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지 않고 깎을 건데요?

16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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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가족이라고...?_






















무슨 정신으로 달려왔는지 모르겠다. 그냥 달렸다. 이를 악물고 달렸다. 숨이 가빠 올라 머리가 핑글 돌 정도로.



덜컥 - !



" 아가씨, 이제야 오셨습니까. "



세라는 직원을 노려봤다. 지금 그걸 말이라고 하는 건가 싶었다.



" 박지민 어딨어. "



" 어디에 있겠습니까. 지하방에 계시죠. "



" 하, 씨발. "




여기에 지하실이 있는 줄은 오늘 처음 알았다. 난 넓은 이 저택에서 내방 말고는 간 적이 없었다. 밥도 내 방에서, 화장실도 내 방에 있으니 굳이 나갈 필요가 없다.



지하실을 가기 위해서 어두운 계단을 따라 내려갔다. 스산하게 느껴지는 지하실의 공기는 소름이 돋게 만들었다.



" 도대체 어디에... "



짝 - !



" ...!! "



난 곧바로 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뛰어갔다.



덜컹 - !!



" 지금 뭐하는 짓이에요!! "



세라는 모르는 여자를 밀쳐냈다.



" 세라 왔구나ㅎ? "



끔찍하다. 악마의 목소리가 들린다면 이런 목소리일 것이다. 어떻게 목소리가 저렇게 끔찍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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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세라... 네가 왜 와. 내가 오지 말라고... "



" 닥쳐. 네 꼬락서니 나 보고 말 해. "



지민의 모습은 순식간에 미간을 좁히게 만들었다. 얼마나 어떻게 맞았는지 옷은 갈기갈기 찢어져 있었고, 그 사이로 보이는 상처들은... 하...



도대체 뭔데. 왜 맞고 있는 건데. 왜 기억이 잘 나지 않아...? 세라는 지민을 뒤로 두고 말했다.



" 꺼져요. "



피식 -



" 넌 그렇게 맞고도 그 태도가 자꾸 나오니? " 여자



" 그쪽이 뭔데 때려. "



" 얘가 왜 이래? 점수가 떨어졌으니 벌을 받는 건 당연한 거야. 너희 부모님께서 고작 그 성적을 위해 내게 돈을 쏟아부으시는 줄 아니? "



" 씨발!! "



이러니까 미치는 거다. 주변엔 다 미친 새끼들 밖에 없는데, 어떻게 버티냐고. 여긴 지옥이야. 이딴 곳에서 뭐? 행복? 좆같은 소리하네.



" 하, 비켜요. 우린 여기 나갈 거니까 "



" 보복이 두렵지도 않니? 난 뭐 상관없어. 너희 어머니께서 너희를 가만 안 두겠지만 말이야. " 여자



" 얌전히 있는 게 좋을걸? 누구 하나 죽어 나가는 꼴을 보고 싶은 건가? " 여자



경고다. 악마가 내게 하는 경고. 당장이라도 나를, 아니. 우리를 잡아먹을 듯한 저 모습은 숨통을 옥죄어왔다.



" 협박 하세요? "



" 그렇게 느껴진다면 그럴 수도 " 여자



" 박세라, 그만해... " 지민



지민은 세라를 붙잡았다. 금방이라도 난리를 칠 것 같은 세라를 붙잡지 않으면 정말 큰일이 날 것 같았다.



" 난 이딴 집구석 이해 못 해. 내가 언제까지 곱게 말을 들어줄 것 같아? "



" 인형 주제 말이 많네. " 여자



세라는 멈칫했다. 인형. 그래, 세라는 인형이었다. 강제로 인형이 되어 움직였다. 세라가 제일 싫어할 수밖에 없는 말을 뱉는 저 여자를 죽여버리고 싶다.



짝 - !!



결국 세라의 손이 날아갔다. 힘을 주어 때리니 그 여자의 고개는 세게 돌아갔다.



" 아프니? "



" 하... 요즘 제정신이 아니라는 얘기는 전달받았는데, 정말 일 줄이야. " 여자



" 엄마나 당신이나 똑같아. 둘 다 더럽다고 "



" 세라야!! " 지민



" 박지민, 언제까지 이 병신 같은 짓을 할 건데. "



" ..... "



두려웠을 거다. 세라는 자신의 행동 하나하나를 조심했을 수밖에 없다. 그렇지 않는다면 이곳에서 버틸 수 없을 거라는 걸 아니까. 보복이 두려우니까. 아프니까. 괴로우니까...



그리고 지민을 더 다치게 하고 싶지 않았을 거다. 얄밉고, 싫지만 자신의 오빠를 건드는 건 더 싫었을 테니까.



등신 같아...



모든 게 엉켜 풀기 어려운 실타래가 되어버린 것 같았다. 이 어두운 지하에서 맞아야만 했던 세라와 지민이 이토록 불쌍하게 여겨질 줄은 몰랐다.



