 나 진짜 살기 잘한 것 같애. "



" ..... "



세라는 친구들 사이에 둘러싸여 있는 강이를 보고는 자리에서 일어나 교실 밖으로 나왔다.



" 하아... "



불안했다. 게임 속이라 건 알지만, 여기서 마저 소중한 사람을 망가트릴 수 없다. 망가지는 건, 나 하나로 충분해. 강이는 안돼. 절대...



" 박세라. "



" ...? "




photo
" 너 어디 가. "



세라의 표정은 굳혀졌다. 안 그래도 미치겠는데, 쟤네 얼굴을 보자니 머리가 깨질 것 같다.



" 네가 무슨 상관인데. "



" ...넌 네가 아픈 건 알고 있냐? 지금 너 안색 존나 안 좋아. "



" 하ㅋ... 야, 난 늘 아팠어. "



" 너희들로 인해 안 아팠던 적 없으니까, 이제와서 이러지 말자. 제발. "



" ...너 팔은.. "



" 신경 꺼, 좀... 나 정말 너네들만 보면 역겨워서 토 나올 것 같아. 그냥 김여주 옆에만 붙어 있어라고. "



세라는 정국을 지나쳐갔다.



photo
" 미안해 "



.
.
.
.




늘 드는 생각이 있다. 내가 죽으면 누가 울어줄까. 내가 죽으면 누가 마음 아파할까. 지금 내가 죽으면 ' 나 ' 가 아닌, 박세라를 위해 슬퍼해 주겠지. 



아무도 내 곁에 없으니, 울어줄 사람조차 없다는 게 너무나 쓸쓸하다.



차라리 내가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다면 좋았을 것을...



세라는 교실로 들어갔다. 그러다 들려오는 목소리



" 강이 너는 박세라를 알아? 아까 걔가 너한테 아는 척하던데. 둘이 아는 사이야? "



듣고 싶지 않다. 나랑은 전혀 모르는 사이라는 말은 내게 너무 가혹한 말이 될 것 같다.



" 아니? 몰라. 그런데 앞으로 아는 사이가 될 거고, 친해질 건데? "



" 어...? 걔가 어떤 애인 줄 알고 말하는... "



" 글쎄, 모르니까 알아가야지. "



" .... "



어떻게 너는 여기서도 똑같은 거야...



" 세라야...! "



" ...김여주? "



" 몸 괜찮아...? 안색이 별로 안 좋아 보이는데... "



" 너도 똑같아. "



" 응...? "



어차피 너는 이 세상의 주인공이니, 나처럼 괴로울 일은 없겠지. 가끔은 네가 멍청하고, 한심하게 느껴져도 부럽게 느껴져. 원래 내 사람들이 다 너에게 있으니까.



박세라의 모습과 내 모습이 점점 겹쳐져 가는 게 얼마나 끔찍한지 모르겠다. 어쩌면 내가 박세라의 몸으로 들어온 건 서로 닮았기 때문이 아닐까.




" ...아냐. "



네가 내 곁에 오면 내가 비참해져



세라는 자신의 자리로 돌아갔다. 다른 애들의 시선이 세라에게로 돌아갔고, 모두 수근 거리다 자신의 자리로 돌아갔다.



" 어디 갔다 왔어? "



" ..... "



" 너랑 대화 나누려고 기다렸는데, 다른 애들 상대하느라 죽는 줄 알았어. 어찌나 달라 붙던지. "



" ...뭐? "



순간 두 귀를 의심했다. 쟤가... 원래 저런 느낌이었나?



" 이제야 대답해 주네. 내가 싫어? "



" 내가 무슨 자격으로 널 싫어해... "



" 흐음~ ㅎ 무슨 뜻인지는 모르겠지만, 좋네. "



" ...나한테 다가오지 마. "



" 무슨 소리야. "



 " ...... "



또 내가 널 망칠 순 없어




photo
" 전학생, 쟤 뭐냐. "



" 난들 아냐. " 남준



" ...박지민, 넘 쟤 누군지 알아? " 태형




photo
" 몰라, 저런 애. "



" 그런데 왜 박세라는 아는 거 같지. " 



" ...갑자기 전학생이라, 뜬금없는데. " 석진



 명문고인 이 학교 학생들은 대부분이 잘 산다. 돈이 어느 정도 받쳐 준다는 소리지. 그리고 이 학교엔 전학생 자체가 완전 드물다. 웬만한 백으로는 안 받아주거든. 



오늘 하루, 7명의 시선은 모두 세라에게로 향했다.





___


호감도



photo


세라에게는 독이 될 동정심이 호감도를 올렸고, 죄책감이 호감도를 올렸다.



___




🧪






댓글 100개 이상시 다음편
응원 & 평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