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𝑿𝑿

𝐛. 나쁜𝐗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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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너 서여주 알아?"



"ㅇ, 아니요... 모르는데요..."



"하... 그래, 가."



1학년 복도에 아침부터 죽치고 서서 지나가는 1학년들에게 서여주를 아냐고 물어대는 이 남정네는 박지민. 그 날 이후로 머리에서 떠나가지 않는 서여주의 모습에 결국 직접 찾으러 내려온 것이었다.




"아, 시발.. 다 모른다하면 내가 본 건 뭐냐고."



"응, 지민아 그러니깐 네가 븅신인거야. 이제 제발 작작하고 다시 2학년 층으로 가면 안될까? 쪽팔려서 뛰어내리기 직전임."



지민의 핑크 머리와 대비되는 파란색의 머리카락이 중얼거리는 지민에게 이를 꽉 깨물며 묻는다.





"아가리하고. 서여주나 찾아."


"나는 걔를 본 적도 없는데 시발 어떻게 찾냐고;"


"그냥 예쁜애 찾아."




뻔뻔한 지민의 말에 헛웃음을 차며 속으로 언젠가는 박지민을 죽이겠다고 생각한 김태형이었다. 대체 그 '서여주'라는 애가 누구길래 정신도 못 차리고 직접 1학년 층까지 온 건지... 태형은 박지민의 변덕이 정말 심각하다고 생각했다. 











나쁜 𝑿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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𝐛.정말 잔인하다










박지민이 서여주를 찾는다고 고군분투할 동안 우리의 주인공 서여주씨는 태평하게 등교를 하며 친구와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야, 나 어제 알바하면서 지인짜 짜증나는 일 있었다?"

"오, 이번에는 뭔데. 80대 할배가 번호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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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ㅡ,  그 정도는 아니고. 어떤 고삐리 새끼가 계~속 담배 달라하면서 자기 누군지 모르냐고 진상부렸어."



"오, 잘생겼냐?"

"응, 잘생ㄱ, 아니, 좀 들으라고!!"

"쏘링. 계속해."



"머리는 완전 핑크색으로 염색해가지고, 화양고 다니는데 자기를 모르냐고 했다가.. 갑자기 나보고 왜 예쁘냐 이러고..."


"핑크색...? 화양..고?"




자신의 말을 듣고 북적거리는 복도에서 우뚝 선 친구에 서여주는 왜 그러냐는듯 쳐다봤다. 친구는 그저 심각한 표정으로 멍하니 서있다 여주를 다시 쳐다보며 말했다.




"혹시..., 무쌍인데 눈 좀 크고..?"


"오, 어떻게 알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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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너...!! 혹시, 박지민 선ㅂ.."




"아, 저 사람!"



당당하게 누군가를 가르킨 여주의 손가락 끝을 따라가면 보이는 딸기사탕 머리. 여주의 친구는 그저 눈을 질끈 감았다. '그' 박지민 선배라니. 아무리 학교소문을 모른다해도 저 선배까지 모를 줄은 몰랐는데.




"ㅇ,왜...?"




눈을 꾹 감고 주먹을 쥔 친구에 서여주는 당황한듯 물었다. 흔들리는 여주의 눈빛에 친구는 한숨을 쉬곤 여주의 어깨는 잡으며 박지민에 대해 말해주려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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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여주?"



"...네?"




"찾았다."














나쁜 𝑿𝑿













"ㅁ, 뭘 찾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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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다고?"



"어, 존나. 이제 너 필요없어. 가."



서여주를 보곤 긴 다리로 빠르게 걸어가는 지민의 옆에서 쫑알거리는 태형을 매정하게 쫓아내고는 여주의 앞에 선 지민.





"나, 기억나?"



"ㄴ,네... 어제 편의점 진사ㅇ...이 아니라 손님."



굳은 여주의 표정에 쿡쿡 웃은 지민은 여주에게 검은색 폰을 건네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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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좀, 줄래?"



"에?"


"번호 달라고."



"싫은데여...?"



자신만만하게 말을 걸어 번호를 물어본 결과는 대실패. 수줍게 네, 하고 대답하며 번호를 찍어주는 모습을 상상한 지민은 큰 충격을 받았다. 반면 서여주는 똘망한 눈으로 의문과 함께 지민을 바라보고 있었지만.




"ㅅ, 싫다고?"



"싫어요."




지민의 설레던 가슴에 대못을 쿵쿵 박아버리는 여주의 발언에 그대로 멈칫한 지민은 입술을 혀로 한 번 쓸고는 말한다.






"ㅇ,왜.. ㅅ,싫어?"






답지 않게 말을 더듬으며 애써 입꼬리를 올린 채 서여주에게 묻는다. 옆에서 경악한 채 입을 벌리고 있는 여주의 친구는 안중에도 없는듯이.

당황할 법도 하지만 서여주는 당돌하게 손가락 3개를 펼치며 지민에게 말한다.







"첫번째!

교복도 제대로 안 입는 사람은 싫어요."



"두번째, 머리가 너무 핑크해서 부담스러워요."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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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애들 다 있는데 이러는 거 진짜 부담스러워요."









여주의 손가락 3개가 다시 굽혀지고, 여주의 말에 큰 충격을 받은 지민은 그저 가만히 고개를 숙였다. 실소를 내뱉은 지민은 다시 고개를 들어 여주에게 말했다.




"싫은 건... 더 없어? 지금 말해."





그제서야 지민의 눈치를 살짝 보며 목소리를 가다듬은 서여주는 다른 사람들이 안 들리게 조용히 속삭였다.




"ㄷ,담배 피우는 것도.,,"




여주의 말에 알겠어. 라고 대답한 지민은 굳은 얼굴로 뒤돌아 1학년 층을 벗어났다. 드디어 잠시 참고있던 숨을 토해낸 채 주위의 시선을 빠르게 무시하고 반을 뛰쳐들어간 서여주였다. 박지민이 당연히 포기했다고 생각하면서..











나쁜𝑿𝑿







근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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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ㅁ,무슨..?"





"어때, 마음에 들어?"







...이건 뭘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