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늘 그는 머리에 데이지 꽃을 꽂고 있었다. 사람들이 이상하게 쳐다보는 걸 눈치챈 것 같았다. 그는 데이지를 빼서 파란색 마커로 색칠한 다음 공책 페이지 사이에 꾹 눌러 넣었다. 작고 귀엽고 구름처럼 하얀 데이지는 연필 잉크가 터져버린 그 바보의 손처럼 온통 얼룩덜룩해졌다.그는 시계를 보았다. 오늘은 그림을 그릴 수 없을 것 같았다. 그는 얼굴을 찌푸리며 자리에서 일어나 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