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의 連 애인이 되어

3. 연애 31일 차, 이별이라는 헤어짐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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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연애 31일 차, 이별이라는 헤어짐은 -













*













따뜻한 공기가 꽉 차있고 꺄르르 - 웃음 소리가 만개한 정국의 집 안.

여주와 정국이 함께 나란히 거실 쇼파에 앉아있다. 

정국의 어깨에 머리를 대고 기대듯 앉아있는 여주와 그런 여주의 머리를 쓰다듬고 있는 정국.

여주의 두손에는 정국이 아직 고민 중에 있는 영화의 대본이 들려있었다. 













"이 영화...개봉하면 반드시 봐야겠는데??"

"그렇게 재밌어?"

"응..근데 정국이가 이거 찍게되면 주인공 준호 역할인거예요?"

"그렇지"

"오오 내 스타일이야 얘, 약간 찌통이면서도 매력 아주 넘치는구만! 내용도 색다르고 재밌어요."













여주의 리액션에 정국이 키득키득거리며 여주의 머리에 입맞추었다.


아아 이 여자는 왜 또 이렇게 사랑스럽게 구는걸까.


요즘 너무 행복한거 같은 정국이었다. 무슨 일이 있든 그저 사랑만 하고 싶을 정도로 행복했다.













"사실 안하려고 했는데..우리 여주가 이렇게 예쁘게 웃는거 보니까 해야겠네"

"진짜? 진짜죠?!"

"응ㅋㅋㅋ"

"개봉하자마자 볼거야. 맞다, 촬영장에 내가 커피차 이런거 보내보고 싶었는데 그래도 돼요?"

"귀여워, 뭐가됐든 다 좋아 나는"














아예 정국이 무릎 위로 앉아 잔뜩 신난채 떠드는 여주에 귀엽다며 고개를 뒤로젖혀 웃음 짓던 정국이 여주의 얼굴 곳곳에 쪽쪽쪽 입맞추었다.













"정국이 잘 웃는거 보니까 좋다."

"......여주야"

"으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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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


"흐응, 나도"













서로에게 사랑을 속삭이며 입맞추고 이렇게 빈틈없이 나를 안아올 때면 아 정말 눈물이 날것만 같았다.

너무 행복해서

여주도 이렇게 계속 사랑만 하고 싶다는 마음을 들게 하는 연애는 처음이었다. 자꾸 안아주고 사랑한다고 말해주고 싶게 만들었다 정국이.



달달한 일상에 더욱 진하게 빠져들었다.













*













그들의 일상에서는 둘 중 누가 더 빨리 퇴근을 하였던간에 꼭 정국의 집으로 향해 서로를 맞이해주는 것이 빠지지 않았다.




오늘은 정국이 더 빨리 퇴근을 하게된 날이었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보고싶다며 빨리 오라는 정국의 톡에 기분좋게 웃던 여주가 양손에 간식거리들을 잔뜩 들고 집으로 향했것만 막상 정국을 맞이했을 때는 마냥 웃을 수만은 없었다.


집 안으로 들어와 보이는 정국에게 인사도 하기 전에 정국이 그 큰 몸을 모으며 여주의 품에 안겼다. 그래봤자 여주가 안기는 꼴이지만,,

어깨가 들썩이며 아이처럼 보고싶다는 말이 뚝뚝 끊기고 울먹거리니 여주가 놀라 정국을 품에서 때어내려는데 정국은 도리질 치며 여주를 더 꽉 안았다.













"정국아"

".........."

"왜 그래..응? 왜 그렇게 나 속상하게 자꾸 울어"

"아니, 으..흐끅 나, 너가..너무 흑, 좋아서 아,아 여주,야아"

"얼굴 보고 말해줘요. 그런 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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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내가..내가, 뭐, 너한테 후우 어떻,게 해줘야 될지 모르,겠어..너가, 너무..조흔데애,.."













여주의 어깨에 얼굴을 묻고서 울음섞인 목소리로 웅얼거리는 정국의 등을 여주는 달래듯 토닥여주었다. 