" 다시 한번 말할 때 비켜요. 나갈 거니까. "



" 내가 언제부터 너네가 원하는 대로 해줬었지? " 여자



쾅 !!



문이 닫혔다. 철문으로 된 저 문이 닫히자, 그나마 들어오던 빛마저 사라졌다. 이제 남은 건 암흑뿐이었다.



" 말 안 듣는 아이는 혼나야죠? "



주춤 



앞이 보이지 않으니 청각만 예민해 졌다. 그러니 들려오는 소리는 더욱 더 귓속을 때려 박았고, 무서워졌다.



퍽 - !!



" 윽...! "



분명 잡고 있던 지민의 손을 놓쳤다. 세게 맞았는지 바닥에 쓰러진 것 같다. 내가 오기전부터 맞았을 텐데 또 박지민을 때리는 건 일부러 그러는 거겠지.



" 차라리 날 때려! 이 미친년아!! "



" 무섭나 봐? 덜덜 떨고 있네? 넌 항상 그랬어. 반항해봐야 맞는다는 걸 알면서 자꾸 그러지. 어차피 마지막은 죄송하다며 빌빌 거렸지. " 



화가 나도 못해 미쳐버릴 것 같았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그 분노는 세라의 이성의 끊을 끊어지게 만들었다.



" 죽여버릴거야!! "



세라는 소리에만 오직 집중했다. 그리곤 그 여자를 빠르게 붙잡았지. 하지만 그 여자는 말했다. 너 같이 겁 많은 애가 뭘 하겠냐고. 하지만 지금의 세라는 겁 많은 인형이 아니었다.



꽈악 -



" 컥...! "



목, 목을 노렸다. 틈 조차 주지 않았다. 난 이 여자가 나랑 똑같은 고통을 느끼길 바랬다. 내가 자살을 했던 그때, 밧줄로 감싼 내 목이 점점 조여와 괴로움에 치달을 때... 그때 그 고통을 똑같이 느껴 괴로워 했으면 좋겠다.



" 너도 느껴봐. 숨통을 조여오는 그 고통을 "



죽어, 죽어, 죽어버려. 어차피 게임이잖아? 너 같은 인간은 살 필요도 없지 않아? 그냥 죽어. 죽어버려. 



" 크윽... "



" 안돼... 정신차려... 박세라...!! " 지민



지민은 세라를 밀쳐냈다. 그러자 그 여자의 목에 있는 세라의 손을 떼어졌고, 그 여자는 비틀 거리며 말했다.



" 윽... 내가 당할 것 같니...?! " 여자



그 여자는 나가버렸다. 문을 단단히 잠그고서 우리를 암흑속에 가둬버렸다.



" 미쳤어!!? "



" 너야말로 미쳤어? 저 여자를 죽일 셈이야?! "



" 저딴 여자, 죽든 말든 내 알바가 아니야. 오히려 죽으면 좋은 거 아니야?! "



" 아무리 그래도... 우리 이모를 어떻게 건들어... "



" 뭐...? "



뒤통수를 세게 맞은 것 같았다. 엄마가 돈으로 부른 사람이 아니라 이모였다고...? 가족?



말도 안된다. 어떻게 저럴 수가 있는데? 가족이잖아. 어차피 똑같이 더러운 핏줄이라 엄마랑 별다를 게 없다 이거야...?



" 하...ㅋㅋㅋㅋㅋㅋㅋ "



" 박세ㄹ... "



" 미쳤어. 미쳤다고!! 내가 왜 이런 곳에서 이딴 개고생을 해야 되는데? 행복해 보라며, 살아나 보라며!!! "



" 근데 지금 이거 뭔데. 뭐냐고!! 차라리 그냥... 그냥 그때 죽게 내버려 두지 그랬어... "



" 세라야, 너 지금 무슨 소리야... "



" 죽여 달라고 했잖아. 왜 안 죽였어? 내가 오빠라고 불러도 줬잖아. 뭐가 더 필요해? 내가 언제 지 좆같은 곳에서 살고 싶다고 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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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발...제발 세라야... 내가 다 미안해... 그러니까 제발 그런 말은 하지 말아 줘... "



" 난 너를 지켜야 해... 이제 너가 없으면... "



세라는 주저 앉아서 우는 지민을 내려다 봤다.



" 그러기엔 내가 못 버티겠다. "



내 앞날은 가시밭길 뿐이라, 그냥 제발 좀 끝내고 싶어. 이 끊질긴 내 숨통을





____




🔪




여러분은 잘 버티고 계시나요? 전 제가 썼지만 이런 고구마는 미쳐버리겠네요. 어우씨, 제가 만든 인물인데 어쩜 이렇게 상큼포텐 터지게 때리고 싶은지...



고구마 삶은 계란 노른자 = 죽음...🤦🏻‍♀️



앞으로도 참... 막막 합니다... 해피 엔딩이 아닐지도 모를 이 작품... 해피 엔딩을 빌며 잘 버텨주세요...💦





댓글 120개 이상시 다음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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