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꽃 | au

튤립

"내가 만약 꽃이라면 어떤 꽃일까요?" 나는 바보 같은 질문을 던졌다. 그는 미소를 지으며 간단히 대답했다.

"튤립"

"파란 튤립이라고요?" 이제 그만 얘기하고 싶어요.

"원한다면야," 그녀는 어깨를 으쓱하고 시선을 돌렸다.

나는 그가 튤립을 그리는 것을 본 적이 없어. 만약 내가 꽃이라면, 그는 나를 그려줄까?

그리고 오늘처럼 흐린 날에는 나르키소스가 튤립을 그려줬으면 좋겠어요.

왜냐하면 나는 수선화가 아닌 그 사람이 나를 파란 튤립처럼 봐주길 바라기 때문이야. 그가 나를 그렇게 생각해주길 바라는 거야...승민이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꽃인 튤립이에요.

하지만 그가 튤립을 좋아하는지, 나를 좋아하는지 모르겠어요. 그리고 난 내가 튤립이라는 건 알아요. 그리고 난 그를 아주 많이 좋아한다는 것도 알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