그래, 정국이 이렇게 서럽게 울며 사랑한다 말한 이유는 하나였다.

오늘도 역시나 수많은 사람들 틈에서 스케줄을 이어나가야됬고 그 많은 사람들과 미팅하며 또 다시 자신이 얼마나 이 판에서는 의미있는 사람인지 그리고 또 얼마나 제 사람들이 또 곁을 떠나갔는지 알았고 오늘도 할 수 있는거 없이 그저 바라만 봤다.

이상하게 늘상인 이 모든것이 오늘따라 자신을 초라하게 만들었고 아프게 했다. 대기실에서 혼자 그렇게 멍하니 앉아있었을까 갑자기 울리는 폰을 보니 정국의 형에게로부터 연락이 왔었다.

사실 오늘은 정국의 어머니의 생신이다. 이번에도 만나뵈러 가지는 못한채 선물과 편지를 대신 보내고 영상통화로만 축하를 드렸다.

그런데 정국 대신에 여주가 갔었다는거다.

직접 만든 케이크와 선물들을 잔뜩 들고 서울에서 부산까지 가 축하를 해주었다고, 저녁까지 먹고 왁자지껄하게 잘 놀다 갔다고

오늘 여주는 카페로 출근하지 않았어다. 정국의 가족을 만나러 부산으로 내려갔었지


형의 말에 정국은 눈물을 터트릴 수 밖에 없었다.
이 여자는 왜 자신의 모든걸 배려해 주고 생각해주는지 그래서 왜 이렇게 자신을 울리는건지 너무 고맙고 또 더 사랑해서 자꾸 좋아져만 가서 이상하게 미안함에 눈물이 나왔다.

아 정말 이제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어서













"사랑한다고 말해줄래요. 정국이가 그렇게 말해주면 너무 좋을거 같은데"

"........"

"난..그냥 그 말이 듣고 싶어요. 사랑받으려고 예쁜 짓 좀 한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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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

"푸흐 - 예쁘잖아 웃으니까"

"여주야"

"네에"

"키스할래"













고개를 들어 웃어보인 정국에 여주도 활짝 미소지었다.

사랑해, 이 세마디 취한 그들은 쉴 틈 없이 이어지는 입맞춤으로 숨결을 나누며 서로를 확인하고 빈틈없이 끌어안았다.


연애 26일차, 밤은 길었고 서로를 끌어안아 확인한 둘은 더 없이 뜨거운 밤을 보냈다.













*












'여주야 '

'응 '

'사랑해 '

'나도 '



여주야 사랑한다고 말해줘. 나 좀 안아줘.



'사랑해 진심이야. 널 사랑해 많이 '

'그래...'













*














어둠이 짙게 깔린 어느날 밤, 포장마차 안에 앉아있는 지민과 정국.

정국의 한숨 소리가 어딘가 모르게 슬프게 들려온다.













"왜 한숨을 쉬고 그래"

"나 어떡하지"

"뭐가"

"..계약연애잖아. 근데 너무 좋아져버려서 어떡해야될지 모르겠어"

"여주씨 말하는거야?"

"응...어떡하지 지민아"

"여주씨도 너 많이 좋아하는거 같던데"

"........"

"이렇게 될거 왜 계약연애 같은걸 해서....어쩔 수 없잖아. 네 마음을 접던가 계약연애를 접던가"

"계약연애를 접겠지. 할 수만 있으면"

"무슨 소리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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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이별을 약속하고 시작한 연애니까"

"........"

"네 말대로 여주가 나를 진심으로 사랑하는거면 좋겠어."

"그래 보인다고"

"......사실, 눈에 보여. 여주가 남몰래 이미 이별을 준비하고 있다는걸"

"........"

"언제부턴가 사랑을 말해주지 않잖아.."

"........"

