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이 / 블락비

1. 신호등

(본 작품은 작가의 시점에서 진행됩니다)



"후.. 내가 고등학생이라니
어제까지만 해도 놀고 먹던 내가 이렇게 입학하는게
말이 되냐고.."

한참을 중얼거리던 여주는 신호등 앞에서 멈춰섰다.
주위를 둘러봐도 친한 애들은 보이지 않았다.

"아니 어떻게 하나같이 모르는 사람 뿐인건데.."

궁시렁 거리던 찰나 휴대폰에 푹 빠져있던
한 남자애가 무작정 가고 있었다.

"엇, 빨간 불인데.."

여주의 손은 어느새 가방을 잡고 있었다.
가방의 주인인 남학생이 뒤를 돌아보자 여주는
황급히 손을 떼어냈다.

"오오 그쪽이 나 지금 구해준 거에요?"

특유의 허스키한 동굴 목소리가 여주의 귀에 들어왔다photo

"네.. 빨간 불이라.."

여주는 중얼거리듯 말했다.
얼굴은 빨개진지 오래였다.

"아잇 고마워라 내 이름은 표지훈이에요!
블락고등학교 2학년 5반! 신입생인가봐!!
그럼 내가 바빠서 나중에 보면 맛있는 거든 뭐든
사줄께 고마워~~"

할말만 딱하고 냅다 뛰는 표지훈을 보며 여주는 웃음만나왔다.


"재밌으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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