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이 / 블락비

4. 동아리

동아리 섭외라니
입학한지 하루도 안 지났는데
여주는 당황스러웠다.

"무슨 동아린데요?"
여주는 숨을 고르고 진지하게 말을 꺼냈다.
고등학교 동아린데 함부로 들어갔다가
진로에 방해만 되면 말짱 도루묵이였기 때문이다.

"음.. 연극도 하고 노래도 부르고 랩도 하고
이것 저것 다 해 벼룩시장에서 부스도 열어서 
이것저것 팔아도 보고
여러가지 하징"photo여주는 신기했다.
항상 장난스러웠던 사람이 진지하게
눈을 반짝거리며 자랑하고 있는 게 너무 신기했다.
"담당 선생님 누구세요?"
여주는 점차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선생님은 안 계시고 부장이 있어!!
태일이 형!! 내가 젤 좋아해!!><"
애교 잔뜩 넣은 허스키한 보이스도
여주의 마음에 들었다.

"저... 그럼 점심시간에 동아리실 보러 가도 되요?"
여주는 선배의 얼굴 앞으로 다가가 얼굴을 보며
얘기하였다.
처음으로 눈을 맞추며 얘기한 거였다.

"다...당연하지!! 내가 너네 반 앞으로 갈께!"
표지훈은 당황했는지 말을 더듬었다.
' 이쁘다 '
얼굴을 들이민 여주를 보며 표지훈은
그 생각 뿐이였다.

'딩동댕동'
그 순간 종이 쳤고 여주는 살포시 일어났다.
"선배 그럼 좀 이따가 뵐께요!!"
"그래.."
보건실을 나가는 여주의 뒷모습을 보며
표지훈은 미소를 지었다.

그 사이 여주는 교실로 올라갔다.
친구들이 걱정되는 마음 반 궁금한 마음 반으로
여주에게 물어보았다.
"머리 괜찮아ㅜㅜ? 근데 여주야
표지훈 선배님이랑은 무슨 사이야?
막 미안해 죽는 표정으로 업어가시던데!!"

여주는 당황했다.
업어 왔다는 말은 하지 않아 모르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냥 .!  어쩌다 안 선배야ㅎㅎ
자신이 맞춰서 미안해서 그러신 거 아닐까?"
여주는 대충 얼버무리고 웃었다.

"오 아는 선배라니 부럽다ㅠ 그 선배들
유명하잖아 이 지역 비글미 왕자들로!!"
친구들이 표지훈선배와 다른 선배들의
이야기를 꺼내는 동안 여주는 한참
고민했다.
'동아리 들어가도 될려나.. 조용히 살고 싶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