"그게 너무 아픈데 이 관계를 유지하자고 한다면 결국 여주가 지쳐버릴테니까, 난 벌써부터 여주랑 함께하는 미래만 그리고 있는데 여주는 그게 아니니까...내가 잡을 수가 없어. 안고 싶은데 그럴 수가 없어."

"...야, 술이나 마셔라" 
























"뭐가 문제인데"

"정국이는 연예인이잖아."

"그거랑 또 뭐, 너 지금 할 말 많지 않냐"

"...그냥 딱 한달인게 어쩌면 다행이라고 생각해. 한달은 짧은 시간이고 빨리 헤어지니까 아픔도 그리움도 최소한으로 가지잖아"

"그건 니 착각이고, 모르지 얼마나 아플지는"

"........"

"또 한편으로는 아쉽잖아 너"

"이별을 약속한 계약연애였어. 한달 채우면 헤어질거야"

"너 많이 좋아하던데 아니 그냥 사랑하는거 같더라"

"알아. 나도..마찬가지야 근데 난 처음부터 계약연애로 만난건데 여기서 우리가 미래를 그려봤자 정국이한테 내가 줄 수 있는게 없을거 같아"

"사랑 해주면 되잖아."

"내가? 정국이를 사랑해줄 사람이 나밖에 없어? 내가 아니라고 그러면...,, 나는...난 그게 싫어. 언젠가 내가 줄 사랑도 받을 사랑도 줄어드는게 잊혀지는게 싫어."

".........."

"나 정국이 좋아. 사랑한다고 말해줄 수 있어. 근데 나는 결국 정국이한데 다 못줄걸."

"....네 덕에 전정국 이번에 찌통 멜로연기 눈물 쏙 빼게 잘하겠다."

"그럼 다행이고, 목적이 그거였는데 좋은거지 뭐..."

"지랄, 야 한잔 해"













그들의 연애 28일차, 이제 떠나보낼 때가 그리고 떠날 때가 왔나보다.













*












"행복했어요 정말로."

"........."

"너무 많이는 울지 말고, 아프지도 말고 건강 챙기고"

"..응....."

"밥도 잘 챙겨먹어요. 반찬도 내가 다 넣어놓고 했으니까..."

".........."

"내가 많이, 사랑했어요."

"........."













서로 맞잡은 손을 놓지 못한채 금방이라도 울거 같은 목소리로 마지막 인사를 나눠보지만 여주의 말에도 정국은 아무 답을 하지 못했다. 그저 울음 가득한 얼굴로 여주를 바라볼뿐.

여주가 저를 많이 사랑했더란다. 그랬었다고 말하지 않느냐며 지금 당장 입을 열면 가지 말라고 엉엉 울음이 터져나올거 같아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그런 정국의 맘을 다 안다는듯 여주는 맞잡은 손을 엄지로 쓰다듬으며 웃어보였다.













"안녕. 잘있어 정국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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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주가 맞잡은 손을 풀고 뒤를 돌아 현관문을 열을 때까지 정국은 아무것도 하지 못한채 그렇게 생각했다.


아, 정말 마지막이구나..이제 끝이구나


도어락이 닫히고 멍하니 서있던 정국이 그제서야 주저앉아 길잃은 아이마냥 크게 울음을 터트렸다.

아무도 없는거 같은 혼자임에도 답답해 숨이 막힐거 같은 서늘한 공기가 주변을 감쌌다. 


이거 봐 여주야. 너 하나 없다고 내가 이렇게 다시 길을 잃어버렸잖아..







정국의 울음 소리가 뒤이어 울리고 두손으로 귀를 막은 여주가 뛰는 걸음으로 엘레베이터에 타 급하게 버튼을 눌렀다.

두손을 귀에서 때어내고 고개를 옆으로 돌려보니 입술을 꽈악 깨물고 눈물을 흘리는 저의 모습이 거울에 비춰있었다.




연애 31일차, 약속했던 이별을 마주했다. 사랑이 끝났다. 아프지 않으리라 다짐했것만 역시나 이별이라는 헤어짐은 아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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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곧 완결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