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노텔렌"

8화 완결 (서든

ㄷ..당장 경찰에 신고해요!''
"경찰은 안부르기로 했잖아..!!"
"아니 지금 그게 문제야? 우리 앞에 살인마가 있다고!!!"

마을사람들은 이와중에도 신고를 하자는 사람과
하지 말자는 사람들로 나뉘었다. 


"한심하네. 결국엔 지들끼리 몇번이고 또 분열되면서, 브노텔렌이 행복한 곳이라고?
결국엔 당신들도 다 세뇌당한거야, 바보같이"

체념한 듯한 태형은 더 이상 여기있을 수 없다는 듯 알수없는 표정을 짓더니 문을 박차고 마을회관을 나갔다. 


"ㅇ..야 김태형!!!"

그리고 여주는 그런 태형의 뒤를 따라나갔다

photo

"야 김태형!! 너 이렇게 도망가는거야?!"
"왜 죽였는지 뭐 때문에 그런건지는 알려주지도 않고, 혼자 끝까지 이기적이게 행동할거냐고.."

여주는 눈물을 흘리며 태형에게 말했다. 


"말했잖아. 너희들은 브노텔렌에서 행복했겠지만 
우리집은 아니였다고,
먹는거 하나하나부터 옷 입는거 하나하나 까지
우리는 맘대로 할 수 있는게 없었어."

애써 화를 누르고 있던 태형도, 이내 울분을 터뜨렸다. 


"너 지금 그게 변명이라고 하는거야..?"
"그딴 말들이 어떻게 살인의 이유가 돼?"

여주는 말도 안된다는 표정으로 태형을 바라봤다. 


"그래, 뭐..넌 이해 안가겠지."
"너네 아빠가 브노텔렌 관리자였으니까, 넌 잘 먹고, 잘 입고, 잘 잤을거야."
"근데 그거 알아? 우리 아빠 돌아가신거, 그거 너희아빠 때문인거"


"ㅁ..뭐? 그게 무슨 말이야?"

여주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되물었다. 


"우리 집이 차별 받고 있다는걸 브노텔렌 전체에 알리려던 우리 아빠를 바로 너희 아빠가 죽였어.
왜 일까? 차별하던게 알려질까봐 겁나서? 아니면, 너한테 피해가 갈까봐?
둘 다 틀린말은 아닐껄.
괜찮아, 다 이해해.
다 널 위해서였겠지.
근데 그런 너희 집안 욕심에 나는 겨우 9살이라는 나이에
아버지가 칼에 찔려 죽는 모습을..두 눈으로 똑똑히
처음부터 끝까지 다 봐버렸다고"

태형의 말에 여주는 아무말도 하지 못하고 그저 눈물만 흘리고 있었다. 


"사실, 제일 처음으로 너희 아빠를 죽이려고 했었어. 근데 그럴 수가 없더라고.
네가 슬퍼하는 모습 보면 내가 너무 자괴감이 들것같아서"

태형은 화를 가라앉히고 차분하게 할말을 하면서, 가방안에 있던 총을 꺼내들었다. 


"태형아..ㅇ..왜이래..너 그걸로 뭐하려고.."

여주는 총을 꺼내든 태형을 보며 겁먹은 목소리로 말했다. 


"어차피 이제 난 다시 예전으로 못 돌아가, 여기서 나가도 난 범죄자 신분으로 평생을 살아야하고, 그리고 더 이상은 브노텔렌에서 살 자신도 없고"

애써 미소를 지으며 태형이 말했다. 


"아니야, 태형아 다시 시작할 수 있어.
지금이라도 우리가 바로잡자, 응?"

그리고 여주가 애원하듯이 말했다. 


"여주야, 브노텔렌은 이미 망가져 있었어.
더 이상은 되돌릴 수 없는거 너도 알잖아
아쉽겠지만 너도 이만 이 마을을 떠나.
그게 너한테도 더 좋은 방법일테니"


태형은 이 말을 끝으로 환한미소를 지어보였다.
그리고 이내 자신의 머리에 총을 겨누어 방아쇠를 당겼다. 




탕-










그렇게 한달이 흘렀다.

이미 망가졌다는 태형의 말과는 달리,
브노텔렌은 평화로웠다.
마을 사람들도 태형을 모두 잊은 듯 했고
여전히 브노텔렌은 이상적인 곳으로 남아있었다.


photo
photo
photo
photo

결국 애석하게도 가족의 복수를 원했던 태형의 마지막 바램은 끝내 이루어지지 않은 채 말이다.